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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7-136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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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7-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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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4-03-13 09:26 조회7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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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명절입니다! 한가위 세상시름 잊고 지내시길!

지부장 이병수

국정원이 전면에서 정치를 휘두르는 세상!!
국정원의 대선 댓글 개입의 정황이 나날이 드러나는 통에 국정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내란음모죄로 구속' 기소하였습니다. 결과야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난 역사에서 국정원의 간첩 의혹이 대부분은 무죄로 판결난 것을 돌이켜볼 때 국정원의 의도는 불법적인 대선개입 문제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국면전환을 통해 존재감을 살리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원세훈 국정원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대선 개입 수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자 검찰총장의 혼외자 자녀의혹을 들어 사퇴시켰습니다.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도 한창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데 주로 친일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이 많다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정치가 노동자를 비롯한 서민의 생활을 좀 더 나아지게 하고'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우리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3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시계는 다시 87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원자력의 신화는 계속 되어야 할까요?
또 하나! 당장 우리 눈앞에 벌어지는 일은 아니라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지난 일요일 SBS 스페셜‘죽음의 습격자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던져 주었습니다. 정부는 초기에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오염수치가‘기준치에 미달’이라며 안전하다고 하다가 여론에 밀려 뒤늦게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지역에 대한 수산물을 금지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전문가는“기준치는 없다.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과연 일본 후쿠시마 8개 지역의 수산물만 아니면 안전할까요?

음식과 건강에서 누구보다 앞서 간다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관리를 도쿄전력에 맡겨왔습니다. 이것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데 최근 도쿄전력은‘후쿠시마 원전은 통제불능’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렇다면 정말 상황은 심각합니다. 중국도 원전을 더 건설한다는데' 자연재해는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일본과 중국에 둘러쌓인 한반도는 원전의 습격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행복하십니까?”
기억하시죠?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인사말입니다.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묻고 싶은 말입니다. 정치는 항상 이 질문을 국민께 던지고 답을 내놔야 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까?

2013년 교섭 조인식!! 향후 과제는?
16일 14시 2013년 교섭 결과에 대해 조인식을 했습니다. 동지들도 아시다시피 작년에 이어 차별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사측이 노조가 소를 취하할 경우 열어놓고 대화하자고 했지만' 소를 취하하고서도 차별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차별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입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있지만 금속노조로 보면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0년 금속노조 창립 이후 벌써 10여 년이 지났고' 4만 금속노조는 15만 금속노조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다만 그 내실은 어떤가에 대해서는 주체적' 객관적 평가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만도지부 역시 금속노조 선거일정에 따라 선거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9월 6일까지 후보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2~3팀의 후보가 구성되던 시절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노동조합의 역사를 돌아보면 편할 때가 그리 많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이 마치 제일 어려울 때가 아닌가 싶지만 앞으로 미래에 노동진영 전체에 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현재를 너무 비관하지 맙시다.

소수노조도 노동조합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노동조합의 깃발을 움켜쥐고 있으면 비록 활동이 축소되어도 우린 노동자 개인이 아닌 조합원입니다. 그러므로 소수노조지만 일꾼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합시다.

지난 6개월!! 행복찾기를 위해 노력했으나' 동지들과 소통은 부족했습니다!!
보궐선거를 통해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흘렀습니다. 자본과 정권의 노조파괴와 복수노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 지부장이라는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소수노조로서 만도지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서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은 소수지만 우리부터 새로운 가치를 찾자는 의미로‘행복찾기’를 제안했습니다.
직장폐쇄와 복수노조는 동료들 사이를 갈라놓는 아주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로 터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편하게 얘기한 것이 다른 사람을 통해 나에게 들어오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에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심정' 특히 조합원 동지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생각하면 아주 작은 위로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지부차원에서는 수목원 가족 나들이를' 지회차원에서도 소풍' 캠핑' 야유회 등 가족나들이를 진행했습니다. 직장폐쇄와 복수노조로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심각한 아빠와 남편' 아내가 아닌 즐길 줄 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였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조합원 동지들의 마음에는 쓸쓸함(?)이 묻어났습니다. 아직 동토의 땅이었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위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행복을 이야기 해보세요!!
사회 전반적인 고민들을 이야기 했네요. 이런 고민과 함께 한가위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우리의 미래를' 행복을 이야기 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 할까요? 직장폐쇄 이후 노사관계는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주도권이 사측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는 기업노조나 만도지부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너무 비관만 하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듯이 지금의 현실이 다소 힘들지언정 슬기롭게' 당차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총회때도 말 했듯이 동지들을 믿고 마지막까지 지부장으로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조급하지 않게 진군합시다. 그리고 잠시나마 시름을 내려 노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귀향길 안전 운전하시고요. 웃는 얼굴로 현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