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대 파열됐는데 "출근하다 접질렸다 해라"...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산재 은폐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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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6-09-16 11:12 조회24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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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_260916_한화오션하청노동자산재은폐규탄_최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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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기자회견문
9월 16일 배포 | 지부장 김일식 | 대표전화 055)283-9114 | jinbo24490@jinbo.net | 강연석 교선부장 010-4180-4659
산재은폐 현실에 눈 감고
산재은폐 방치하는 한화오션 규탄한다
- 피해 하청노동자 보호하고 산재은폐 하청업체 엄중 조치하라 -
산재은폐는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불법행위 중의 하나이다. 일하다 다쳐도 마음 놓고 산재신청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제대로 회복하지도 못한다는 점에서 산재은폐는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으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한화오션이 매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는 ‘원하청 통합 산업재해 현황 조사표’를 보면 하청노동자 산재은폐가 어느 정도인지 추정할 수 있다. 2023년 통계를 보면 정규직노동자 8,213명 중 재해자는 379명으로 재해율은 4.6%이다. 그런데 하청노동자는 총 16,281명 중 재해자가 344명으로 재해율은 2.1%에 불과하다.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하청노동자가 담당하고 있으므로 하청노동자의 실제 재해율은 정규직노동자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 통계는 오히려 하청노동자의 재해율이 정규직노동자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하청노동자에게 최소한 정규직노동자와 같은 재해율 4.6%를 적용해 계산하면 재해자는 751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하청노동자 전체 산재의 절반 이상이 은폐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구분
인원 수
사고재해자 수
질병재해자 수
재해자 합계
재해율
정규직노동자
8,213명
272명
107명
379명
4.6
하청노동자
16,281명
241명
103명
344명
2.1
한화오션 2023년 원하청 통합 산업재해 현황
금속노조는 다자간안전논의체 등을 통해 이 같은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현실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 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현실에는 눈 감은 채 산재은폐는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해 왔다. 산재가 발생했다고 한화오션이 하청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일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산재를 은폐하려다 적발되면 큰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하청업체가 산재를 은폐할 일은 없다고 한화오션은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확인된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사례는 이 같은 한화오션의 주장이 현실과 전혀 다름을 보여준다. 2025년 12월 한화오션 사내 도장업체 봄봄테크 소속 여성노동자가 일하다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재해를 당했다. 재해 노동자는 봄봄테크에 산재 처리를 요청했으나 봄봄테크 대표는 공상으로 처리하자고 하며 아래와 같이 말한다.
“회사에서 다치면 산업재해표를 올리면 요쪽(원청)에 사고조사반에다가 올려줘야 돼.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냥 출근하다가 발목을 접질려서 그랬다며는 얘들(원청)한테 보고할 필요 없어요”
“나중에 입은 좀 맞춰야 되거든. 몇 일날, 장소는 나중에 집이 어딘지 보고 근처에 CCTV 없는 데 있잖아 그런데 해갖고 맞추면 돼”
결국, 하청노동자의 재해는 공상으로 처리됐고, 봄봄테크는 노동부에는 출퇴근 재해로 허위 보고하면서, 원청 한화오션에는 재해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 하청업체 대표는 산재은폐를 위해 재해장소를 CCTV 없는 곳으로 하는 치밀함마저 보였다.
이에 앞서 2025년 2월에도 같은 노동자가 일하다 미끄러져 갈비뼈가 골절되는 재해를 당했는데, 이때에는 노동부에도 한화오션에도 보고하지 않고 역시 공상으로 처리했다. 노동자 한 명에 대해서만 두 건의 산재은폐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하청업체 대표의 말에서 우리는 산재은폐의 동기와 이유가 노동부 때문이 아니라 원청 한화오션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처럼 하청업체들은 원청으로부터 받을 불이익 때문에 하청노동자 산재를 은폐하고 있는데, 한화오션은 현실에 눈 감은 채, 산재로 인한 하청업체 불이익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오션은 하청업체의 산재은폐를 손 놓고 방치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하청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언제까지 하청업체에 불이익 주지 않는다는 말만 하면서 하청노동자 산재은폐를 방치할 것인가. 한화오션은 하청업체가 산재를 은폐하는 이유와 그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서, 산재은폐를 실질적으로 근절시키기 위한 근본 대책을 내놔야 한다.
