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이하여!!

지난 27일 전 조합원 단결의 날(가족 나들이)을 빛내주신 조합원 동지들과 가족분들께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또 만도지부에 대한 애정으로 단결의 의지를 보여주신 만도노조 조합원 동지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5월은 135주년 세계 노동절로 시작합니다.

□ 그림자 취급 받아온 노동자

미국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 쟁취 투쟁을 기억하며 우리는 노동자의 계급성을 세계적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착취에 기반해 고도 성장을 이뤘습니다. ‘산업 역군’이라는 표현이 그 증거입니다.

전태일 열사의 후손은 아직도 고공에서 처절하게 투쟁합니다.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서, 세종호텔 앞에서, 한화 본사 앞 철탑에는 노동자가 삽니다.

국민의힘 김문수가 지나친 그 자리에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권영국 대표와 한상균 대표는 대선 경선을 선언한 것은 상징적입니다.

■ 노동자 권리를 말하는 6.3 대통령 선거!!

한국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그림자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고공에 올라 투쟁하는 노동자들도 엄연히 존엄성을 지닌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다르지 않습니다. 종업원이라는 호칭도 마찬가지죠.

135주년 세게 노동절을 맞아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동자의 권리를 말하는 후보 △여성과 소수자 등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말하는 후보 △기후 위기를 불러오는 탐욕적인 자본주의를 넘어 탈성장, 생태적 사회를 말하는 후보를 기대합니다.

정몽원 회장의, 정몽원 회장에 의한, 정몽원 회장을 위한!!

2008년 정몽원 회장이 만도를 인수했습니다. 한라그룹 부도 책임자이기도 하고, 노동조합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던 역사를 떠올리며 ‘노동조합을 무시하지는 않겠지, 단기이익을 위해 만도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지는 않겠지, 임원들에 대한 스톡옵션으로 직원들을 소외시키는 않겠지’라는 소박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 직원 임금인상은 쥐꼬리, 회장 연봉은 60% 인상!!

위 표는 작년과 재작년 정몽원 회장이 만도에서 받은 연봉입니다. 2023년 대비 약 60%에 해당하는 인상률입니다. 2% 수준의 전체 직원 인상률과는 너무도 큰 격차를 보여줍니다. 통상임금 시즌 두 번째를 맞는 사측은 통상임금 확대를 무력화시켜 연장근로, 휴일근로, 야간근로를 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사측에게 사무직 동지들과 전체 조합원 동지들은 그림자일 뿐입니까?

■ 공장은 외주로 살 빼기, 회장님은 분신술로 살 찌우기!!

정몽원 회장의 가장 특별한 능력은 ‘분신술’입니다. 작년 만도를 비롯한 건설, 지주회사와 클레무브에서 연봉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각, 네 군데 사업장에 일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