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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3-47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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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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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5-01-06 06:56 조회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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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024년 연말은 윤석열 퇴진 응원봉이 장식했다!!

 

일년이 열두 달, 한 달이 30일인데 올해는 오직 123일만 기억납니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습니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려서 함부로 날뛴다는 뜻입니다. 이를 막아선 것은 예상치 못한 오색 응원봉이었습니다.

 

트랙터 막은 경찰 차벽을 물린 응원봉

지난 21일 밤, 광화문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와 해임을 외치던 응원봉들의 주역들이 남태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윤석열의 농민 거부권에 분노하고, 내란범 윤석열에 분노한 전봉준 투쟁단이 남태령에서 경찰 차벽에 막힌 채 경찰의 폭력에 나뒹굴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130년 전 우금치에서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에 의해, 201511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스러져갔습니다. 20173월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전봉준 투쟁단은 한강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역사는 슬프게 반복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광화문의 응원봉들이 차 빼라를 외치면서 전봉준 투쟁단을 지켰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은 날밤을 새며 약 28시간을 대치한 끝에 경찰 차벽을 물리고 전봉준 투쟁단의 행진을 열었습니다. 계염과 탄핵으로 열린 광장이 연대를 이뤄냈습니다.

 

민주주의 광장은 투쟁하며 진화한다!!

윤석열 퇴진 여의도 광장에서 이미 희망은 싹 텄습니다. 여의도 카페와 음식점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선결제가 이어지며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경험했습니다. 전봉준 투쟁단은 기어이 한남동 윤석열 사저까지 이르러 윤석열 즉각 체포를 외쳤습니다.

 

민주주의의 뜨거운 광장이 우리들을 초대합니다. 남태령에서 청년의 자유발언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엄마 아무도 안 나서는데 니가 왜 나가냐고 했제? 여기 민주노총도 있고, 전농도 있고, 수많은 여자들도 모두 여 있다

 

광장의 민주주의, 기업과 현장으로 확대하자!!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국민,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지면 언제든지 떨쳐 일어서는 국민이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동학농민운동, 4.19와 광주민주항쟁, 876월 항쟁과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 2024년 내란범 윤석열 퇴진 응원봉으로 면면히 이어집니다. 광장으로부터 기업과 현장의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연말입니다.

 

정해지지 않은 두 갈래길

내란범 윤석열이 비겁하게 조사를 거부하고, 내란 동조자 한덕수가 권한대행을 맡아 거부권을 버젓이 행사하는 지금이 무정부 상태와 같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현재 6인이고, 탄핵심판 주심이 윤석열이 임명한 정형식 재판관이다보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의 길이 있습니다.

 

시민이 뜨겁게 달군 광장의 민주주의가 노동자, 농민, 여성, 소수자 등 계급·계층의 연대로 내란범 윤석열을 체포하고 민의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 주권자인 국민의 권리를 높이고 넓히는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길도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갈래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상상하는 연말을 기대합니다.

 

광장에서 기업으로, 그리고 현장으로!!

광장에서 느낀 민주주의에 강렬한 경험과 상상력은 우리들이 속한 기업과 현장으로 스며듭니다.

 

2012년 사측이 자행한 금속노조 만도지부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가 다시 떠오릅니다. 사측이 특정 조합원들을 향해 공장 출입을 막겠다는 결정은, 마치 2024년 국회와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너무나 닮지 않았습니까?

 

1998년 만도기계 흑자 부도와 이에 따른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투쟁이 공권력에 의해 짓밟히고, 14년이 지난 2012년에 조합원 동지들이 공장에서 쫓겨난 역사에는 정몽원 회장이 우뚝 서있습니다. 두 번의 탄압을 겪은 현장은 지금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민주주의가 기업과 현장으로 넓게, 깊게 퍼져야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