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2-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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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2-08-22 06:47 조회233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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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이익에 희생되는 만도, 계획대로 가고 있다!!
우리는「철의노동자」제12-32호(8/16)와 33호(8/17)에서“교섭과 교섭 요구안의 최전선”에 대해 다뤘습니다. 노동조합 요구안은 사측의 맞불 놓기(전임자 축소)와 양자 택일 전술과 맞부딪히며 최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섭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미의 최전선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그 내용이 총수 개인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만도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 교섭 요구안의 최전선은 만도의 역사로부터!!
총수 개인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저지선을 치자는 것이 정치적 의미의 최전선이라는 주장에 대해 조금 뜬금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잠시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노동조합이 요구안을 만들 때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요구안은 무엇일까? 역사를 통해 교훈을 찾는 것이 그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도 역사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주요 내용
참고사항
1997년
한라그룹 부도, 만도 흑자부도
문어발 확장, 무리한 차입경영
1998년
정리해고 반대투쟁, 공권력 침탈, 강제 희망퇴직
사측 고용확약서 폐기
1999년
만도 분할 매각, 정회장 만도 지분 20% 획득
노조 정회장 경영복귀 하지 않는다는 확약서 받음
김상조 교수 폭로
2000 - 2007년
98년 강제 희망퇴직자에 대한 원상회복
금속 1기부터 4기에 완료
2008년
정몽원 회장 만도 재입성
2012년
만도지부에 대한 직장폐쇄, 만도노조 탄생
만도지부 3명 해고
2013년
만도 마이스터를 통한 한라건설 우회 지원(3,800억)
2014년
만도 분할, 지주회사(한라홀딩스) 설립으로 우회 지원 문제 해소, 총수 지배력 강화
상표권 수수료 발생
2021년
ADAS 분사 → HL 클레무브 설립
한라리츠운영, 로터스프라이빗 에쿼티(금융)
미래 유망사업 분리, 리츠 사업 및 금융업 진출
2022년
만도 사옥 매각(4천억), 임대료 177억
.
사측 계획에 저지선을 긋는 것이 최전선!!
올해 교섭에서 정치적 의미의 최전선을‘쟁의행위 여부’, 교섭 요구안의 정치적 의미의 최전선을‘총수 개인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는 만도를 만드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정치적’이라는 표현과‘쟁의행위’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동지들이 있어 설명을 덧붙입니다.
■ 겉모습은 ‘맞불 놓기’와 ‘양자 택일’, 속모습은 사측 계획대로 갈 뿐!!
어떤 동지는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쟁의행위에 붙여넣고는 정치 파업이라고 이름 짓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가 쓰는 정치적 의미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알맹이’를 뜻합니다.
겉으로는 사측이‘전임자 축소’로 맞불 놓고, 여러 요구 중‘하나만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쟁의행위는 절대 안 된다’는 것과‘만도는 총수 이익에 복무하면서 3세 승계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열쇠’라는 명제는 변함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겉모습이 아닌 속모습을 꿰뚫어 보면서 만도가 총수의 이익에 희생되는 것을 막는 내용(상표권 수수료, 리츠 사업 및 금융업, 핵심 사업 분할 등)을 충실히 채우면서 정교한 쟁의행위(고품질, 부서별 연쇄 파업, 구역별 판교, 한라시그마 홍보사업 등)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만도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노동탄압!!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만, 다시 앞면의 만도 역사 요약표로 가보겠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몽원 회장님에게는 감격스러운 창립 60주년이겠지만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노동조합 탄압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단 하나, 2000년부터 2007년에 걸친 98년 강제 희망퇴직자에 대한 원상회복이 이뤄졌지만, 정몽원 회장이 재입성한 2008년부터는 더욱 노골적으로 만도가 총수 이익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총수 이익을 위한 노동탄압이 아니었나 의심스럽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만도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도가 더 이상 총수 이익(상표권 수수료, 지주회사 배당 수익, 임대 사업, 3세 승계 작업 등)의 원천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전 직원의 만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직원의 만도를 위해 이를 가로막는 제도와 관행의 혁신을 요구하고 투쟁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승리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