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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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3-03-21 07:10 조회19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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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권한이 일치하지 않는 최고경영자!!
우리가「철의노동자」제12-60호(3/15)에서“역사의 교훈 중 남은 문제는 최고경영자에 대한 책임”이며 다음 호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최고경영자의 책임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다뤄져 왔을까요?
■ 희망퇴직 계획 없다더니 뒤돌아서 딴소리!!
2016년 문막공장 희망퇴직은 문막에 한정되어서인지 정몽원 회장과의 그 어떤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9년 6월 24일‘정몽원 회장의 담화문’으로부터 만도 역사상 처음으로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이 시행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말미암아‘상대로 하여금 내 살을 베게 하고, 나는 상대의 뼈를 자른다’는 뜻의“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구조조정의 필연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몽원 회장과 정재영 전무의 담화문이 발표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7월 19일 만도노조는 정몽원 회장과 면담했고 그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사무직 희망퇴직으로 인한 현장 혼란 관련하여서 정몽원 회장은“유감 표명과 사과하며 양해를 구했다”현장 희망퇴직과 관련해서는“그런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고, 사업 분리 매각 역시 생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민주광장」<임금교섭속보> 5호, 2019년 7월 24일)
정 회장과의 면담을 비웃기라도 하듯 12월 5일 사측은 주물공장 외주와 전사 유휴인력 해소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사고용안정위원회 개최 공문을 만도노조에 보내왔습니다.(「민주광장」45호 참고, 2019년 12월 10일)
정몽원 회장의 담화문 → 사무직 희망퇴직 → 정몽원 회장 면담(현장 희망퇴직 계획 없다) → 전사 유휴인력 해소방안에 대해 전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자는 요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정몽원 회장이 노동조합과 만나 신소리 한 것인지? 아니면 탁일환 사장을 비롯한 노사관계 책임자가 정 회장을 우습게 본 것인지? 규명해야 합니다.
HL 만도의 최대 위험요인, 정몽원 회장 아닌가?
해석은 결국 둘 중 하나입니다. 정몽원 회장이‘새빨간 거짓말쟁이’이거나, 아니면‘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이거나입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데, 후자일 가능성이 염려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 회장의 발언과 상반되는 전사 유휴인력 해소방안에 대해 다루자는 공문을 보낼 수 있었겠습니까?
■ 언론에 비춰진 정몽원 회장의 자격 논란!!
정몽원 회장에 대한 자격 논란은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0년“일각에선 정 회장이 자신을 제외한 종업원들 희생만을 강요한 경영행태를 문제 삼아 퇴진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인터넷「경제금융신문」2020년 1월 16일) 된다고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몽원 회장은“국민연금 및 복수의 자문기관 등이 반대한 임원 중 2020년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경제개혁이슈 2020-01호, 1월21일)
이런 와중에 만도노조에서도“정몽원 회장 HL만도 이사 재선임 반대해야”(「만도노조」17호, 2023년 3월 13일) 한다는 제안을 할 정도입니다. 이 모두 정몽원 회장이 자초한 일입니다.
■ 만도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 시급!!
2020년 만도노조는 전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상표권 수수료 인하와 정몽원 회장의 사재출연”을 요구합니다.(「만도노조」52호, 2020년 2월 11일)
안타깝게도 2020년 교섭 마무리 시점에 정몽원 회장과의 만남에서 위 내용은 결국 관철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몽원 회장에 대한 자격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점은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인식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입니다.
만도지부도 대자보 <먼저 책임경영부터 따진다> (3/13)에서“만도를 떠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묻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