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닫기

전체 카테고리

전체검색 닫기

전체 검색

사이트 내 전체검색

철의 노동자 07-139호 > 소식지/선전물

본문 바로가기

소식

노동조합 가입 안내/문의

02-2670-9555
E-mail. kmwu@jinbo.net
FAX. 02-2679-3714
토요일ㆍ일요일ㆍ공유일 휴무

소식지/선전물

철의 노동자 07-139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4-03-13 09:28 조회741회

첨부파일

본문

징계의 부당성이 시간 끈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노조는 재심을 통해 정상적인 노사관계가 복원되길 바란다.

징계에 대한 재심청구는 본인이 아닌 노조가 하는 게 관행이었다. 관행이 모두가 올바른 것은 아니나 유독 11월 1일 있었던 안경호동지의 징계 건에 대해서는 노조의 재심청구는 인정할 수 없으니 재심을 하려거든 본인이 직접 재심청구를 하라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굳이 그러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이 문제의 대응을 안경호 동지 개인으로 국한시키고 노조나 현장으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면서 개별화되고 있는 현장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최대의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징계는 개인의 인격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까지도 깡그리 무시한 비인간적인 처사이며 법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또한 노조의 희망버스 참가 지침이 있었음에도 희망버스를 근거로 징계를 감행한 것은 노조를 아예 부인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재심이 지연되자 지난 주 금요일 안경호 동지가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그 소식을 들었는지 사측은 18일 재심에 대한 공문을 보내왔다. 징계를 당한 당사자는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노조도 재심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자본의 전형적인 노무관리 수법 중 하나가 이와 같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것일지는 모르나 엄연히 노조가 있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힘없는 노조라 해서 정체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이 사태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측도 노사대등의 원칙 아래 신속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바란다. 또한 이미 중노위에서도 부당해고로 판명된 해고자 문제도 더 이상 시간 끌기에 연연하지 말고 순리대로 처리하길 바란다. 시간이 지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주간연속2교대제와 3무원칙
주간연속2교대제가 현대기아자동차 및 부품사 일부에서 올 3월부터 전격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애초에 제시한 3무원칙(임금저하 없고' 노동강도 강화없고' 고용불안 없는)은 교섭과정에서 쟁점이 되지 않고 밤샘노동을 피하기 위한 노동시간과 생산성에만 집착하다보니 장시간노동을 고강도노동으로 바꾼 조삼모사일 뿐이다. 일부에서는 신3무원칙(임금보전 없는' 인원충원 없는' 노동조합 없는)이라며 재교섭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주간연속2교대제를 먼저 시행하고 있는 두원정공의 예를 보더라도 기대와는 동떨어진 결과임은 분명하다. ‘선 시행' 후 보완’을 전제로 했지만 특근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다. 한라공조는 10월 7일부터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내용상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모태로 합의가 되었다. 노조선거로 인해 세부적인 검토가 부족한 까닭에 지금도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만도는 2011년 지부집단교섭에서 주간연속2교대(월급제) 관련 합의를 하였지만 시행시기만 구체적이고 방안에 대해서는 차후 교섭에서 정리할 사항으로 남겨둔 상태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현실을 냉정히 보고' 새로운 과제를 새겨봅시다!!

얼마 전 기상청에서 10년 주기로 분석해보니 겨울이 짧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겨울이 짧아지면 어려운 노동자' 서민의 삶이 좀 나아져야 할 텐데 그럴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도 안정성보다 불투명성이 더 강조되고' 국내 경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유사하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박근혜 대통령이 말해왔던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정치가 아닌 통치 아래 노동자' 서민의 살 길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였고' 여론의 다수는 정치권이 더 꼬일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오직 새누리당과 박대통령만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요즘 뉴스를 얼마나 보고 계십니까? 땡전뉴스가 땡박뉴스로 변했습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패션쇼 얘기가 대부분이고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마무리 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 유창한 불어로 박수를 받은 사실은 알려져도 철도 등 공공부문 시장개방을 약속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는 것이 지금 땡박뉴스의 현 주소입니다.

이로써 박대통령의 공약(公約)은 초기부터 공약(空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대통령의 통치가 결국 노동자' 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철도 등 공공부문 시장개방은 해당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 공공요금의 인상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만도만 잘 나간다고 좋아할 일일까?
지난 8월 16일자 인터넷 「아시아경제」기사' 기억하십니까? ‘정몽원 회장의 마인츠 선언 이후 대대적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연말에 칼바람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오후에 자극적 표현은 삭제된 수정된 기사가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철의 노동자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한라그룹의 재정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경제개혁연대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부에서는 한라그룹의 경영 전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측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만도에 대해서는 국내공장과 해외공장의 순익을 비교하는 보도가 어제(19일) 인터넷「더벨」에 실렸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중국이 1'215억' 한국이 1'177억으로 역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결과만 놓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사측이 전권을 행사하는 인사제도에 집작하지 맙시다!!
최근 현장은 계장이 보직을 내놓기도 하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 직장들을 대거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복수노조 이전과는 많이 다른 현실입니다. 과연 당사자들의 뜻은 조금이나마 존중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승진을 통해 인맥관리를 철저히 해오던 사측이 노조파괴 이후 사람을 내치는 방식의 조직개편을 과감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사제도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속되게 표현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원리입니다. 승진에 신경쓰기 보다 1년을 차분히 돌아보는 연말로 바꿔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