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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고용은 끊고 물량만 넘겨받은 한국니토옵티칼, 영업이익 29%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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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04-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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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끊고 물량만 넘겨받은 한국니토옵티칼, 영업이익 29% 폭증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업 사실상 계속…고용승계 외면한 채 469일째 고공농성
“우리가 만들던 물량으로 떼돈 벌면서, 우리는 버렸다”

○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2022년 10월 화재 이후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해당 물량이 ‘쌍둥이 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이관됐다. 이후 한국니토옵티칼은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29% 급증하는 등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작 해당 물량을 맡았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물량은 넘겨받고 사람은 외면한 채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매출은 1조 946억원으로 1년 전인 2023년 3월(9,715억원) 대비 1,23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334억, 2022년 378억, 2023년 440억원에 이어 2024년 56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이 이관되기 전 10% 안팎에 머물던 영업이익 증가율은 물량 이관 후 29%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289억, 2022년 326억, 2023년 345억, 2024년 501억원으로 뛰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2022년 4월~2023년 3월) 대비 45%가 뛰었다. 이처럼 눈에 띄는 수익 확대는 동종업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 한국니토옵티칼은 이와 같이 증가한 이익을 전액 일본 닛토덴코에 배당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501억원을 기록한 2024년 배당금액은 509억원에 달한다. 급증한 당기순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일본 본사가 챙긴 셈이다.

○ 아울러 물량 이관 후 한국니토옵티칼은 156명을 신규채용했다. 이 중 87명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이 시작된 2024년 1월 8일 이후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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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닛토덴코 한국 자회사인 한국닛또덴꼬도 마찬가지로 천문학적인 이윤을 쓸어 담았다. 한국닛또덴꼬 당기순이익은 2022년 42억, 2023년 42억, 2024년 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52억, 2023년 66억, 2024년 73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통판매 법인인 한국닛또덴꼬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의 거래가 종료되는 동시에 한국니토옵티칼로부터 매입 금액을 2023년 618억원에서 2024년 1,207억원으로 2배나 늘렸다. 이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생산하던 물량이 사라진 게 아니라, 계열 내에서 흡수·재배치됐다는 결정적 근거다.

○ 일본 닛토덴코는 기존 한국 자회사 3곳(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한국니토옵티칼, 한국닛또덴꼬) 중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위장 청산했지만, 한국 내 전체 수익 구조는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니토옵티칼의 최근 3개년 당기순이익 총액만 1,172억원에 이른다. 반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마지막 당기순이익(2022년 3월 기준)이 244억원이었다. 마지막 당기순이익이 이후 3년간 유지되거나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하더라도 한국니토옵티칼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리하자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이 한국니토옵티칼로 이관되고, 일본 닛토덴코로서는 손해는커녕 수익 규모를 키운 셈이다.

○ 문제는 ‘고용승계 없는 사업 계속’이라는 점이다. 일본 닛토덴코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일방적으로 청산했지만, 그 사업 자체는 한국니토옵티칼을 통해 계속 운영 중이다.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은 기업이 고용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노동자 대표와 협의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닛토덴코는 아무런 협의도, 구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니토옵티칼과 닛토덴코는 양국의 NCP(국가연락사무소)에 제소된 바 있다.

○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은 “우리가 만들던 물량이 한국니토옵티칼로 넘어가 그 회사가 떼돈을 벌고 있다. 고용은 끊고 생산만 이어가는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며 “사업이 사실상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일본 닛토덴코와 한국니토옵티칼은 고용승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한편 오는 4월 26일에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를 위한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출발한다. 이날 오후 2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앞에서 희망버스 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버스 계획 발표 기자회견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다.

○ 희망버스 참가 신청은 다음 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padlet.com/solidaritymap/optical_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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