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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집단해고 저지와 올바른 성과배분 기준 쟁취를 위한 현대기아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12개 지회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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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9-02 14:15 조회5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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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12개 지회 공동투쟁으로 비정규직노동자 집단해고 저지하고 올바른 성과배분 기준 쟁취하자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23년도 영업이익 15조 1269억을 달성한 현대자동차는 2024년 영업이익마저 15조 68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야말로 곳간이 미어터지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풍족한 곳간에서 나는 인심은 공장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기간 중, 공정하고 따뜻한 리더쉽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올림픽 양궁 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하여 국민과 사회로부터 그야말로 칭송을 받았던 대한양궁협회의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일하는 현대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의 최고위 경영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양궁협회에서 보여준 공정성이나 지원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 한번도 느끼거나 받아보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성과금을 매년 삭감하며 차별과 착취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 대신 단체 해고 통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정규직 성과금과 연동하여 공장 사내하도급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20년 넘게 지급하던 상생협력금을 3곳의 생산하도급업체 외에는 모두 지급을 중지하겠다고 현대자동차지부에 전달했습니다.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 연소득의 20%에 달하는 중요한 생계소득인 이 상생협력금이 이처럼 아무런 대책 없이 갑자기 폐지된다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정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지부와 비정규직 노조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비정규직 투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현대자동차는 그때 서야 현대자동차지부와 협의하여 상생협력금을 과거와 같이 지급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으나 협의는 말뿐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조는 물론 협의에 나선 정규직 노조인 현대자동차지부도 동의할 수 없는 수준의 상생협력금 지급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뒤, 9월 5일에 상생협력금을 강제 집행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여전히 90여개의 사내하도급 업체는 성과배분에서 전면 배제되어 있으며 지급대상에 들어가 있는 30여개의 사내하도급 업체도 작년보다 하락된 지급기준을 적용받게 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그리고 비정규직들간의 성과배분 차이를 더욱 구조화시키고 심화시키는 현대자동차 원청의 이번 조치는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여 홍보하고 있는 ESG경영의 실천과 원하청 상생협약식 체결이 모두 거짓과 기만이었음을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올해 원청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은 상생협력금 삭감에서 그치지 않고 집단해고로까지 이어집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차 사내하도급 업체인 이수기업과의 도급계약을 9월 30일부로 종료하고 소속 노동자 39명 전원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 허리띠를 조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목줄까지 끊어버리는 현대자동차의 비정함에 공장 모든 노동자가 아연실색하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집단해고가 예고된 울산공장 이수기업의 수출선적 공정은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공정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곳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고용승계 없는 업체 폐업을 통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한 뒤, 인소싱(정규직 공정으로 반납)하겠다고 합니다. 당초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현대자동차 등 노동조합에 전달한 내용은 업체간 통폐합을 통해 고용승계를 하겠다는 것이었으나 세 달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집단해고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착취하는 것을 사죄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책임 있는 조치를 하는 대신 고용승계의 약속을 저버리고 이들 모두를 집단 해고하는 악업에 악업을 더하는 현대자동차의 행태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사냥이 끝난 후 삶아지는 사냥개를 말하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지금의 상황과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곳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가득하나 그 곳간을 채우는데 이바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말 그대로 솥에 삶아 죽을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 집단해고의 위기는 다른 업체로 계속 확대될 것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연이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공장에서 차별과 소외를 당하면서도 본인의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한 생산·판매 하도급 노동자와 식당, 미화, 보안 등과 같은 공장 유지운영 공정의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공장의 거리에서, 공장의 식당에서, 공장의 정문에서, 그리고 공장 곳곳의 생산과 판매의 현장에서 조리사와 미화원, 보안요원으로 그리고 각 공정 담당자로 땀 흘려 일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없이 과연 이런 성과가 가능했겠습니까.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누구나 다 아는 우리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로를 부정하고 집단 해고까지 하려 합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현대기아차 각 공장의 생산·판매·식당·보안·미화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12개 지회인 현대자동차 울산·전주·아산·남양 4개 비정규직지회와 현대그린푸드 울산·전주·경기 3개 지회, 현대자동차 보안지회, 현대자동차 판매연대지회, 기아자동차 화성·소하·광주 3개 비정규지회는 현대자동차의 해고살인과 생계위협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우리의 고용을 지키고 공정한 성과배분을 쟁취하기 위한 공동 투쟁을 결의하였습니다.
 현대기아차 각 지역 생산현장에서 나부끼는 투쟁의 깃발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닙니다. 12개 지회의 깃발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부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까지 지역과 소속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할 것이라 말씀드리며  현대자동차에게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 현대자동차는 이수기업 집단해고 철회하고 공정과 노동자 모두를 정규직화 하라.
하나. 현대자동차는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차등없는 성과배분 기준을 적용하라.
하나. 현대자동차는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

2024. 9. 2.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기아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12개 지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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