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닫기

전체 카테고리

전체검색 닫기

전체 검색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철의 노동자 08-015호 > 소식지/선전물

본문 바로가기

소식

노동조합 가입 안내/문의

02-2670-9555
E-mail. kmwu@jinbo.net
FAX. 02-2679-3714
토요일ㆍ일요일ㆍ공유일 휴무

소식지/선전물

철의 노동자 08-015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4-05-22 02:50 조회996회

첨부파일

본문

주간2교대 시범실시
생산량에 집착하다 품질문제 생길 수 있다!!

전 조합원 동지들 사이에 “주간2교대 시범실시하면 생산량은 어떻게 하는거냐?”' “우리 라인은 도저히 9시간 물량이 나오지 않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하냐?”등 생산량에 대한 질문이 최근 현장의 소리였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소리는 설비증설이나 개조 등 시범실시 이전과 라인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생산량을 더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만도지부는 이번 시범실시 기간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수량적 목표에 집착하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
2011년부터 급격하게 현장의 물량이 늘어나서 조합원 동지들이 쉬지도 못하고 특근과 잔업에 시달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와 관련한 노사간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습니다. 사측은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이므로 무조건적인 설비 증설이나 신규 채용은 어렵다는 것이고 노조는 조합원 동지들이 점심시간은 물론이고 장시간 노동으로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으므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물량을 맞춘다고 조립반에서만 일했던 동료를 가공반에 특근을 배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공장 운영은 시한폭탄을 몸에 지니고 불길을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를 제시한다고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주간2교대 시범실시 과정에서 9시간 물량을 하지 못하는 곳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범실시라는 것이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9시간 물량 달성에만 목표를 두면 안 될 것입니다. 만도지부가 우려했듯이 공장별로 9시간 물량을 못하는 것에 대해 사측은“왜 9시간 물량을 못하냐?”식으로 질책성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2교대 시범실시를 통해 사측은 9시간 물량이 채워지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와 개조는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 출퇴근 버스와 식사 등 복지부분에도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삼아야 합니다.

2014년 신년사에서 정몽원 회장은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 기업을 만들어 번영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보자는 … (중간생략)… 스마트한 리더십과 여러분의 단합된 자세와 헌신적인 협력이 절실히 필요” 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따라서 주간2교대제 시범실시 과정에서 사측은 그동안의 생산독려 방식의 우격다짐 리더십을 버리고 스마트한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대통령 사과에도 역사는 반복된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한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0여명이 넘는 실종자가 남아있고 진상조차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의문점들은 아직 풀리지 않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아서 아직 실종자 가족에게 우려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앞에서는 대통령 사과' 뒤에서는 가족 사찰!!
19일 오전 9시 경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가 있었는데 그날 오후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정보과 형사 2명이 어제 오후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을 몰래 따라가다 적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대표단이 진도에 내려가다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가족에게 적발됐고' 처음에는 경찰이 아니라며 신분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문제가 되자 단원경찰서 정보보안과정은 사과를 했는데 유족들의 안전 등을 위해 따라간 것이라는 해명에 유족들은 더욱 격분했다고 합니다. 경찰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불거진 청와대의 방송 장악!!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폭로로 드러난 청와대의 방송장악 의도는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대통령 기사는 20분 이내에 배치하고' 해경의 사기를 위해 비판을 자제하며' 국정원 수사는 순서를 내릴 것 등 요목조목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타이르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송장악은' 그것을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 불가능하며' 그 문제는 국민 앞에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에 이어 방송장악 문제도 근본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 염호석 양산분회장의 자결과 시신탈취!!
지난 17일 새벽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고 염호석 동지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18일 고인의 부친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갑자기 경찰이 장례식장에 들이닥쳐 시신을 가져갔고 이에 저항하던 조합원 25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경찰의 시신탈취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박창수 열사' 그리고 가깝게는 용산참사 때도 정권은 유족들과 동료들로부터 시신을 빼앗고 감추려고 했습니다. 특히 군사독재 시절에는 공권력이 죽여놓고 자살이니 사고사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가족과 경찰간에도 시신을 놓고 대치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요약해서 표현하자면 시신탈취는 ▶ 은폐하려는 진실이 있거나' ▶ 그 죽음으로 인한 투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삼성과 경찰은 이 두 가지를 다 하고 있는 겁니다. 죽음의 원인이 된 삼성의 노조탄압진실과 다른 삼성노동자들의 연대를 막는 것입니다. (이상 트위터 참조)
※ 삽화는 「경향신문」 장도리 5월 21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