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08-0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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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4-04-10 01:04 조회908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08-008호.hwp (887.5K) 194회 다운로드 DATE : 2014-04-10 0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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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회장님!!
결국 한라와 회장님을 위한 기업 분할이구만요!!
지난 7일 만도의 기업분할 소식이 언론에 등장하자 다음날(8일) 현장은 많이 술렁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제 만도는 어떻게 되느냐? 망하는 것 아니냐? 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8일은 사측이 확대간부를 한라인재개발원에 모아 기업분할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의 술렁거림을 신속하게 통제(?)하겠다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겁니다. 더 재밌는 것은 그 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한라그룹을 압수수색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마치 97년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만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
2008년 한라건설 컨소시엄이 만도를 인수하고 어려운 환경(2008~2009년 경제위기)을 큰 고통 없이 견디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한라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럴 때 순리는 부실한 한라건설이 스스로 부실을 극복하던가? 아니면 채권단의 관리를 받던가 하면 됩니다. 하지만 건설 때문에 만도를 놓칠 수 없기에 만도에서 약 3'800억의 막대한 자금을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에 투자했던 것입니다.
정회장 혼자 능력으로 만도를 인수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재벌 그룹사들의 운영이 모두 그러하듯 계열사간 복잡한 지분구조를 통해 기업을 지배하다보니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 순환출자 고리가 이번 기업분할의 열쇠가 되는 원인입니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풀어야 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지난 3월 7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대표이사 선임 부결 표명으로 뉴스거리가 되었던 것! 기억하시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망신거리입니다. 공공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에서 만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준 것이니까요. 한편 작년 4월 만도의 한라건설 우회지원에 대해 작년 5월 경제개혁연대가 공정위에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고발하였고' 공정위도 8일 한라그룹 본사를 조사한 정황에 비춰볼 때 순환출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출처:뉴스핌)
왜 지주회사일까? 생각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주)한라(구 한라건설)는 만도지분 17.3% → 만도는 한라마이스터 지분 100% → 한라마이스터는 (주)한라 지분 15.9%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출자 문제는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한 쟁점이 되었잖아요? 기존의 순환출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지만' 결국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었지요.
근데 갑자기 만도는 왜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추진을 발표했을까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작년 한라건설에 대한 약 3'800억의 지원으로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투자자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사태까지 겪고 정회장님도 이런 지원을 향후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죠. 그렇다면 지금의 (주)한라는 안녕한 걸까요? 더 이상 만도의 지원이 없이도 꿋꿋하게 건설업계에서 버티고 일어설 수 있을까요?
만일 (주)한라에 대한 지원이 조금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만도에서 우회지원하는 방식은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이란 걸 삼척동자도 모두 아는 사실이겠죠?
사측이 발표한 기업분할만으로는 순환출자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주)한라 → 한라홀딩스 → 한라마이스터 → (주)한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는 그대로입니다.
근데 사측은 한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주회사는 기존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합니다.
(주)한라를 계속 지원하면서 한라그룹에 대한 지배력 높이겠다?
결국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주)한라에 계속 지원이 필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작년과 같이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내외적으로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분할과 합병 등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동원하여 정회장 → 홀딩스 → 만도의 구조로 바꾸겠다는 뜻 아닐까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만도의 현금성 자산 약 5'000억 중 4'500억을 한라홀딩스로 배분하며 만도는 약 500억만 남긴다는 것' 이익잉여금 1조 235억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확보된 한라홀딩스 자금은 (주)한라' 정몽원 회장의 만도' (주)한라 지분 등과 여러 가지 계산방식으로 교환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주)한라를 홀딩스와 병합할 수도 있고 따로 운영할 수도 있는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정회장님의 신의 한수가 될까요? (표 출처: 더벨)
결국 한라와 회장님을 위한 기업 분할이구만요!!
지난 7일 만도의 기업분할 소식이 언론에 등장하자 다음날(8일) 현장은 많이 술렁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제 만도는 어떻게 되느냐? 망하는 것 아니냐? 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8일은 사측이 확대간부를 한라인재개발원에 모아 기업분할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의 술렁거림을 신속하게 통제(?)하겠다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겁니다. 더 재밌는 것은 그 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한라그룹을 압수수색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마치 97년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만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
2008년 한라건설 컨소시엄이 만도를 인수하고 어려운 환경(2008~2009년 경제위기)을 큰 고통 없이 견디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한라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럴 때 순리는 부실한 한라건설이 스스로 부실을 극복하던가? 아니면 채권단의 관리를 받던가 하면 됩니다. 하지만 건설 때문에 만도를 놓칠 수 없기에 만도에서 약 3'800억의 막대한 자금을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에 투자했던 것입니다.
정회장 혼자 능력으로 만도를 인수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재벌 그룹사들의 운영이 모두 그러하듯 계열사간 복잡한 지분구조를 통해 기업을 지배하다보니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 순환출자 고리가 이번 기업분할의 열쇠가 되는 원인입니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풀어야 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지난 3월 7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대표이사 선임 부결 표명으로 뉴스거리가 되었던 것! 기억하시죠?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망신거리입니다. 공공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에서 만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준 것이니까요. 한편 작년 4월 만도의 한라건설 우회지원에 대해 작년 5월 경제개혁연대가 공정위에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고발하였고' 공정위도 8일 한라그룹 본사를 조사한 정황에 비춰볼 때 순환출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출처:뉴스핌)
왜 지주회사일까? 생각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주)한라(구 한라건설)는 만도지분 17.3% → 만도는 한라마이스터 지분 100% → 한라마이스터는 (주)한라 지분 15.9%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출자 문제는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한 쟁점이 되었잖아요? 기존의 순환출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지만' 결국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되었지요.
근데 갑자기 만도는 왜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추진을 발표했을까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작년 한라건설에 대한 약 3'800억의 지원으로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투자자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사태까지 겪고 정회장님도 이런 지원을 향후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죠. 그렇다면 지금의 (주)한라는 안녕한 걸까요? 더 이상 만도의 지원이 없이도 꿋꿋하게 건설업계에서 버티고 일어설 수 있을까요?
만일 (주)한라에 대한 지원이 조금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만도에서 우회지원하는 방식은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이란 걸 삼척동자도 모두 아는 사실이겠죠?
사측이 발표한 기업분할만으로는 순환출자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주)한라 → 한라홀딩스 → 한라마이스터 → (주)한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는 그대로입니다.
근데 사측은 한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주회사는 기존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합니다.
(주)한라를 계속 지원하면서 한라그룹에 대한 지배력 높이겠다?
결국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주)한라에 계속 지원이 필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작년과 같이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내외적으로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므로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분할과 합병 등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동원하여 정회장 → 홀딩스 → 만도의 구조로 바꾸겠다는 뜻 아닐까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만도의 현금성 자산 약 5'000억 중 4'500억을 한라홀딩스로 배분하며 만도는 약 500억만 남긴다는 것' 이익잉여금 1조 235억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확보된 한라홀딩스 자금은 (주)한라' 정몽원 회장의 만도' (주)한라 지분 등과 여러 가지 계산방식으로 교환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주)한라를 홀딩스와 병합할 수도 있고 따로 운영할 수도 있는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정회장님의 신의 한수가 될까요? (표 출처: 더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