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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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8-12 12:01 조회225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2-31호.hwp (570.0K) 150회 다운로드 DATE : 2022-08-12 1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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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기의 어려움”에 대해!!
2022년 교섭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을 거듭하는 중에 “주고받기의 어려움”(인터넷「경향신문」2022년 8월 11일자)이라는 짧은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철의노동자」제12-28호(8/9)에 “주면 주는 대로 받길 바란다”며 사측의 교섭 태도를 지적한 것에 대해 후속 편과 같아 이를 소개합니다.
주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해야 할까?
“주는 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건넬 때 신경을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가족이 사는데 케이크 한 조각을 보내는 것은 주면서도 겸연쩍은 일이고,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스테이크 쿠폰을 보내는 건 받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다. 내가 베푼 호의 너머에는 상대의 사정이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노사 교섭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기업 환경과 조건에 맞게 대응하여 안을 주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는 일이 어려운 것은 상대의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측이 안을 제시할 때 노동조합의 사정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풀리기 어렵습니다.
“지인 중 하나는 사람들과 주고받은 것을 정리해놓은 스프레드시트가 있었다. 축의금 및 조의금부터 커피 쿠폰 한 장까지도 빠짐없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흡사 재정 담당 관리자의 파일 같았다.”
사측은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을 비용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커피 쿠폰(?)까지 포함해서‘이 정도나 해줬는데 노동조합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봅시다!! 그래도 주는 사람은 사측!!
주고받는 일이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치 않습니다. 사측이 노동조합에 이것저것 다 베풀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익산지회 사무실 요구를 묵살해왔던 것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노사 교섭에서 주는 사람은 사측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동지들의 함성!! 투쟁을 포기하지 말자!!
동지들의 의견이 모두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투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지들의 글을 편집을 통해 싣습니다. 함께 고민해 봅시다.
「함성글」투쟁하지 않은 시간의 안타까움, 이번에는 꼭 투쟁합시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투쟁하지 않았습니다. 직장폐쇄 때의 공포는 잊을 수 없었습니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돈 벌기 위해 일하는데 공장에서 쫓겨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동안 투쟁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몇 년이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사측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듯합니다. 문막 희망퇴직에 이어 주물공장 외주, 전 공장 희망퇴직 등 자연스럽게 약 300명의 동료들을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동료들을 떠나보내면서 사측이 감내한 것은 무엇인지? 사측은 그만큼 위로금 줬다고 말하겠지만 정몽원 회장님의 노력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지만, 왜 작년에는 못했는지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붙잡을 수 없고, 이제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맞는 실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량이 별로 없어 예전처럼 사측을 압박하기 어렵다면, 그에 걸맞게 찾아보면 됩니다.
고품질도 좋은 방법이고, 파상파업도 좋습니다. 모든 노동조합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투쟁 전략과 전술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웁시다!!
전과 같은 강력한 파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만큼 물량 압박의 효과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투쟁은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야말로 투쟁의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쟁 전술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판교 선전전, 한라 시그마 등 간부들 위주의 투쟁도 의미 있지만, 그 실천이 정몽원 회장님이 스스로 문제 해결을 명할 수 있는지는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역시 해답은 우리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투쟁 전술에 대한 서로 이야기꽃을 피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