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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출범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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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7-08 17:52 조회1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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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출범선언문>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이 생동하며
청년이 행복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만들 것이다.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주변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주 44시간 근무하는 입사 4년 차에도 연봉은 3천 5백만 원이 되지 않는다. 적정 임금이라 하기에는 기아 모닝 경차를 생산하는 동희오토나 지역 부품업체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견주기도 민망하다. 주택 지원, 교육, 복지 등 사회적 임금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반면에 현장통제와 노동강도는 심했다. 휴대폰 강제수거와 수시 점검으로 불이익을 주며 인권과 통신 자유를 침해했다. 사회경험이 취약한 20대 청년노동자를 줄 세우고 통제했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라인 작업에 법이 보장하는 의자 설치를 하지 않고 간이 의자 사용조차 징계하는 실정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한 명, 두 명 떠난 인원이 벌써 3백여 명 넘는다. 남아 있는 직원도 기아차나 현대차, 부품사 1차 업체로 가는 경력 쌓기로 여겼다.
하지만 상생협의회는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했다. 회사의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 무늬만 상생인 기업에서 노동조합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2024년 1월에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을, 3월에 GGM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하지만 회사는 노동조합과 대화를 거부하고 단체교섭을 회피했다. 기업노조만으로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려웠다. 우리에겐 더 큰 힘이 필요했다. 두 기업노조가 지난 4월에 조직형태변경 결의 총회에서 조합원의 압도적 찬성으로 금속노조를 선택한 이유다. 4월 23일 GGM노동조합에 이어 7월 4일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이 금속노조 가입을 마쳤다.
마침내 두 노조가 한 몸이 되어 2024년 7월 8일, 오늘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가 출범하였다. 노동자의 희망인 자랑스러운 금속노조의 식구가 됐다. 우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과 경제신문은 “무노조, 무파업 약속 깬 광주형 일자리, 민주노총 가입” 이란 왜곡 기사를 쏟아 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회사와 광주광역시의 태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회사는 상생협정서 준수만 주장하면서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당당하게 외친다.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정서, 노사상생발전협약서, 부속합의서’에 무노조, 무파업 문구가 있다면 가져오라!” 어디에도 없다. 자의적 해석만 난무할 뿐이다. 반헌법적이고 노조법을 위반하는 문구를 어찌 사회적 합의에 담을 수 있겠는가? 5.18 민중항쟁의 도시, 민주,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헌법에 반해 시민권을 제한할 수는 없다. 이들은 실체가 없는 유령을 내세워 금속노조를 악마화하고 ‘반노조’를 선동한 것이다.
우리는 상생협정서 당사자도 아니다. 합의문에 없는 것을 합의 주체도 아닌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에 굴복할 수 없다.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어찌 상생이라 할 수 있는가? 애초 광주형일자리의 노사상생 4대 의제인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이 중간에 유실된 것은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노동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그들이 상생 외피를 내세워 또다시 노동3권을 제약하고 있다. 라인 작업자 간이 의자 철거 명령을 거부한 노조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단체교섭을 거부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상생협정서를 준수한다며 조합원 총회 장소 협조조차 거부하고 기초질서 지키기 명목을 내세워 현장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로 생산을 확대하는 지금,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현장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과연 생산을 잘하고 기업을 살리고 길인가?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서지회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탄압하는 ‘상생’을 단호히 거부한다. “함께 살자” 상생은 존중하겠지만 상생을 내세우며 노조를 탄압하는 행위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
금속노조 가입 이후 현장에서 작지만 즐거운 변화가 시작됐다. 당당하게 할 말을 하기 시작한 청년들은 더 활기차고 큰 변화를 만들 것이다. 시작은 아직 작지만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우리의 열망을 더 크게 뭉치는 힘이 될 것이다.  권리의 주인으로서 노사 상생 4대 의제가 제대로 실현되도록 노동조합의 역할을 찾아갈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민주,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지역 상생 일자리로서 지역의 취약한 노동자, 소수자와 연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이 생동하며 경제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동존중 일터로 만들어 갈 것이다. 2만 광주전남지역 금속노조 조합원, 19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청년이 행복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만들 것이다.  노동자가 해방되는 평등한 사회로 힘차게 달려나갈 것이다.
“노조는 우리의 힘이요, 단결은 우리의 의무다.”

2024년 7월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