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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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3-07-25 07:15 조회184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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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84호.hwp (844.0K) 147회 다운로드 DATE : 2023-07-25 0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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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21일(금) 열린 교섭에서 사측은 추가 안을 제시하지 않아 휴가 전 타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하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휴가 전 타결을 원한다면 사측은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 말고 실속있는 종합선물세트로 제시하라.
■ 휴가 전 타결이 목표일 수는 없어!!
타결할 수 있다면 좋지만, 내용이 동의되지 않는데 울며 겨자먹기는 싫습니다. 휴가 전 타결은 노사가 치열하게 교섭해서 휴가 전에 타협점을 찾자는 의미이고, 방점은 ‘타협점을 찾자’에 찍힙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죠.
사측이 임금 위주로 다루자는 말만 반복하는 것은 손뼉을 피하는 것과 같습니다. 적어도 정년 연장을 교섭 대상이니 아니니 할 것이 아니고 노사가 구체적인 실사를 통해 대안을 찾자던가, 노동시간 단축 역시 공동 조사를 통해 시범 실시를 한다던가 등등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 내용과 형식의 절묘한 조화를 기대한다
노동조합 요구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충분히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할지언정 상표권 수수료도 부족해서 현대 아울렛 상품권으로 생색내려는 태도를 보여 직원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사측은 노동조합과 교섭하는 와중에도 얻고자(?) 하는 바를 슬그머니 끼워넣는 식입니다.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마음을 내길 바랍니다.
■ 투쟁을 준비한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저항의 몸짓을 7월 중순 수원에서, 원주에서, 전주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현장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때입니다. 오늘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25일(화) 우리는 작지만 큰 울림으로 투쟁을 결단할 것입니다.
사측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자!! 함께 투쟁하자!!
저 멀리 남쪽 경주에서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합니다. 발레오전장 기업노조가 금속노조로의 전환투표를 오늘 24일(야간) ~ 25일(주간) 진행합니다. 우리는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합니다. 이후 우리 만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기업 울타리 안에서 지지고 볶아야 큰 의미 없다
사측이 여러 개의 노조를 선호하는 까닭은 노동자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또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겠다는 의지입니다. 노동조합 임원과 집행부만 구워삶으면 문제없다는 뜻입니다.
노동조합의 힘인 현장 동지들이 어느 순간 많이 줄었습니다. 2200명을 넘었던 기능직 인원이 이제 1500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정년퇴직은 늘어나지만 신규채용은 없습니다. 이대로 기업의 울타리에 머물 것인가? 다시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인가? 노동자들의 운명이 걸렸습니다.
■ 투쟁도 함께 해야 힘 난다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노동개악에 반대하는 투쟁, ▷정권의 노동탄압에 반대하는 투쟁, ▷더 어렵고 힘든 사업장을 지원하고 엄호하는 투쟁에 나서게 되고 사측은 노동조합을 쥐락펴락할 수 없게 됩니다.
만도로 보면 ▷상표권 수수료 문제 제기 ▷일방적 희망퇴직 대응 ▷3세 승계 문제 등에 대해 널리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더 넓은 토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 단위에서 이러한 행동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연합뉴스』<연도별 시간당 최저임금 추이> 7/18 인용)
■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자녀들의 삶도 벼랑으로 몰린다
지난 7월 18일 내년 최저임금이 2.5% 오르는 것으로 결정되어 민주노총과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밥값 인상에도 못 미치는 단돈 240원이 인상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