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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철의노동자 제07-111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3-04-16 10:10 조회1,107회

첨부파일

본문

제07-111호 / 2013년 4월 16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금속노조 만도지부 이병수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잊지말자!! 97년 흑자부도!!
정몽원 회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5일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만도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12일 만도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가 공시되면서 예상되었던 수순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포털사이트에 만도를 입력하면 온통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로 만도 주가가 큰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15일 대표이사 명의의 홍보물을 배포하여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는 시각은 이와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자체적으로 대응해 갈 것입니다.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가 ‘모기업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
사측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의 근거를 설명한 근거가 바로 모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것입니다. 말은 그럴 듯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한라건설의 부실경영에 따른 경영실패를 의미할 뿐입니다. 또한 한라건설의 위기는 정몽원 회장의 위기이지 만도의 위기는 아닙니다.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는 결국 한라건설의 위기를 만도가 떠안는 것일 뿐입니다. 사측은 한라건설의 위기가 만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한라건설 위기를 만도의 자금으로 메우려는 것에 대해 주가하락으로 보여줌으로써 만도지부가 제기했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라건설의 위기에서 한라중공업 위기가 떠오른다!!
저희가 지속해서 한라그룹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는 바로 97년 한라중공업의 위기와 13년 한라건설의 위기가 겹쳐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97년은 지급보증에 의한 흑자부도였고 지금은 우회순환출자로 인한 위기입니다. 한라건설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셜(PF) 대출에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그동안 정부가 거품을 키워왔고 그로인해 건설업계가 엄청한 이익을 거뒀으니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응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이며 담도대출과 달리 사업성 평가에 의한 대출제도인 PF대출 역시 부동산 침체라는 경영환경을 읽고 대응했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경영진' 정몽원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위기로 지목되었던 한라건설을 어떤 노력으로 경영악화를 막으려 했단 말입니까? 만일 지금 한라그룹에 만도가 없었다면 5월 2일로 예정된 한라건설의 유상증가는 과연 가능했을까요?

기억하고 싶지는 않지만 97년 흑자부도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과연 만도지부만의 상상일까요?
중공업이 워낙 장치사업이라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급능력을 무시한 무리한 차입경영이 결국 부도로 이어졌고' 지급보증을 선 만도까지 사상 초유의 흑자부도를 맞게 되었던 것 아닙니까? 지금 한라건설의 위기를 떠안다시피 한 만도가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3'786억의 자금유출이 만도에 미치는 영향은?
사측의 만도 재무구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처럼 현금성 자산이 각각 44조3천억' 34조5천억 정도(인터넷 「한겨레」4월 15일자)가 된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만도는 순이익규모가 1천6백20억 수준이니 비교할 수 없는 규모 아닙니까?

회사가 제시한 기준은 2012년 말 보유현금 및 차입한도를 합한 9'000억원의 유동성과 2013년 중 유입이 기대되는 현금흐름 5'000억원 그리고 만도차이나홀딩스 상장에 따른 3'000억원의 자금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말 연결기준으로 제시된 보유현금은 2'100여 억원에 불과합니다. 또한 2012년 중 투자규모는 5'10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1년 중에도 투자규모는 4'000여 억원에 달합니다. 결국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만도의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중요한 투자재원인 것이며' 2012년 중에는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보다 큰 대부분의 투자자금을 차입금과 사채를 통해 조달되었음을 재무제표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제시한 경영계획에 의한 영업현금은 2012년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항상 주장하였듯이 2012년 대비 경영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상황에서 이 목표는 실현 가능한 숫자인지 묻고 싶고' 혹시 또 다시 조합원들의 희생과 양보로 이러한 현금흐름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한라건설이 유상증자를 계획한다는 소식이 나온 3월 29일(종가 117'000원)부터 유상증자 계획이 구체화된 4월 15일(종가 84'600원)까지 불과 17일 사이에 만도의 주주들은 5'900억원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이 중에는 조합원 동지들도 상당수 피해자일 것입니다. 이 손실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습니까?

한라건설이 위기에 빠지면' 언제든지 만도를 희생하겠다는 총수의 결정을 감수할 수 없다!!
철의 노동자를 작성하는 이 순간 만도 주식은 또 다시 하락하여 처음으로 공모가(83'00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결국 한라건설과 만도가 재무적으로 분명히 독립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기관이나 주주들의 판단이 이러할진대' 만도의 운명과 직접 관련된 조합원 동지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만도지부는 사측의 만도의 자금을 무분별하게 한라건설에 몰아주는 결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한라건설의 이번 유상증자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이 위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시적으로 위기를 해소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도지부는 어제 열린 41차 운영위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악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하여 분명히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힙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도 보다 적극적으로 듣고자 합니다. 좋은 의견을 지부' 지회로 전달해 주시면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