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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8-011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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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8-011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4-04-24 01:09 조회955회

첨부파일

본문

직장폐쇄 이후 증가된 생산량을 확인하는 현장실사가 되길!!

만도지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주간2교대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주간2교대가 노동자에게 무조건 선(善)이라는 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사측 제시안의 그물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더구나 만도노조가 직장폐쇄 이후 증가된 생산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는 것입니다. 전체 직원에게 적용되는 주간2교대이므로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합원만 뺑이 치는 생산량 증가냐? 사측의 적극적인 설비투자냐?
완성차의 경우 생산량을 보전하기 위해 설비투자' 생산량 증가' 시간 확보의 세 가지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압니다. 다만 설비투자가 어느 정도 증설되고' 개선되었는지 현재 저희가 알 길은 없습니다. 이러한 설비투자를 통해 신규채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만도는 과연 어떻습니까? 사측은 설비투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성 향상에 대해 17.65%라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생산량을 더 늘리지 못하는 라인은 별도로 대책을 강구한다고 합니다. 지금 사측안은 조합원만 뺑이치는 주간2교대를 원한다는 뜻 아닙니까? 만도노조는 이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만도지부는 사측의 설비투자' 즉 증설 및 개조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우선하라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현장실사의 핵심은 직장폐쇄 이전의 생산량과 현재의 생산량 파악입니다!!
꾸준히 제기하지만 사측의 17.65%는 완성차 납품량에 근거한 수치라기보다는 한라공조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직장폐쇄 이전의 생산량과 현재 생산량을 비교하여 17.65%가 넘은 곳은 낮춰서 생산할 수 있도록 재조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단일노조 시절 사측이 생산량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늘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불량에 대해 전쟁하듯 조합원 동지들을 몰아세우는 것도 상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장실사를 꼼꼼히 하면 가공라인은 이미 17.65%를 상회하는 생산량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물론 만도노조가 제 때 문제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오른 생산량을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중심의 주간2교대 쟁취를 위해 생산량을 바로잡는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주간2교대와 지주회사 추진은 어떤 연관이 있나요?

만도노조는 홍보물을 통해 마치 주간2교대제와 지주회사 추진을 엮어내겠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겨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보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만도노조 홍보물 희망의 터 110호」
“주간연속 2교대 5월 평택공장' 6월 문막공장' 익산공장에서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노사공동위원회 본 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되어야 함에도 겉으로만 맴돌고 있다. 이러한 원인의 책임은 만도를 분할하여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 (중간생략) 노동조합의 동의 없는 일방적 지주회사 설립은 결코 통의할 수 없음을 명확하게 사측에게 통보…(중간생락) 어떠한 고용불안도 발생이 되어서는 안 되며' 만도 구성원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입장과 비전을 제시해야 …(중간생략) 만도노동조합은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된 작금의 현안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하여 노사가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게…”


만도지부는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며' 연관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문득 지난 2013년 4월 마이스터를 통한 한라건설 우회지원 당시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에도 만도노조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면서 자사주 매입시 저리대출로 얼렁뚱땅 넘겼습니다. 지주회사 추진으로 (주)한라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에서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경영부분에 대한 직간접적인 감시와 참여를 제도화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조 추천 사외이사나 감사제도를 도입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고용불안이니 자존심을 거론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일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주회사 추진 자체와 고용불안은 직접 연관은 없습니다. 만일 사측이 지주회사를 추진하면서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면 아마 언론에서 난리가 날 겁니다. 지주회사 추진에 대해 언론도 그리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 마당에 사측이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 시기에 구조조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주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면 단체협약에 어떠한 이유로도 정리해고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으면 됩니다.

그동안 사측이 보여준 교섭 전술을 보면 더욱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얻는다는 것이 바로 사측의 전술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100을 가지고 있고 노동자는 아무것도 없으므로 사측은 하나를 주고 노동자에게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얻는 꼴이 됩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혹시 사측이 고용불안이 없을 것이라는 문서와 격려금 또는 자사주 출연을 약속하고 주간2교대제는 사측안 위주로 반영되는 어이없는 노사관계로 귀결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만도지부에서 이런 우려를 하는 것은 단지 만도지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이미 이러한 우려를 표명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강조하는 만도노조답게 현명한 대책이 수립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