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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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3-04-18 10:37 조회1,123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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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위기속에 16일 아이스하키팀 격려 위해 출국!!
정몽원 회장님~~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라건설 위기에 따른 만도의 우회출자에 대한 기관의 문제제기로 시끄럽던 16일(화)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아이스하키팀 세계선수권대회 격려차 헝가리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만도 지분을 갖고 있는 트러스톤 자산운용 및 국민연금까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만도지부 역시 소수노조이지만 이 문제를 얼렁뚱땅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밝히겠습니다. 만도지부는 사측이 주장해왔던 정도경영' 투명경영이 허구라는 점과 오직 노동조합만이 사측의 방만한 경영' 오너 중심의 일방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지금 아이스하키팀을 격려할 때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해명할 때다!!
어제(17일) 사측은 본부별로 조합원 동지들한테 설명회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고' 주요 투자자의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 나오는 마당에 사측의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이 정도 심각한 상황이라면 정몽원 회장이 의지와 각오' 그리고 97년과 같은 상황이 될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의견이 피력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문기사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정몽원 회장은 아이스하키팀 세계선수권대회에 격려차 해외로 나갔다고 하니' 과연 그룹의 총수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는 상황!! 우리사주조합에서 공식안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신문기사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주주들의 반발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에서도 긴급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합니다. 동지들도 아시다시피 한라그룹은 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순환출자에 제한을 받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한라건설과 관련하여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라건설의 증자가 어렵고 결국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만도가 직접 자금지원이 어렵다보니 마이스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만도가 한라건설의 위기를 해소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결국 정몽원 회장의 위기(한라건설 위기)를 만도를 통해 벗어나겠다는 비합리적 판단인 것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만도우리사주조합도 주주의 이익에 반한 만도 사측의 출자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대외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만도 부실화는 반드시 막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만도의 한라건설 출자에 대해 끈질지게 제기하고 실천을 조직하겠습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말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만도지부 조합원 여러분!
아~ 말을 잘못했네요. 요 근래 안녕하지 못한 것이 우리 회사 상황이지요.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힐 따름입니다.
저는 조향1공장 생산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장재문입니다.
이런 노땅이 웬일로 노동조합에 글을 쓰게 되었냐고 궁금하시겠지만' 잠깐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지금까지 노조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당연히 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 노조를 우리 손으로 지키고 가꿔야 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년을 코 앞에 둔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후배들이 나처럼 생각하고 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제 생각을 피력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회사가 직장폐쇄를 하고' 기업노조가 만들어 질 때만해도 우리 회사를 위한다고 하고' 조합원을 위해서 한다고 얘기할 때 그래도 한번 믿고 따라보자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금속노조와 기업노조로 갈라지고' 현장 분위기까지 쪼개지면서' 예전 같지 않은 공장생활이 답답했지만' 참았습니다. 제 생각으론 시간이 좀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근데 그게 시간이 흐른다고 좋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애쓰는 젊은 동생들을 볼 때 그냥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한라건설에 거액을 투자하고 만도의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을 보면서 97년 흑자부도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기업노조의 앞뒤 안 맞는 태도를 보면서 실망감과 배신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아마 이런 생각은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러다간 배가 산으로 가도 잘 가고 있다고 떠들 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늦었지만 고생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고자 금속노조 가입을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회사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회사 마음대로 일방통행 하고 있습니다.
견제할 수 있는 데는 금속노조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만도는 제가 퇴직을 하더라도 후배들이 계속 가꾸고 일궈서 후배와 그 후배들의 평생직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경영을 견제하고 우리의 직장을 지켜갈 금속노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기에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공개적으로 더 나이 먹기 전에 말하고 싶었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장재문 조합원 동지의 구술을 옮긴 내용입니다. 긴 시간 대화에 응해주신 장재문 조합원 동지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몽원 회장님~~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라건설 위기에 따른 만도의 우회출자에 대한 기관의 문제제기로 시끄럽던 16일(화)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아이스하키팀 세계선수권대회 격려차 헝가리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만도 지분을 갖고 있는 트러스톤 자산운용 및 국민연금까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만도지부 역시 소수노조이지만 이 문제를 얼렁뚱땅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밝히겠습니다. 만도지부는 사측이 주장해왔던 정도경영' 투명경영이 허구라는 점과 오직 노동조합만이 사측의 방만한 경영' 오너 중심의 일방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지금 아이스하키팀을 격려할 때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해명할 때다!!
어제(17일) 사측은 본부별로 조합원 동지들한테 설명회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고' 주요 투자자의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 나오는 마당에 사측의 설명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이 정도 심각한 상황이라면 정몽원 회장이 의지와 각오' 그리고 97년과 같은 상황이 될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의견이 피력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문기사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정몽원 회장은 아이스하키팀 세계선수권대회에 격려차 해외로 나갔다고 하니' 과연 그룹의 총수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는 상황!! 우리사주조합에서 공식안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신문기사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주주들의 반발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에서도 긴급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합니다. 동지들도 아시다시피 한라그룹은 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순환출자에 제한을 받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한라건설과 관련하여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라건설의 증자가 어렵고 결국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만도가 직접 자금지원이 어렵다보니 마이스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만도가 한라건설의 위기를 해소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결국 정몽원 회장의 위기(한라건설 위기)를 만도를 통해 벗어나겠다는 비합리적 판단인 것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만도우리사주조합도 주주의 이익에 반한 만도 사측의 출자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대외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만도 부실화는 반드시 막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만도의 한라건설 출자에 대해 끈질지게 제기하고 실천을 조직하겠습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말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만도지부 조합원 여러분!
아~ 말을 잘못했네요. 요 근래 안녕하지 못한 것이 우리 회사 상황이지요.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힐 따름입니다.
저는 조향1공장 생산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장재문입니다.
이런 노땅이 웬일로 노동조합에 글을 쓰게 되었냐고 궁금하시겠지만' 잠깐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지금까지 노조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당연히 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 노조를 우리 손으로 지키고 가꿔야 한다는 생각은 솔직히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년을 코 앞에 둔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후배들이 나처럼 생각하고 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제 생각을 피력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회사가 직장폐쇄를 하고' 기업노조가 만들어 질 때만해도 우리 회사를 위한다고 하고' 조합원을 위해서 한다고 얘기할 때 그래도 한번 믿고 따라보자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금속노조와 기업노조로 갈라지고' 현장 분위기까지 쪼개지면서' 예전 같지 않은 공장생활이 답답했지만' 참았습니다. 제 생각으론 시간이 좀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근데 그게 시간이 흐른다고 좋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애쓰는 젊은 동생들을 볼 때 그냥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한라건설에 거액을 투자하고 만도의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을 보면서 97년 흑자부도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기업노조의 앞뒤 안 맞는 태도를 보면서 실망감과 배신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아마 이런 생각은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러다간 배가 산으로 가도 잘 가고 있다고 떠들 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늦었지만 고생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고자 금속노조 가입을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회사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회사 마음대로 일방통행 하고 있습니다.
견제할 수 있는 데는 금속노조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만도는 제가 퇴직을 하더라도 후배들이 계속 가꾸고 일궈서 후배와 그 후배들의 평생직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경영을 견제하고 우리의 직장을 지켜갈 금속노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기에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공개적으로 더 나이 먹기 전에 말하고 싶었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장재문 조합원 동지의 구술을 옮긴 내용입니다. 긴 시간 대화에 응해주신 장재문 조합원 동지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