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3-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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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4-11-26 11:31 조회2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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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속 보이는 HL홀딩스, 자사주 무상 증여!!
우리는 「철의노동자」제13-37호(10/24)를 통해 사무직도 참여하는 전사노협의회에서는 △정몽원 회장의 핵심 계열사에서 모두 받는 연봉 문제 ▲기승전 3세 승계로 귀결되는 경영 문제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마치 신호탄처럼 이후 사측의 노골적인 경영 행태가 이어집니다.
□ 누구를 위한 무상 증여인가?
HL홀딩스가 “자사주 대부분을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재단법인에 무상으로 주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인터넷「국민일보」<회삿돈으로 자사주 사놓고 무상출연한다는 HL홀딩스> 11월 18일 인용)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반발의 핵심은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샀는데 대부분을 법인에 무상으로 증여하면, 자사주일 때는 없던 의결권이 되살아나고 지배주주의 우호 지분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발발을 의식했던지 지주회사 관계자는 언론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HL홀딩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47만 193주(약 4.6%)를 향후 설립할 공익재단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약 163억원 규모로, 향후 비영리 공익재단 활동의 재원으로 활용된다”며 “최소 5년간 해당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뉴시스」<HL홀딩스 "재단 증여 자사주, 5년간 의결권 행사 안한다"> 11월 19일 인용)
하지만 HL홀딩스 2대 주주(10.41%)인 VIP 자산운용 김민국 대표는“자사주 무상출연은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며 "기한을 붙여 의결권을 미행사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위기만 모면하고 보겠다는 미봉책에 불과한 데다 재단의 독립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꼬집었습니다. (인터넷「MoneyS」<정 회장 안타까워…자사주 무상 출연 철회해야> 11월 22일자 인용)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그 5년이 3세 승계를 위한 기간 아닐까? 라는 의구심은 너무 지나친 억측일까요? 유심히 지켜보겠습니다.
사업장 울타리를 넘자, 다른 세상을 보자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당선으로 각 국은 대응 전략 수립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에 보복관세를 예고했고, 우방에 방위비 분담을 지울 것입니다. 세계화와 이민자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합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 노동자·서민의 삶 깊숙이 파고드는 세계화를 실감합니다.
□ 사업장을 이미 벗어난 정몽원 회장
만도노조 3대 집행부로 기억납니다. 그때까지 정몽원 회장은 만도노조 대의원까지 포함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또 2019년 사무직 희망퇴직이 실시된 후 만도노조 임원과도 만났습니다. 이처럼 현장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한 사무직 희망퇴직과 지주회사에 대한 상표권 수수료 문제 등은 정몽원 회장과 담판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자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습니다.
정몽원 회장은 만도노조 4대 집행부 초기를 끝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라집니다. 판교에서 어쩌다 마주치면 “김광헌 대표에게 위임했다”는 짧은 인사만 던질 뿐이었습니다. 정몽원 회장과의 만남이 사리진 이후 2023년 문막 공장에 일방적 희망퇴직이 진행됐습니다.
■ 만도 → 지주회사 → 계열사 → 3세 승계
지주회사 HL홀딩스가 세워진 후 만도 → 마이스터 → 한라건설로 이어지는 노골적인 자금 지원은 사라졌습니다만, HL만도 → 지주회사 → HL위코 → 로터스프라이빗에쿼티(정몽원 회장 두 자녀가 소유)로 이어지는 투자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HL홀딩스 자회사로 설립된 HL로보틱스도 노동조합이 주목해야 할 곳이 되었습니다. 미래 산업이 집약된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3세 승계가 굳이 HL만도가 아니라 다른 법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직감이 발동됩니다.
이처럼 기업 경영의 방점은 ▷정몽원 회장의 3세 승계이며 ▶HL만도의 자금을 통해 지주회사가 열일을 하는 식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HL만도의 울타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