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쉰들러엘리베이터 매각 관련 금속노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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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10-24 11:13 조회610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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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쉰들러_25102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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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10-24 1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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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엘리베이터, 깜깜이 매각 규탄한다
노동조합 요구 전면 수용하라
2025년 10월 17일 쉰들러엘리베이터가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로 매각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25년 임단협 도장 찍은 지 한달만이다. 교섭 내내 매각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쉰들러라는 자부심으로 월급 적고 힘들어도 개처럼 일했던 조합원들은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교섭위원들이 회사를 만났다. 경영진은 본인들도 몰랐단다. 앞으로의 전망도, 구체적인 매각 일정도 밝힐 수 없다고 한다. 깜깜이다. 350명 쉰들러의 목숨들이 어찌될지 모르는데, 내용을 밝히는 사람,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 하나가 없다. 이런 깜깜이 매각, 노동조합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를 파는 자, 사겠다는 자, 모두 나와라. 파는 자는 함부로 우리 목숨을 팔아넘기려 했던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겠다는 자는 우리의 노동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고도의 경영적 판단? 판사 앞에서나 그렇게 떠들어라.
금속노조는 쉰들러와 오티스 자본 모두에게 요구한다.
첫째, 깜깜이 매각 중단하고, 매각에 대해 그동안 추진한 내용, 앞으로 추진할 내용 모두 밝혀라. 띄엄띄엄, 뒤늦게, 안된다. 구체적으로, 지체없이 모든 내용을 공개하라.
둘째, 고용 승계, 노동조건 승계,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해야 한다. 법으로 정해졌으니 당연한 거라고? 말로만 떠드는 것 믿지 않는다. 회사, 양수자, 노동조합 3자가 도장찍는 합의서 작성하라.
셋째, 매각후 인위적 구조조정 하지 말고 경영전망 제출하라. 회사 합치고 인원 남는다고 사람 짜르는 못된 짓거리는 용납하지 않겠다. 인원이 남는다고? 엘리베이터 2인 점검, 제대로 하려면 지금도 부족하다.
넷째, 쉰들러의 조합원/직원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매각 발표로 인간적 배신감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회사가 어떤 행동으로 우릴 괴롭힐지 모른다. 최소한의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금속노조에는 인수, 합병, 매각의 무수한 사례가 있다. 자본이 얼마나 잔인하게 우리의 목숨줄을 뜯어먹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에 맞서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강인하게 싸워왔는지도 잘 알고 있다. 쉰들러에, 오티스에 경고한다. 대충 넘어갈 생각 하지 마라. 금속노조는 쉰들러엘리베이터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자의 자부심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5년 10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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