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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줄세워 체벌...명백한 인권 침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6-06-12 15:40 조회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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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성명
6월 12일 배포 | 지회장 강인석 | 전화 055)642-4833 | 담당 : 이김춘택 010-6568-6881 gtgunion@gmail.com


노동자 체벌이 안전대책?
= 한화오션의 노동자 인권침해 규탄한다 =

오래 전 어린시절, 학교 선생님은 말을 안 듣거나 무언가 잘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교실 밖 복도에 세워놓는 체벌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나는 다른 선생님들이 쳐다보고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갔다. 다른 반 아이들의 조롱 섞인 눈길도 견뎌야 했다. 즉, 복도에 세워놓기는 해당 학생에게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방식의 체벌이었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서는 복도에 세워놓는 체벌은 정서적 학대, 인격권 침해가 될 수 있어 금지하고 있다.

한화오션에 크고 작은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2월과 3월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크레인 관련 사고는 자칫 중대재해고 이어질 수 있는 재해였다. 또한, 2025년 11월 LPG 선박 내부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역시 자칫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재해였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 같은 재해가 발생해도 회사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안전시스템의 개선 등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겨 징계하거나 노동자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 안전대책을 시행해 왔다. 노동조합이 노동자 통제 강화 위주의 안전대책으로는 재해를 막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비판해왔지만, 한화오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한화오션은 노동자 통제를 넘어 노동자 인격을 침해하는 체벌을 안전대책이랍시고 시행하고 있다. 2026년 6월 11일과 12일, 수많은 노동자들이 오가는 출퇴근 길목인 한화오션 서문식당 옆 인도에 A업체 물량팀 노동자 10여 명이 업무시간도 아닌 오전 7시부터 줄지어 서 있었다. 확인된 바로는 해당 물량팀 소속 노동자 중 일부가 안전고리 체결을 하지 않은 채 일하다 적발되었고, 그에 대한 체벌로 노동자들을 출근시간 전에 출퇴근 길목에 세워놓아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보게 만든 것이다.

해당 노동자들은 출근길 수많은 노동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는 명백한 체벌이고 노동자 인권 침해다. 같은 물량팀 노동자가 안전규정을 어겼다고 해당 물량팀 노동자 전체에게 체벌을 하는 것도 잘못됐다.

안전규정을 어겼다고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체벌하는 것은 한화오션이 하청노동자를 평소 어떻게 대하고 취급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한화오션이 현장 안전대책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역시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동자를 통제한다고 현장이 안전해지지 않는다. 하물며 노동자를 체벌한다고 결코 현장이 안전해지지 않는다. 노동자 인권침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번 체벌 사건은, 조직폭력배를 불러 폭력을 행사하는 사적제제를 하거나 술집 종업원이나 변호사를 음주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한화그룹 일가의 어두운 그림자와 겹쳐진다.

한화오션은 인권을 침해하는 하청노동자 체벌을 당장 멈춰라!
한화오션은 노동자 통제와 페널티 중심의 안전대책을 폐기하라!

2026년 6월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