한편, 용기를 내서 산재은폐를 공개한 하청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하청업체의 보복과 탄압 그리고 원청 한화오션의 하청노동자 무시와 부당한 책임추궁이었다.
금속노조는 지난 9월 9일 공문으로 봄봄테크의 산재은폐 사실을 한화오션에 알렸다. 그러자 다음날인 9월 10일 봄봄테크 관리자(직장)는 산재은폐 피해 노동자를 갑자기 오후 작업에서 배제시키고 탈의실 청소를 시켰다. 그리고 느닷없이 의료기관에서 업무적합성평가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노동자는 발목 수술 후 교육을 받으며 치료를 하다 2026년 6월 5일 자신의 업무에 복귀해 일해왔다. 그런데 산재은폐 사실이 원청에 알려지자 업무 복귀 3개월도 더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업무적합성평가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다. 이는 산재사고를 핑계로 피해 노동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의도이며, 특히 산재은폐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은 산재은폐를 공개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가 분명하다. 이러한 회사의 탄압과 보복에 피해 노동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원청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사실을 확인한다며 9월 14일 피해 노동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조사관들은 하청업체가 아니라 피해 노동자가 공상 처리를 먼저 요구한 것 아니냐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하청노동자를 추궁했다. 또한, 피해 노동자가 마치 공상과 산재를 구분하지도 못하는 것처럼 무시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 노동자는 원청 한화오션이 하청업체 편에 서서 산재은폐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조사 담당자는 정확한 설명도 없이 나중에는 법원 재판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피해 노동자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산재은폐 사실을 알린 하청노동자를 하청업체의 탄압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역시 원청 한화오션의 책임과 역할이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하청업체의 탄압과 보복 앞에 피해 노동자를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 조사’라는 이름으로 마치 책임이 하청노동자에게 있는 것처럼 떠넘기고, 피해 노동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한화오션이 산재은폐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제대로 된 매뉴얼과 절차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잘못된 조사과정을 전면 재검토하여 하청노동자 보호를 기본으로 한 산재은폐 조사 및 처리 매뉴얼을 재정립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사내협력사 제재 심의위원회’에 넘겼고, 오늘 심의위원회가 개최된다고 한다. 우리는 원청 한화오션이 하청업체 편에 서 있는 것 같다는 피해 하청노동자의 느낌이 틀리기를 바란다.
봄봄테크의 산재은폐는 업체 대표 녹취에 분명히 나와 있듯이, 출퇴근 재해는 원청 한화오션에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산재은폐이다. 봄봄테크 대표는 산재은폐를 위해 재해 장소를 노동자 집 주변 CCTV가 없는 곳으로 보고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한화오션은 평소에 누누이 말해온 대로 하청업체 산재은폐 행위를 단호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 같은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산재은폐를 일벌백계하지 않는다면 한화오션 역시 산재은폐의 공범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다.
금속노조는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근절을 위해 한화오션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한화오션은 산재은폐는 없다는 허튼소리 집어치우고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
○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공개 노동자를 하청업체 탄압과 보복으로부터 보호하라.
