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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2024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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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12-18 16:40 조회3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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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외치는 존재 선언
2024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에 부쳐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길 거부당하는 존재,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2024년에도 절벽 끝이다.

필요하다고 해서 부른 이주노동자다. 한국 사회는 이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투입하고, 인간이라면, 노동자라면 기본적으로 누릴 모든 권리를 모조리 빼앗았다. 이에 항의하면 잡혀가고, 쫓겨나고, 범죄 낙인이 찍힌다. 그렇게 권리가 없는 이주노동자는 비닐하우스에서 얼어 죽고, 화염에 휩싸여 집단으로 죽고, 기계에 끼여 죽었다. 정주노동자보다 3배 높은 이주노동자의 산재 사망률, 이보다 더 잔혹한 통계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죽으러 오지 않았다. 속으로 외치며 눈물을 머금지만, 돌아오는 건 더 잔혹해진 멸시와 배제, 폭력이다. 국가는 이주노동자를 ‘사냥’하는 범죄자까지 양산하기에 이르렀으며 사회의 잔혹성은 더 커졌다. 무권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차별·배제적 정책만 늘어놓는 정부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망각했다.

21년 전 명동성당에 모인 이주노동자들의 ‘존재 선언’, 금속노조가 다시 외친다. 그 선언은 존재의 인정을 넘어 권리의 확대로 향한다. 금속노조에도 이주 조합원 수백 명이 있다. 향후 수천, 수만의 이주 조합원을 조직해 그들과 함께 차별에 맞서겠다. 금속노조의 선언으로 이주노동자도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

2024년 12월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