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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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3-05-09 11:08 조회1,11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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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116호 / 2013년 5월 9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금속노조 만도지부 이병수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오늘(9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15일)까지 조합원 간담회!!
정도경영' 투명경영!! 만도지부가 압박한다!!
오늘(9일)부터 평택' 문막' 익산 조합원 동지들과의 지부장 간담회가 진행됩니다. 주간자' 야간자를 만나 최근 벌어진 한라건설 유상증자 우회지원의 부당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지부에서 검토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합원 동지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7기 보궐 집행부의 주요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입니다. 한편 정몽원 회장은 지난 7일 기업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 지원은 본인의 결정이었다며' 향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로써 정도경영' 투명경영은 사측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정한 사외이사' 감사 도입에 대한 의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 7일 열린 정몽원 회장과 기업노조의 간담회는 마치 잘 짜여진 각본처럼 “앞으로 그러면 안 된다”는 질문에 “앞으로 안 그럴게”라는 답변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고양이에게 아무런 장치 없이 생선을 맡기면 결국 먹어치우는 법입니다. 그래서 먹어치우지 못하도록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정몽원 회장의 인맥' 학연 또는 정부쪽 낙하산이 아닌 공정하고 실력있는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것을 제기해야 하는데…. 설사 기업노조가 그런 제기를 한다고 해서 정몽원 회장은 이를 수용할까요?
정몽원 회장과의 간담회는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정몽원 회장과 기업노조의 간담회는 결국 알맹이는 없이 중국 여행을 확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뿐만 아니라' 사무직 직원들도 정몽원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어떤 내용이 다루지나 내심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간담회에서는 “추가 순환출자는 없을 것이다”' “대표이사 복귀는 언제든지 책임지고 복귀할 의사는 있다”는 정도의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오히려 자사주 출연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신뢰’운운하며 한라건설 유상증자 우회지원 행동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남은 성과(?)가 있다면 바로 차이나홀딩스 관련 중국공장 실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러니 조합원 동지들이 볼 때' 정몽원 회장을 만난다는 것만 그럴 듯하고 실제는 아무것도 없는 개살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22년 주식회사 마이스터를 유한회사로 변경!!
인터넷 신문 「BUSINESS WATCH」에 따르면 26일 마이스터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한라마이스터’로 변경하기로 하였고' 회사 형태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키로 했다고 합니다. 한라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마이스터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의혹의 눈길을 거둘 수 없다는 내용이 실린 것입니다. 유한회사로 변경하게 되면 감사보고서 공시의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경영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명경영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인지 우려됩니다.
누구를 위한 정도경영' 투명경영인가?
2008년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 다시 만도를 인수했다며 감격하면서 외쳤던 한라그룹의 정신'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은 한라건설에 대한 부당한 지원을 그 막을 내렸습니다. 연이어 마이스터에 대한 유한회사 변경으로 오히려 투명경영과 다른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신뢰' 고객의 신뢰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한라그룹 정신이라던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이라는 단어의 뜻은 회장님의 선택과 결정을 두고 이르는 말이었던 모양입니다. 다시 말해 정인영-정몽원 회장님의 결단과 선택이 바로 정도경영' 투명경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만도지부가 이해하는 정도경영' 투명경영은 회장님의 결정과 판단에 의한 부당한 자금지원이 아닙니다. 무리한 차입경영을 했다면 자연스럽게 차입부분을 해소해야 하고' 그럴 능력이 안 된다면 물 흐르듯 채권단과 협의하여 처리되어야 합니다.
경제생활을 담당하는 개인이 빚을 내 사업을 하다가 제 때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파산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라건설의 대표이사 정몽원 회장은 만도의 자금을 마치 내 돈인 것처럼 맘대로 한라건설에 지원하였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이미 지난 일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중국공장 실사와 바꿔치기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회장 맘대로 경영이 지난 97년 한라그룹 부도와 만도기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만도지부는 지난 4월 23일 공시위반과 관련한 기자회견 후 금융위와 한국거래소에 진정을 하였으나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물론 공시위반으로 당장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치는 않았습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한라건설에 대한 지원이 부당하므로 조사해 줄 것을 어제(8일) 요청하였습니다.
내일부터 이어지는 조합원 간담회의 주요내용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조합원 동지들의 고용안정을 위하여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를 주로 얘기하고자 합니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랍니다.
쌍용차 지부 한상균' 복기성 동지 철탑농성 171일만에 내려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투쟁을 땅에서 시작합니다!!
쌍용차 국정조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복기성 동지가 171일 되는 오늘(9일) 농성을 풀고 11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였습니다.
15만 4천 볼트의 전압이 흐르는 철탑에 올라 온몸으로 죽음의 행렬을 막아야 한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등을 외치며 함께 살자고 최전선에서 싸우던 동지들입니다. 건강문제도 있고 해고자 동지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제 땅에서 새로운 투쟁을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쌍차 국정조사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대한 노동자의 투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