○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책임을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고, 봄봄테크 산재은폐 엄중히 조치하라
○ 한화오션은 산재은폐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산재은폐 전수조사하고 확인된 산재은폐 업체 엄중 조치하라
2026년 9월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개요
■ 제목 :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산재은폐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26년 9월 16일 (수) 10:00
■ 장소 : 경상남도청 프레스센터
■ 주최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 순서 :
- 발 언 :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 지부장)
- 발 언 :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 발 언 : 이형주 (금속노조 웰리브지회 지회장)
- 기자회견문 낭독 : 강봉재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 문의 : 강연석 010-4180-4659 / 이김춘택 (010-6568-6881)
<첨 부>
<봄봄테크 산재 은폐 내용>
○ 산재 은폐 사례 ①
- 재해 일시 : 2025년 2월 8일
- 재해 내용 : 재해 노동자가 컨테이너 탱크에서 작업 중 바닥에 페인트가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론지에 갈빗뼈를 부딪힘. 사고 당일 봄봄테크 대표와 함께 서울삼성정형외과에서 진료 후 왼쪽 갈빗뼈 골절 진단 받음. 이후 큰사랑정형외과에 약 한 달 동인 입원치료함. (공상 처리)
- 고용노동부에 산업재해조사표 제출 안 함, 한화오션에 보고 안 함
○ 산재 은폐 사례 ②
- 재해 일시 : 2025년 12월 10일
- 재해 내용 : 2574호선 코파담 탱크에서 작업중 다리를 삐끗한 뒤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피멍이 듬. 통증이 심해 옥포센텀병원에 입원하여 MRI 검사 결과 인대가 끊어져 수슬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여 수술함. (공상 처리)
- 봄봄테크 대표가 출퇴근 재해는 원청 한화오션에 보고하지 않아도 되니 출퇴근 재해로 노동부에 보고하겠다고, 그러면 나중에 필요하면 산재 신청할 수 있다고 재해 노동자를 회유하였고, 고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산재를 은폐함 (관련 녹취 첨부)
- 고용노동부에 출퇴근 재해로 허위로 산업재해조사표 제출함, 한화오션에 보고 안 함
<봄봄테크 산재 은폐 사례② 관련 녹취>
(※ 필요 시 요청하면 녹취 파일 제공 가능)
봄봄테크 대표 : 회사에서 다치면 산업재해조사표를 올리면 요쪽에 사고조사반에다가 올려 줘야돼.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냥 출근하다가 발목을 접질려서 그랬다면은 야들한테 보고할 필요 없어요. 근데 대신 공단에다가는 얘기해야 돼. 이게 인제 이번에 수술해갖고 치료하잖아요. 그죠. 산재를 안 했어. 근데 나중에 지나서 더 아파지잖아요. 그때 재 산재 신청할 수 있어요. 요걸 해놓으면은. 이거 아무것도 안 해놓으면 산재 은폐가 되거든. 그럼 문제가 돼. 회사도 문제가 돼. 그러니까 지금 한 달 안에만 하면 되니까 저기다가 ○○○ 씨가 요래요래 갖고 회사에 출근하다가 집 앞에서 발목을 접질렸는데 아파서 가니까 파열됐다 하더라. 그래 갖고 계속 치료를 했는데 자기 혼자서 치료를 했다. 하다 보니까 또 아파가지고 도저히 안 되갖고 치료를 하고 있다 진단서 날짜 몇 주 이렇게 올리면 돼요. 그리고 나중에 가서 완치가 되면 관계 없어. 사람이란 게 또 모르잖아. 하다가 휴유증이 있고 또 접질릴 수도 있고. 그 때 가 갖고 그때 아팠던 자리가 다 낫지가 않아서 산재 신청한다 신청하면 돼. 무슨 말이면 아시겠죠.
하청노동자 : 재직자 공제 올해 만기 잖아요.
봄봄테크 대표 : 희망공제도 문제 없이 받아야 되잖아요. 이거 올린다고 희망공제 어떻게 되는 거 아니거든요. 요래 해놓으면 나중에 사람 일이 알 수가 없으니까 회사 입장에서도 안전장치 해놓고 하는 거고 본인 입장에서도 나중에 산재 할 수 있는 거고.
(중략)
나중에 입은 좀 맞춰야 되거든. OO이하고 해갖고 몇 일날, 장소는 나중에 집이 어딘지 보고 근처에 CCTV 없는 데 있잖아 그런데 해갖고 맞추면 돼.
(중략)
안전(담당)보고 해 놓고 한번 물어보라고 해. 주소하고 해갖고 맞추면 되니까. 그리고 요 얘기를 다른 작업자들한테는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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