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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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3-04-30 09:45 조회1,24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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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114호 / 2013년 4월 30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금속노조 만도지부 이병수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고양이에게 맡긴 생선!! 정도경영' 투명경영!!
제3자 추천의 사외이사' 감사 선임제도 도입하라!!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만도는 마이스터를 통해 우회출자를 하였습니다. 이는 현재 법이 제한하고 있는 상호출자를 피해 자회사(마이스터)를 통한 간접출자로서 내용상으로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요구는 사측에게 명분을 주는 것일 뿐입니다. 지난 2000년 정몽원 회장은 노동조합을 상대로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 결국 2008년 복귀했던 전례를 보더라도 문서로는 향후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제도적 보완이 절실합니다.
공시위반에 대한 문제제기!! 공시위반 3회면 상장폐지입니다!!
4월 12일 만도의 공시와 한라건설의 공시는 분명히 차이를 보입니다. 만도는 마이스터에 증자하면서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하였고' 한라건설은 마이스터가 증자에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정도경영을 그토록 주장했던 정몽원 회장님이 할 행동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몽원 회장님을 보좌하는 실무진의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총수가 훌륭해도 이를 밑받침할 참모가 없다면 그 미래는 뻔합니다. 저희가 공시위반이라는 문제제기가 맞다면 한라그룹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은 지적은 내부로부터 제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보다 빠를 순 없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4월 12일 공시에 대해 트러스톤 운용의 문제제기에 이어 국민연금도 불쾌한 입장을 피력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한라건설의 위기와 만도의 자금지원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정몽원 회장의 이해관계인 것입니다. 정몽원 회장보다 만도 지분을 더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아니고를 떠나 만도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지원으로 국민연금은 최근 엄청난 손해를 봤습니다. 근데 국민연금은 개인회사가 아니므로 그 손해는 결국 전 국민의 손해로 직결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만도가 국민연금' 트러스톤 운용을 만나 로비(?)를 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제3자 추천의 사외이사' 감사 도입이 대안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한라건설이 어려워질 경우' 과연 정몽원 회장은 모른 척 하겠습니까? 아닙니다. 모른 척 하면 한라건설의 소유권도 없어지지만 결국 만도의 소유권도 넘겨야 합니다. 지금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쏟아붇는 이유는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뜻이 아니라' 오직 한라그룹 회장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일 뿐입니다. 정몽원 회장의 선친인 정인영 전 회장이 한라중공업에 대한 집착으로 엄청난 차입경영으로 한라그룹이 부도처리된 것과 유사한 상황인 것입니다. 이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감사를 정몽원 회장의 뜻이 아닌 제3자(객관적인)의 추천을 받아 선임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노조의 자사주 출연요구에 콧방귀 뀌던 사측!!
주주 이익을 위해 주식소각 결정하다!!
지난 25일 만도는 자사주 21만 여주를 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4월 12일 한라건설 유상증자 우회지원이 공표된 이후 직원들 설명회'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성일모 사장의 만도 주식 매입' 문제제기하고 있는 국민연금 및 트러스톤 운용과의 만남 추진' 그리고 자사주 소각에 이르기까지 연일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난리가 났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선조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습니다. 주주들에게 신뢰를 잃고 나서 부랴부랴 주가를 부양하려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눈물겨운 주가 올리기 작전!! 정몽원 회장은 사들이고' 만도는 주식을 소각하고!!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마이스터를 통해 참여한 만도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락에 가까웠습니다. 주식회사 만도의 자금을 정몽원 회장 개인 금고처럼 사용(?)했으니 누가 만도를 제대로 된 주식회사로 보겠습니까? 만도는 언제든지 정몽원 회장의 사금고로 전락할 위치에 있으니 만도에 투자하라고 얘기할 투자분석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회장과 사장이 나서 만도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어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자사주 중 약 21만주(약 383억원/ 주당17만 8543원)를 소각키로 하였습니다.
만도는 오직 정몽원 회장의 이익만을 지키는 꼴!!
만도의 자사주 소각은 총 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입니다. 어찌 보면 참 그럴 듯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만도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그 당시 약 383억(주당 17만 8543원)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 만큼의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한편 정몽원 회장과 성일모 사장이 자사주를 산 이후 주식소각 결정이 있음으로 해서 공교롭게도 정몽원 회장이 매입한 주식가격을 지키는 역할을 한 셈입니다.
돌이켜보면 만도의 자사주는 과거 권오웅 상무의 주식소송과 관련하여 매입이 있었고' 그 후 주가 방어차원에서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특히 권상무의 주식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은 과거부터 자사주 출연을 요구해왔습니다. 만도의 자금으로 매입한 것이므로 결국 전 직원에서 배분하여 주인의식을 높이는 것이 만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7기 집행부에서도 자사주 배분을 요구하며 노사협의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측이 그 당시 오늘과 같은 일을 예상했을리는 없지만 결국 자사주의 처리도 정몽원 회장의 이익에 맞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해 봤을까요?
사측은 그동안 우리사주조합' 만도지부가 제기해왔던 자사주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하더니 자사주 소각을 통해 명분(?)을 만든 셈이 되었습니다. 사측이 정몽원 회장과 한라건설의 만도 지배를 위한 자금지원 → 만도 주가 하락 → 만도 주식 매입 →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소각 → 만도 지분율 상승이라는 과정을 보면 투기자본 시절부터 우리가 일궈놓은 만도는? 이라는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