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3-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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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5-10-29 13:41 조회10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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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3-82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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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5-10-29 13: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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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의 울타리를 넘자는 의미!!
우리는 지난 「철의노동자」제13-81호(10/22)에서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이야기하며 ‘사측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했습니다. 오늘은 자주성에 이어 투쟁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고용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
올해 교섭을 시작하기 전에 익산공장에서는 외주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조립 박스를 설치한다면서 공간이 부족해 일부 라인을 외주한다는 겁니다. 사실 익산공장은 문막이나 평택과 달리 사람이 부족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은 ‘신규채용’입니다만, 사측은 공장간 전환배치를 우선 추진합니다. 그렇지만 지원자는 없고 덩달아 신규채용도 ‘깜깜무소식’입니다. 오히려 채용한다면 ‘계약직’이라며 다수를 차지하는 만도노조를 우롱합니다. 사측은 2012년 직장폐쇄 당시 투쟁을 포기(?)한 기업노조를 향해 마치 고용은 보장할 것처럼 말해왔습니다.
우리는 사측의 고용안정 주장은 말뿐이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아래 표는 사측이 고용을 지키지 않은 사례를 모아 정리했습니다.
구분 | 2016년 | 2019년 | 2020년 | 2023년 |
정원 축소 | 희망퇴직(문막) | 희망퇴직(사무직) | 희망퇴직(기능직) | 일방적 희망퇴직(문막) |
정원 축소는 물론이거니와 외주화도 고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구분 | 2020년 | 2022년 | 2023년 |
외주화 | 주물(문막), 상용라인(익산) | 캘리퍼(평택) | 부스터, CL4 MOC(평택) TUBE, 파이프(익산) |
사측의 치밀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희망퇴직과 외주화는 한마디로 국내 공장에 대한 축소 경영이며, 더불어 노동조합 조직력을 약화시킵니다.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전국의 노동자여 단결하자!!
사측의 공장 축소, 노동조합 조직력 약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노조 없는 사업장을 통해 원활한 3세 승계를 이루겠다는 뜻 아닐까요? 너무 지나친 이야기로 들리나요? 그럼 본격적으로 공장 울타리를 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합의하지 않은 2023년 희망퇴직!!
우리는 사측의 2023년 문막공장에 실시한 일방적 희망퇴직에 주목합니다. 2016년, 2020년 다수노조인 만도노조와 합의 후 시행해왔던 관례를 깨고, 만도노조를 무시하고 진행하여 노동조합에 타격을 줬습니다. 그것도 익산과 평택 외주를 추진해 이를 관철하면서 말이죠.
급기야 3월 28일 만도노조는 만도지부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 희망퇴직을 규탄했습니다. 연이어 4월 24일에는 민주당 이수진 의원실과 함께 만도노조와 만도지부가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사회적으로 널리 사측을 규탄하는 노력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체적인 투쟁이었습니다.
공장 울타리에 갇히면 스스로 투쟁을 결의하기도, 함께 어깨 걸고 투쟁하는 장도 열기 어렵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줬습니다. 공장 울타리라는 것은 실제 존재하는 장벽이라고 할 수 없지만, 노동자의 상상력마저 가둡니다.
■ 공장 울타리를 벗어나면 보이는 진실!!
조합원 동지들끼리 퇴직하신 분들 얘기하면서 “퇴직하고 업체에 일하던 형님들 결국 대부분 그만두잖아. 만도에서 편하게 일하다가 업체에서 못 버티지”라면서 업체의 열악한 환경을 이야기하죠. ‘협력업체는 나쁜 자본가, 만도는 좋은 자본가’라는 해석이 가능할까요?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더 높은 노동강도, 더 긴 노동시간을 강제하며 이윤을 창출합니다. 만도는 2012년 직장폐쇄 이후 2015년까지 노동강도를 강화해 ‘생산성 향상 40%’를 이뤄냅니다. 임금 보상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말이죠. 또 전 공장에 한시적이나마 3교대를 운영했죠. (<2016년 한국노사협력대상 공적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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