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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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11-15 14:04 조회21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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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끝나지 않은 이야기!!
11월 12일 서울 시청광장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는 주최측 추산 약 9만명이 참석하여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죽음은 정부의 책임회피 때문이라며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모두 함께 싸우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지면을 빌어 함께 해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동료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은‘결코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씁니다.
■ 임금 격차 해소와 정년 연장!! 과제는 그대로 남아!!
교섭이 마무리되고 나면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사측의 답변으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인식하곤 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그럴 수 없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98년 징계해고와 강제 희망퇴직에 대한 원상회복이 그렇습니다. 99년부터 원상회복을 요구해서 2007년에 마무리된 역사가 이를 잘 증명합니다. 올해 교섭 투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동료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임금 격차 해소와 정년 연장은 어느 노동조합도 물꼬를 트지 못했고 이에 대한 책임에서 만도지부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 정년을 앞둔 동지가 던진 정곡을 찌른 한마디!!
지난 11월 8일~9일 정년을 앞둔 동지들의 1차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기행 부사장과대화를 하며“완성차는 물론이고 갑을오토텍, 그리고 최근 한온시스템까지 정년 연장 제도가 운영되는데 만도는 계획 없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너무 많이 남아서 어렵다”고 했답니다.
오죽 답답하면 올해 정년인 동지가 직접 물었겠습니까? 어찌 보면 조금 서글픈 이야기지만 우리가 직접 묻고 제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동지들이 권한을 위임하고 지켜보는 조직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동지들을 대표하므로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과제는 여전히 남았습니다. 임금 격차 해소, 정년 연장을 위해 결코 끝날 수 없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합시다!!
노사간 치열한 논쟁을 기대한다!!
2022년 교섭 투쟁이 마무리 되자마자 평택 고용안정위원회가 지난 8일 개최되었습니다. 사측은 “예측보다 시장 수요가 두배로 늘었다”고 밝히면서 수요 예측의 오류를 인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중국에 증설을 해도 되는 라인을 평택공장에 증설함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평택 사업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생색내고 있습니다. 논쟁거리는 차고 넘칩니다.
■ 정년 연장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자!!
정년 연장에 대한 사측의 답변이‘사람이 너무 많이 남는다’는 말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평택공장 라인증설(3교대 추진)과 외주 추진을 연결지으면 분명한 현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계속 남고, 장시간 노동이 불가피하며 심야 노동을 해야 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사측 계획은 마치 정년 연장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은 사측 표현대로 정말 인원이 많이 남는지? 내년과 후년의 사측 수주 계획은 어떠한지? 공장별 편차는 어느 정도인지? 노동강도가 강화된 곳은 없는지? 생산량 증가 움직임이 있는 곳은 있는지? 지원부서 충원이 중단된 지 꽤 오래 되었는데 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실태 파악에 근거해서 전사적 관점을 갖을 때 ▷제동, 조향, 현가공장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샤시공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만도를 위해 각 공장을 제동과 조향, 현가 핵심 사업을 통합·분할하여 종합 샤시공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입니다.
■ 보다 정확한 수요 예측, 미·중간 갈등까지 고려한 대책 밝혀야!!
사측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친환경, 전기차 비중에 대한 보수적인 수요 예측, ▷미·중간 대립, 갈등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미·중 갈등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사활적 경쟁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부품이 포함될 경우 무역장벽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 힘들고 역으로 중국의 공세도 강해질 것입니다.
이런 변화된 상황을 두고 “중국에 증설을 해도 된다”는 사측의 발상은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처럼 사측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성토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심야노동 근절 방안, ▷외주가 아닌 설비 폐기 위주로 공간 활용방안 촉구, ▷신차종 신규 수주 계획 파악 후 공장 재설계, ▷품질관리, 부품개발, 연구소 등 연관된 모든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을 모아 사측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 고용안정과 정년 연장의 가능성을 넓히는 고용안정위원회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