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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74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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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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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3-06-21 07:38 조회179회

첨부파일

본문

동료들의 관심과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6() 익산지회 사무실 개소식이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2012년 직장폐쇄 후 사무실을 빼앗기고 1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을 비롯하여 동료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입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모질고 질긴 시간이었습니다. 사측은 그냥 잊고 지낼 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측은 우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수모와 울분이 묻어있는 10년이었습니다.

 

만도지부 운영위원 전원은 익산공장에서 점심 선전전을 하고,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익산지회 사무실에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회포를 풀었습니다.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동지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 걸음 더 내딛겠습니다

절박한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고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만도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뚜벅뚜벅 발걸음을 뗄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만도노조와의 공동교섭, 공동요구, 공동실천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의미있는 진전이었습니다.

 

해서 우리도 고민입니다. 올해 전체 만도 노동자들의 삶을 관통하는 투쟁 과제와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만도노조의 요구와 만도지부의 요구의 공통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공동 실천에 의미를 둘 것인가?

 

사측에 맞서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인가? 모든 것은 결국 조합원 및 동료들의 결단에 있습니다. 함께 머리 맞대고 좋은 방안을 찾아봅시다.

 

노조 활동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우리는 철의노동자12-73(6/16)에서 노조활동의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그 객관적 배경으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과 2012년 이후 사측의 변화된 노무관리를 꼽았습니다. ‘정교한 돌팔매구경꾼의 호응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너무 추상적이라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겠습니다.

 

87나를 따르라를 넘어서자

노동조합은 사측과 상대하며 사측에 뒤지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 권위주의, 관료주의에 물들어 갑니다. 선거에 나서는 것이 현장모임의 기본 활동이 되다보니 활동가의 양성보다 이름난 활동가 중심의 선거모임으로 흐르게 되었고 조합원과 집행부, 조합원과 노동조합으로 나뉠 수 없는 것이 의식적으로 나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선거 때만 후보들로부터 깍듯한 대우를 받을 뿐, 조합비 내는 봉이 되거나 투쟁의 동력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집행부는 조합원 동지들의 뜻에 따라 사측과 교섭하는 것이지 조합원 뜻과 상관없이 교섭장에 나서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사측의 입김만 남은 결과물을 받아들고 황당한 적 많으실 겁니다.

 

조직의 목표, 재정을 어디에 투입할 것인가

우리 모두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봅시다. 교과서처럼 대답하자면, 노동자가 단결해서 사측을 상대로 교섭하고 투쟁해서 권익을 쟁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2년 이후 조직의 목표와 현실은 일치합니까? 우리 삶에서 노동조합의 절실함은 있습니까?

 

노동조합은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와 어디에 재정을 투입할 것인가는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단일노조 시절 노동조합은 자본과 정권을 상대로 투쟁에 매진했고 노동절, 노동법 개악저지 투쟁, 전국노동자대회 등 버스비, 투쟁사업비에 많은 재정을 투입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 노동조합이 목표를 조합원 동지들의 노동자 계급의식을 고취, 더 나아가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일터 뿐만 아니라 삶터(지역)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서는 것으로 삼는다면 자연스럽게 재정은 조합원 동지들에 대한 교육에 쓰이게 될 것입니다. 교섭도 조합원 동지들의 주체적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의미있는 혁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