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집단해고 언급 않고 하청 노조 비난하는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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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5-12-22 17:15 조회219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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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12-22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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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해고 언급 않고 하청 노조 비난하는 한국경제
한국경제는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 한국지엠부품물류지회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진입한 사진을 걸고 “졸속 입법의 부작용”, “산업 현장의 혼란”이라고 보도했다. 하청 노조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살펴보지 않은 채 정부를 상대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노조혐오를 부추기는 보도 행태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지엠부품물류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1월 28일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규모만 120명이다. 이들은 불법파견 피해자인 하청 노동자다. 노조를 만들고,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자 원청은 하청 폐업과 해고를 통보했다. 오늘 하청 노동자들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농성에 돌입한 이유다. 한국경제는 이런 배경을 설명하지 않고 마치 ‘노조법 개정 시행 전에도 떼쓰는 하청 노조’라는 투로 보도한 것이다.
한국경제가 언급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이미 노동위원회와 법원으로부터 원청 교섭 판단을 받은 사업장이다.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하청 노동자의 권리와 처우 개선을 가로막는 쪽은 원청 자본이다. 자본 책임은 소거한 채 ‘같은 노동에 같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혼란’이라 쓰는 언론이 한국경제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으면 사건이 일어난 배경부터 살펴보라. 노동자가 투쟁을 벌이면 왜 이렇게까지 나서는지를 탐구하라. 구체적 배경 없이 결과만 쓰고, 경영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난 여론을 동원하는 악의적인 보도는 삼가길 바란다. 진실을 바로 보는 저널리즘의 책무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2025년 12월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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