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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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10-28 09:07 조회231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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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2교대 무시, 장시간 노동으로 내모는 사측!!
평택공장 IDB 라인 증설을 위해 캘리퍼 라인 일부를 외주 추진해야 한다는 사측의 계획이 알려졌습니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은 마당에 라인 증설이라니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증설된 라인도 3교대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 주간 2교대제에 대한 벅찬 자부심은 어디에 내팽개쳤나?
우리는 사측의 주간 2교대제에 도입에 대한 자부심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지난 2019년 만도지부와 월급제 논쟁에서 “주간 2교대제는 노조의 숙원 과제 아니었냐”며“노사가 대승적 의미에서 대타협을 이룬 성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주간 2교대는 심야노동 철폐와 장시간 노동을 줄여보자는 취지이므로 적극 환영했습니다. 다만 대승적 의미의 대타협치고 웝급제는 초라하다고 지적했던 겁니다. 사측이 그토록 자랑해 마지않는 주간 2교대를 지난 2월 IDB 3교대를 도입하면서 헌신짝처럼 내팽겨쳤습니다. 그것도 모라자 IDB 라인 증설도 3교대를 전제로 계획했다고 하니 이참에 평택공장을 3교대 공장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건강권은?
사측의 괘씸함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재 IDB 라인이 3교대 운영을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고 있습니다. 2002년 주5일제를 쟁취하면서 노동시간을 단축했다고 자부했지만, 바쁜 라인은 특근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노동시간이 더 증가한 역설적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 3교대가 그렇습니다. 3교대로 일하는 동지들은 날짜 가는 줄도 모르고 일만 하는 상황입니다. 맞교대 할 때도 야간하고 주간 복귀할 때 힘들었는데 3교대는 어떻겠습니까?
사측은 이처럼 근무 형태에 대한 합의도 무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직 노동자를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측의 공장운영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사고용안정위원회를 되살리자!!
사측은 라인을 배치할 때 오직‘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만을 유일한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은 사측과 교섭함으로써 그들의 일방적인 기준에‘사람 냄새’를 입히는 것입니다.
■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자!!
사측은 올해 2월 IDB 라인 물량 증가에 따라 3교대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고용안정위원회를 제안한 바 있고, 결과는“조립 2라인, 가공 4라인을 3교대로 운영하되, 분기별로 완성차 확정 계획 물량을 확인하여 분기 단위로 노사간 실무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월 14일부터 운영된 3교대가 7개월 좀 지나서 다시 라인을 증설해야 한다니 사측의 공장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됩니다. 당장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식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측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의 불확실성을 주장하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멀리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사측의 상대방인 노동조합만이 이를 채울 수 있습니다.
■ 전사적 관점이 필요하다!!
노동자들은 사측의 배타적인 지휘·감독체계에 의한 공장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을 때, 노동조합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지금 평택공장의 라인 증설에 따른 외주 추진이 그러한 상황입니다. 한편 사측은 공장별로 고용안정위원회(이하 고용위)가 열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전사 차원보다 본부 차원이 설득할 대상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은‘전사적 관점’을 갖고자 노력해왔던 것입니다.
■ 노동조합의 방향성을 중심으로 접근하자!!
전사적으로 고용문제를 살펴보면‘일거리의 빈익빈 부익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정년 퇴직자는 늘어나는데도 신규채용은 사라졌습니다.
완성차를 비롯한 갑을오토텍 등은 정년을 1년 연장하는 제도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아직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3교대 라인 증설 및 외주 추진에 열을 올립니다. 전사적 고용문제의 대안은‘노동시간 단축’입니다. 이를 확인할 유일한 장은 전사고용안정위원회고 그 권한은 다수노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