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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니토덴코 대표이사에 보내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96명 서한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7-15 12:41 조회253회

첨부파일

본문

<대한민국 국회의원 96명 서한문>

니토덴코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다카사키 히데오님께.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11명의 고용승계를 책임져야 합니다.

● Nitto Group은 인권을 침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Nitto Group의 비즈니스 활동이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인권을 존중할 책임을 이행합니다.

● Nitto Group의 사업 활동이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명백해지거나 Nitto Group이 비즈니스 파트너 또는 기타 당사자를 통해 연루되었다는 것이 명백해지는 경우, 당사는 대화와 적절한 절차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카사키 히데오 대표이사가 발표한 니토덴코의 인권기본방침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니토덴코에 촉구합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고용을 결단해 주십시오.
그것이야말로 귀사가 스스로 정한 인권기본방침에 합당한 조치입니다.
 
니토덴코는 한국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 노동자를 썼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18년 동안 7조 7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해마다 수백억이 넘는 영업이익을 보장받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는 이유로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줬고,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 10월 구미공장이 불이 나자 화재보험금만 챙기고 문을 닫았습니다.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평택으로 이전했습니다. 일감만 챙기고 수십 년 동안 청춘을 바쳐 일하던 노동자는 내팽개친 것입니다.

구미에서 평택으로 한 달만에 물량을 아무런 문제없이 이동한 것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이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니토덴코도 ‘원-니토’ 정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을 가져간 한국니토옵티칼은 매출이 17%가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6%가 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피해를 본 것은 구미공장 청산으로 해고된 11명의 노동자뿐이었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두 명의 여성노동자가 불탄 공장에서 170일 가깝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민사회, 종교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니토덴코에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할 곳이 있는데도, 물량이전에 따른 신규채용도 진행했으면서 11명의 고용만큼은 안 된다는 주장을 누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유일하게 갖고 있습니다. 니토덴코가 책임지고 고용승계를 결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동자의 고통도, 일본 기업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줄일 수 있습니다.

국가 간 외교 통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니토덴코는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니토덴코는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미국 애플 등 글로벌기업에 생산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사업관계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한 노동인권 문제를 감시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정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다국적기업의 기업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부정적인 인권 영향에 대처하는 중요한 준거 기준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게 “일본어로 반성문을 쓰라”고 강요하며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안겼습니다.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이해관계자의 문제 제기에 대하여 보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손배가압류와 부동산강제경매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니토덴코가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최소한 이같이 노동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자는 기업에 비해 힘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상대로 귀사가 행한 일련의 사법적 조치는 대한민국의 법, 제도가 미비해 발생한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합니다. 1년 넘게 귀사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이 전쟁 같은 싸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간절함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귀사에 정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귀사의 도쿄 영업본사(Tokyo 26th Floor, Shinagawa Season Terrace, 1-2-70, Konan, Minato-ku, Tokyo, 108-0075)를 방문하여 한국에서 자행된 공장 폐업과 그에 따른 노동자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한 ‘다카사키히데오 대표 이사의’책임있는 답변을 듣고자 합니다.

귀사의 인권기본방침에 담긴 정신처럼 사회적 약자와 행하는 기업이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사태해결을 위한 귀사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2024. 7.
대한민국 국회의원(총 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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