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08-0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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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4-04-22 09:50 조회878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08-010호.hwp (560.5K) 192회 다운로드 DATE : 2014-04-22 09:50:34
본문
설비투자 확보없이 생산량 증가 수용하지 말자!!
지난 16일 주간2교대제 관련 만도노조와 사측의 공동위원회가 열렸습니다. 5월 19일 시범실시를 앞두고 사측 제시안에 상응하는 기업노조 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주간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의지는 과연 사측이 더 높을까요? 만도노조가 더 높을까요? 이제 주간2교대제 관련 사측안을 보며 핵심내용에 대한 쟁점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의 이해관계를 빼고 남는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노동강도!!
심야노동을 없애자는 취지에 따라 주간2교대를 운영하면서 기업도 살아남아야 하니 결국 노사간 대립점 중 하나는 생산량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로 모아집니다. 그렇다면 생산량 확보는 오직 노동자의 몫으로 넘길 문제일까요? 근본적인 것은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일 것입니다. 2010~2011년 상반기를 기억하십니까? 물량 증가에 따라 하루 26시간의 생산량을 채워야 했던 그 시절 말입니다. 당시 문제해결의 근본 열쇠는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을 만들어 내야 하니까 설비투자와 신규채용보다는 노동자를 쥐어짜는 노동강도 강화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겠죠.
노조 파괴 이후 맘 먹고 사측이 현장을 몰아붙인 것이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량 증가였잖아요? 사측이 원론적으로 생산성 향상 17.65%를 제시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는 그들의 욕심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측은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공장별 인원이 충분히 남는다며 불가입장을 강조할 것이 뻔한데' 노동조합은 조합원 동지들이 납득할 정도의 설비투자를 토대로 생산량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조합원 동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설비투자 없이는 생산량 증가는 불가하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합니다.
또 하나의 무기는 직장폐쇄 이후 향상된 생산성!!
직장폐쇄 이후 설립된 만도노조가 방관(?)해 온 것 중에 중요한 것이 현장에서 진행된 생산량 증가였습니다. 만도지부 입장에서는 노조파괴 국면이지만' 만도노조 입장에서는 노조출범 과정이라 경황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서 만도노조를 선택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현실을 묵묵히 참고 버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간2교대제 시범실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므로 생산량 문제를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화되면 고착화되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도지부는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직장폐쇄 이전과 이후 생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서 사측이 제시하는 17.65%를 무력화시켜야 합니다.
조삼모사식 월급제가 아닌 단일호봉제로 가야!!
노동강도와 함께 노동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바로 임금입니다. 사측 입장에서 가장 손쉬운 접근은 ‘생산만 맞춰주면 돈은 예전대로 주겠다’는 거죠. 어찌 보면 그럴 듯한 얘기로 들리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비투자 없다면 생산량은 못하겠다. 그만큼 잔업수당은 포기할 수 있다’ 이건 어떻습니까? 뭐 이것도 손해처럼 느껴지지만 기존의 발상을 틀어버리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나요?
사무직과 단일호봉제!! 생산량을 맞추면 못할 이유 없다!!
되면 좋지만' 사측이 수용하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겠죠? 2012년 단체협약 요구안 중 월급제 요구가 바로 사무직과의 단일호봉제였습니다. 사측은 사무직과의 단일호봉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또 단체협약 요구안으로 단일호봉제를 도입하고자 할 때 대의원 동지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합원 동지들의 반응이 훨씬 적극적이었죠.
그 근거는 바로 사무직과의 임금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경제위기가 닥칠 경우 조합원 동지들은 속된 말로 ‘개털’됩니다. 2008~2009년을 떠올려 보세요. 잔업' 특근 많이 안 하는 동료가 연봉으로 약 1'500만원 줄었습니다. 많이 하는 분들은 3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날 겁니다. 하지만 사무직은 어떤가요? 경제위기와는 큰 영향을 안 받겠죠?
사측은 이런 식으로 얘기하곤 하죠. “사무직은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일한다' 기능직도 생산량을 무조건 다 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 주간2교대제 하면서 사측이 생산량 맞춰야 한다고' 노동강도 강화하라고 하면 노동조합은 그래 그럼 단일호봉제 도입하자고 당당히 주장하고 관철시켜야 합니다.
10시간 물량 8시간에 몰아치고 10시간 임금 받는 것!! 좋다고 볼 수 없다!!
2012년 조합원 실태조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조합원 동지들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제 평균 20년에 육박하는 근속' 단순반복 작업' 평균 연령도 40대' 한 달에 약 26일 근무라면 몸이 정상일 수 없습니다.
임금을 유지하기 위해 10시간 물량을 8시간에 한다. 물음표를 던져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 예전에 정몽원 회장도 주간2교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물량도 잔업' 특근을 해야 할 만큼 확보되는 흐름도 아니지 않습니까?
16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진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저희도 뉴스를 보면서 차마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설비투자 없이 생산량 증가 없다. 생산량 증가시 단일호봉제 도입하라. 주간2교대의 핵심쟁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지들 의견은 어떤가요? 또 하나!! 조합원 동지들이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시범실시하면 생산량 더 해야 하나? 현행으로 하면서 얼마가 부족한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맞는 말입니다. 만도노조가 현장에 더 소통하길 기대합니다.
