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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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8-12 12:00 조회213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2-30호.hwp (569.0K) 144회 다운로드 DATE : 2022-08-12 1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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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지 말고, 투쟁을 고민하자!!
2022년 교섭은 다수노조인 만도노조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사측은 2012~2014년 만도지부에 대한 차별을 통해 조직 복원 활동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을 뿐, 실질적인 개별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관행은 달라지지 않아서 만도지부 노조활동 요구인 익산지회 사무실에 대해서는 마냥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사측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졌을까?
우리는「철의노동자」제12-28호(8/9)에서“주면 주는 대로 받길 바라는 사측”이라고 사측의 교섭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2012년 직장폐쇄 이후 달라진 사측의 모습입니다. 만도노조는 9월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 교섭을 마무리 하거나, 안 되면 차기로 이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측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지 않았다면 만도노조의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22년 교섭국면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기적으로는 휴가를 넘기면서 노동조합과 사측의 본격적인 기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사측은 교섭 문화의 변화를 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밀리면 10년 동안 쌓아온 관행이 한순간에 무너져 향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만도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조합원 동지들의 뜨거운 울분을 확인했고, “이제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습니다.
투쟁을 준비하는 자세야말로 교섭을 압박하는 최고의 수단!!
지금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바로 투쟁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사측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는데 그 다음은 무엇인가? 너희들이 과연 투쟁을 할 수 있는가?
동지들의 함성!! 정년 연장은 사회적 추세다!!
올해 정년을 앞둔 동지들께 의견을 물었습니다. 교섭에서 정년 연장 이야기는 어느 순간 사라져서 자연스럽게 후퇴되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하셨습니다.
「함성글」저성장!! 고령화 시대!! 정년 연장이 필수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핵심은 매월 내는 연금액을 높이고, 지급하는 것을 줄이는 접근방식이 주로 얘기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다가 퇴직 시기와 연금 지급 시기도 차이가 납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정년을 이대로 두는 것은 안정적 노후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년 연장이 필요합니다. 사회는 빠르게 변해 노령화와 노인 빈곤층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더구나 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럼 만도 상황은 어떨까요? 직장폐쇄 이후 만도노조는 정년 연장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정년 연장을 요구한 겁니다. 완성차와 갑을오토텍의 경우 일 년 더 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만도만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임원들은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지만 정년을 훨씬 넘겨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 정년인 우리가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후배들부터라도 정년 연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희생해서라도 반드시 쟁취합시다.
정년 연장을 요구해야 하는 서글픈 대한민국 노동자!!
노동자의 권리,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차원에서 볼 때 정년 연장이 과연 적절한 해법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문구도 있는데 더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 선배님들께 할 말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넉넉한 노후를 장담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집값 상승, 저성장 시대, 청년들의 낮은 취업률, 비정규직의 증가, 자녀 결혼과 손자 육아 등 은퇴 후에도 여전히 고단할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일은 은퇴 후 연금만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것이 일상이라지만 우리 현실은 너무도 다릅니다. 우리가 사회·정치적으로 투쟁해야 할 과제를 놓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