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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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8-09 14:07 조회223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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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동지들!! 떠나라 여름 휴가!!
우리는「철의노동자」제12-26호(7/28)에서 “누구와 협상해야 하는가?”라고 제기함으로써 교섭에 임하는 사측 교섭위원들의 책임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질적인 노사협상을 위해서는 결정권한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사측도 분명히 하길 바랍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로 하나 된 순간!!
지난 10년 동안 억눌렸던 동지들의 분노가 표출된 순간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얼굴 빨개지는 얘기지만, 만도지부는 투표인원 대비 100%, 만도노조는 투표인원 대비 94%에 달하는 쟁의행위 찬성 결의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결과였습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이후 아침부터 점심, 퇴근에 이르기까지 노동조합 요구의 정당성,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를 알리는 선전전을 통해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 달라도 차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교섭 투쟁의 과제는 남았지만, 달콤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합시다!!
사측은 임금 격차 해소(무보직 O/T 수당 및 2011년 이후 입사자 대책), 산업전환 및 창립 60주년과 관련한 노사 공동 노력, 고용안정 및 국내 투자, 2012년 직장폐쇄에 따른 전 직원 위로금 및 원상회복, 정년 연장, 익산지회 사무실 등 핵심 과제에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모든 과제가 간단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주제별로 묶어보면 단순해집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처럼 서로 차이를 조금씩 좁히려는 의지가 유일한 해법입니다.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해 마음을 열고 살펴볼 때, 새롭게 보이는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 모두 열심히 일했고, 그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짧은 여름 휴가지만 몸과 마음의 짐이 있다면 잠시나마 훌훌 털어버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시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만도 노동자 동지들께!!
만도지부 지부장 신동진입니다. 우리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은 모두 하나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12년 이후 첫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투쟁을 결의하고 투쟁할 수 있어야 진정한 노동조합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투쟁을 결의한 마당에 노조를 나눠 부르지 말자!!
우리가 중식 또는 퇴근 선전전을 하는 와중에 동료들끼리 “너네 노조, 니네 노조”하는 말이 오가더군요. 그러자 옆에 듣고 있던 동료가 “서로 너네 니네로 가르지 말자”고 덧붙이니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가 되더군요.
2022년 교섭 과정에서 무보직 O/T, 정년 연장, 산업 전환 노사 공동 결정, 국내 우선 투자 및 고용안정 등 공동의 요구에 대해 많은 동료들도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동의 과제에 대해 개별 교섭을 하면서도 우리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익산지회 사무실 요구에 대해 문막과 평택 동지들도 많이 물어봅니다. “익산지회 사무실이 없었나? 당연히 요구해야지”하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십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노동가를 들으며 다시 생각하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노동자의 길~ 해방의 길에 당당한 역사의 함성이 되어 우리는 간다” 금속노조가 첫 구절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목청껏 부르지 못했던 ‘금속노조가’를 마음껏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민주노총이여~ 노동의 큰 희망이여~ 노동자 주인되는 날까지 힘차게 투쟁하여라~”민주노총가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우리가 당당히 선택했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동지들 마음 속 깊은 곳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고향 같은 느낌 아닙니까?
휴가 이후 보다 창의적인 투쟁으로 맞서겠습니다!!
규범적 부분은 노동조합이 달라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노조 활동에 대해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익산지회 사무실은 지난 10년 동안 숙원처럼 여겨왔던 과제입니다. 지금까지는 합리적 대화를 위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휴가 이후로는 사측을 다양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활용할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에 동지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휴가도 투쟁의 연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