16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진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저희도 뉴스를 보면서 차마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16일 주간2교대제 관련 만도노조와 사측의 공동위원회가 열렸습니다. 5월 19일 시범실시를 앞두고 사측 제시안에 상응하는 기업노조 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주간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의지는 과연 사측이 더 높을까요? 만도노조가 더 높을까요? 이제 주간2교대제 관련 사측안을 보며 핵심내용에 대한 쟁점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의 이해관계를 빼고 남는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노동강도!!
심야노동을 없애자는 취지에 따라 주간2교대를 운영하면서 기업도 살아남아야 하니 결국 노사간 대립점 중 하나는 생산량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로 모아집니다. 그렇다면 생산량 확보는 오직 노동자의 몫으로 넘길 문제일까요? 근본적인 것은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일 것입니다. 2010~2011년 상반기를 기억하십니까? 물량 증가에 따라 하루 26시간의 생산량을 채워야 했던 그 시절 말입니다. 당시 문제해결의 근본 열쇠는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을 만들어 내야 하니까 설비투자와 신규채용보다는 노동자를 쥐어짜는 노동강도 강화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겠죠.
노조 파괴 이후 맘 먹고 사측이 현장을 몰아붙인 것이 노동강도 강화를 통한 생산량 증가였잖아요? 사측이 원론적으로 생산성 향상 17.65%를 제시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는 그들의 욕심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측은 설비투자와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공장별 인원이 충분히 남는다며 불가입장을 강조할 것이 뻔한데' 노동조합은 조합원 동지들이 납득할 정도의 설비투자를 토대로 생산량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조합원 동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설비투자 없이는 생산량 증가는 불가하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합니다.
또 하나의 무기는 직장폐쇄 이후 향상된 생산성!!
직장폐쇄 이후 설립된 만도노조가 방관(?)해 온 것 중에 중요한 것이 현장에서 진행된 생산량 증가였습니다. 만도지부 입장에서는 노조파괴 국면이지만' 만도노조 입장에서는 노조출범 과정이라 경황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서 만도노조를 선택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현실을 묵묵히 참고 버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간2교대제 시범실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므로 생산량 문제를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화되면 고착화되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도지부는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직장폐쇄 이전과 이후 생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서 사측이 제시하는 17.65%를 무력화시켜야 합니다.
조삼모사식 월급제가 아닌 단일호봉제로 가야!!
노동강도와 함께 노동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바로 임금입니다. 사측 입장에서 가장 손쉬운 접근은 ‘생산만 맞춰주면 돈은 예전대로 주겠다’는 거죠. 어찌 보면 그럴 듯한 얘기로 들리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비투자 없다면 생산량은 못하겠다. 그만큼 잔업수당은 포기할 수 있다’ 이건 어떻습니까? 뭐 이것도 손해처럼 느껴지지만 기존의 발상을 틀어버리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나요?
사무직과 단일호봉제!! 생산량을 맞추면 못할 이유 없다!!
되면 좋지만' 사측이 수용하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겠죠? 2012년 단체협약 요구안 중 월급제 요구가 바로 사무직과의 단일호봉제였습니다. 사측은 사무직과의 단일호봉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또 단체협약 요구안으로 단일호봉제를 도입하고자 할 때 대의원 동지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합원 동지들의 반응이 훨씬 적극적이었죠.
그 근거는 바로 사무직과의 임금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경제위기가 닥칠 경우 조합원 동지들은 속된 말로 ‘개털’됩니다. 2008~2009년을 떠올려 보세요. 잔업' 특근 많이 안 하는 동료가 연봉으로 약 1'500만원 줄었습니다. 많이 하는 분들은 3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날 겁니다. 하지만 사무직은 어떤가요? 경제위기와는 큰 영향을 안 받겠죠?
사측은 이런 식으로 얘기하곤 하죠. “사무직은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일한다' 기능직도 생산량을 무조건 다 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 주간2교대제 하면서 사측이 생산량 맞춰야 한다고' 노동강도 강화하라고 하면 노동조합은 그래 그럼 단일호봉제 도입하자고 당당히 주장하고 관철시켜야 합니다.
10시간 물량 8시간에 몰아치고 10시간 임금 받는 것!! 좋다고 볼 수 없다!!
2012년 조합원 실태조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조합원 동지들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제 평균 20년에 육박하는 근속' 단순반복 작업' 평균 연령도 40대' 한 달에 약 26일 근무라면 몸이 정상일 수 없습니다.
임금을 유지하기 위해 10시간 물량을 8시간에 한다. 물음표를 던져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 예전에 정몽원 회장도 주간2교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물량도 잔업' 특근을 해야 할 만큼 확보되는 흐름도 아니지 않습니까?
16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진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저희도 뉴스를 보면서 차마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설비투자 없이 생산량 증가 없다. 생산량 증가시 단일호봉제 도입하라. 주간2교대의 핵심쟁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지들 의견은 어떤가요? 또 하나!! 조합원 동지들이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시범실시하면 생산량 더 해야 하나? 현행으로 하면서 얼마가 부족한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맞는 말입니다. 만도노조가 현장에 더 소통하길 기대합니다.
16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진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저희도 뉴스를 보면서 차마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