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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7-130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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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철의 노동자 07-130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3-08-21 09:02 조회994회

첨부파일

본문

쥐가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는 속담을 잊지 말아야!!
차기에 노측 요구안 설명' 사측 경영실적 설명!!

제2차 단체교섭
일시 : 2013년 8월 7일(수) 15:00~15:30 장소 : 평택공장 본관 2층 회의실
참석 : 노측- 이병수 교섭대표 외 2명' 사측 : 김현욱 대표 외 2명


노측: 오늘은 안만 전달하는 걸로 합시다.
사측: 요구안 설명하시겠습니까?
노측: 필요하시면 하고 아니면 차기에 하겠습니다.
사측: 차기에 조합 요구안 설명을 듣고 회사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노측: 휴가 뒤로 오랜 만에 만났는데 교섭대표 두 분이 한 말씀하시고 정리하는 걸로 하시죠. 다른 의견 없으시면 좋은 말씀들 해주시죠.
사측: 특별히 형식적인 인사는 생략하고 어찌 되었던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려면 현안문제 해결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약하다. 조합이 진행하는 고소고발 때문에 휴가전에도 조사를 받았고 얼마 후 또 조사를 받으러 가야한다. 법적으로 간다는 것은 최후의 수단인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노측: 상견례 포함해서 2차 교섭인데 휴가들 잘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한다. 교섭대표께서 말씀하신 진정성에 대한 아쉬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어떻게 바라보면 조합에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게 아닌가? 사측이 일방적으로 통행을 하다보니까' 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정말 그것이 개선되려고 한다면 조합의 진정성도 필요하지만 사측의 진정성도 필요하다. 계속 코너에 몰아넣고 진정성을 보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죽으라고 하는 것이다. 조합은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노사관계 현실이 어떠하다는 것은 조합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견례 때도 밝혔듯이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다른 해결책이 있다고 하면 조합도 충분히 고민 할 수 있다. 그런데 뭐한 사람이 성낸다고 지금 상황은 그런 상황이 아닌가? 사측이 복수노조 시대를 주장하는데 그거 조합도 모르는 바 아니고 그로 인해 현장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상호 주장이 되어야 한다. 재차 사측에 요구를 하면 교섭이 내용 있고' 원만하게 진행되려면 회사가 다른 방향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무에서 많은 의견이 오고 가는 걸로 안다. 진정성이라는 게 정치적 단어 같아서 어떻게 보여 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럴 고민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금번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어야 하지만 지금 금속의 현실이 어려운 상황이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할 각오도 되어있다. 하지만 노사관계라는 것이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조합도 거기에 맞게 행동하려는 고민은 하고 있다
사측: 노조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라고 공문이나 현수막등을 통해 회사에게 주장해왔다. 회사에게 결자해지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는 노조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노측: 교섭대표가 결자해지를 이야기했는데 그 문구가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상황이 그랬던 건 사실이다. 다만 그때 상황이 비대위 때이고 지금은 다른 집행부가 집행을 하고 있다. 물론 조합이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게 사실이나' 상황에 맞게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 다만 내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조합의 진정성을 원한다면 사측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교섭은 이것 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차별은 원숭이도 싫어하는 가장 본능적인 감정이다. 사측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금번 교섭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차기 교섭의 사회는 사측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이만 마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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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철탑에서 천의봉' 최병승 동지가 296일 만에 내려왔습니다!!
투쟁은 땅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작년 10월 17일 시작한 송전탑 농성을 296일째가 된 8월 8일 오후 1시 30분 경 하늘 감옥에 있던 두 명의 동지가 농성을 풀고 땅에 내려왔습니다. 장기간 농성에 따른 건강악화와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서 불법파견 투쟁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에 비정규직지회와의 상의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비정규직 지회는 이번 투쟁으로 불법파견과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알렸다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법부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재벌의 형태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불법파견 인정과 정규직화를 위해 함께 싸우자는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래는 천의봉' 최병승 동지가 철탑농성을 해제하기로 한 후 남김 글의 전문입니다.

내일(8일) 농성을 마무리하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오래 농성을 했고' 두 사람 모두 몸과 마음도 지쳤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함께 논의한 후 지회와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저희들 건강은 아직 체력적으로 더 참을 수 있습니다. 여러 동지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불파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후 남아 있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조건과 지회 상황을 봤을 때 저희 결정이 부족하고 잘못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내일 내려가면 바로 경찰서로 출두할 겁니다. 형사 문제를 빨리 마무리하고 동지들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그동안 부족한 저희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의봉 최병승 올림


법을 지키지 않은 현대차과 정몽구 회장은 오히려 당당한데' 정당한 요구를 하며 철탑에서 농성한 두 동지들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세상!! 이번에도 노동자는 스스로 노동자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노동자를 도울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노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