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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2-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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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3-02-14 13:51 조회2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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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이란 무엇인가? 지난 6일 조기행 부사장이 비상임고문으로 위촉되면서‘짐 싸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9일 주주총회 소집을 알리며 작년 실적에 대한 잠정공시를 통해“매출 7조 5천억을 넘겨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2,478억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 2,072억에서 4분기 누적 1,172억”으로 줄어드는 참사가 벌어져 작년 연말 가결산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전자공시시스템」<만도 연결제무제표 잠정실적> 2/9 참고) ■ 외환위기 당시 일본 어느 은행장의 호소!! 어렴풋한 기억 하나 떠오릅니다.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게 된 일본의 한 은행장이 TV에 나와 고개를 숙이며“직원들은 잘못이 없으니 재고용해달라”던 호소였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어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한라그룹, 만도기계는 달랐습니다. 한라그룹의 부도로 인해 흑자부도를 맞은 만도기계 최고경영자는“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던 확약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구조조정하겠다고 나서 위의 사례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정몽원 회장의 복귀 후 재현된‘파렴치’불량!! 90년대 초중반부터 부품사 불량에 대해 완성차애서 이름 지었는지? 만도기계에서 이름 지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립 누락과 같은 불량에 대해‘파렴치 불량’이라 부르며“제발 이런 일 은 발생시키지 말자”는 조회 때 당부가 기억납니다. 충격적으로 느낀 것은‘파렴치’라는 단어였습니다. 파렴치하다는 말은 주로‘파렴치범, 파렴치한’이라는 말로 쓰이던 때여서 정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정몽원 회장이 다시 만도를 인수한 것은 2008년인데 아마 그해 여름 때쯤이었나 평택공장 본관 강당에서‘품질 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부서별 조합원 동지들을 모아놓고‘파렴치 불량 근절 선서’를 하는 요식행위를 벌였습니다. 우리는‘파렴치 혐의’를 20년 넘게 벗지 못한 셈입니다. 성과는 내 덕이고, 책임은 남 탓인가? 이태원 참사가 100일을 지났음에도 책임은 간데없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뻔뻔스러운 모습에 TV 보는 것도 짜증날 지경입니다. 가장 큰 권한을 갖는 이가 책임은 나 몰라라 하는 형국이라 사회 전반에 이러한 풍조가 만연할까 걱정입니다. ■ 위기 때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던 정몽원 회장!! 2019년 6월 24일‘정몽원 회장의 담화문’이 기억납니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말미암아‘상대로 하여금 내 살을 베게 하고, 나는 상대의 뼈를 자른다’는 뜻의“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여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뼈와 살을 깎는다는 것도 아니고, 상대에게 나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고 하니 퇴직 위로금을 주고 직원을 짜른다는 뜻으로 읽혀 적절치 않은 비유라는 비판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28일 정재영 전무 이름으로 희망퇴직 하겠다는 담화문이 나왔습니다. 정몽원 회장이 북을 울리자, 정재영 전무가 장구를 친 셈입니다. 그해 사무직 희망퇴직이 있었고 다음 해인 2020년 기능직 희망퇴직으로 이어졌습니다. 해소되지 않는 것은 경영위기의 책임을 왜 직원들에게 떠넘기냐? 는 근본적인 의문입니다. 자동차 산업 위기도 알겠고, 만도의 위기도 알겠는데 그동안 최고 책임자는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 라는 의문입니다.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고,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2022년 HL만도 순이익 급감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 작년 경영실적을 수치상 요약하면, 역대 최대 매출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올해 전망은 8조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순이익 지표는 그렇지 못합니다. 판교 사옥 매각까지 감안할 때 순이익 지표는 충격적입니다. 그렇다면 작년 경영 실적에 대해서 최고 경영진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으니 마음으로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또 격려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최고 매출에 따라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상표권 수수료를 챙기는 HL홀딩스이고, 정몽원 회장이기 때문입니다. HL만도로 보면 순이익이 축소됐으니 얘기는 달라집니다. 경영진은 어떻게 책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