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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8-001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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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8-001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4-03-13 09:34 조회7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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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부장 이병수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민족 명절 설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설을 보내고 나면 절기상 입춘입니다. 올 겨울 추위가 모두 물러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한' 대한을 모두 지났으니 큰 추위는 없지 않을까 짐작하면서 건강에 항상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의 새해를 맞아서는 2013년을 회상하는 시간이었다면 설을 앞두고는 온전히 2014년에 대한 얘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14년 정몽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던졌습니다. 아주 짧은 문구지만 여러 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듯합니다.

경영진' 사무직의 기본은 무엇일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장의 조합원에게 얘기하는 ‘기본’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불량내지 말고 똑바로 해라’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불량제로 결의대회가 떠오릅니다만 현장의 조합원만을 불량을 만들어내는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입니다.

요즘 공장을 보면 불량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문막 본부장이 평택으로 다시 발령난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회전문 인사하듯 돌려막기로 과연 불량을 줄일 수 있을까요?

정몽원 회장이 만도를 재인수하기 전에는 투기자본 시절의 일화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도 이전에 조합원 동지들은 그래도 신명나게 일했습니다. 평균 연령도 젋었으니 현장이 활기차기도 했습니다. 그 때는 생산하면서 차종' 제품특성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투기자본 체제에서 조합원 동지들이 변합니다. 생산에만 몰두할 뿐' 차종이나 제품의 특성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2008년 정몽원 회장이 재인수하면서 했던 말도 기억납니다. 만도를 차근차근 돌아보니 투자가 너무 정체되었다며' 요즘 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주장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존재합니까? 이래서야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정착될 수 있겠습니까?

최근 불량이 늘었다고 공장 분위기가 살얼음판입니다. 저희는 이제 경영진에게 묻습니다. 경영진으로서 기본을 지키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설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위안을 얻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넉넉한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과는 확 달라진 경영진의 기본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주간2교대와 통상임금!! 노동자의 권익을 중심으로!!

지난 12월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 전원합의체의 판결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노동부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지도지침을 배포하여 대법 판결에 대한 자의적 해석으로 자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노동부의 지침을 인정할 수 없다고 불복종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에서 주간2교대제와 통상임금이 핵심문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따라서 보다 노동자의 권익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주간2교대제 핵심은 생산량과 임금' 신규채용!!
완성차의 주간2교대제의 지향점은 이른바 3무 원칙(노동강도 강화' 고용불안' 임금삭감)이었음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3무를 완벽하게 실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심야노동이 없어짐으로 해서 조합원 동지들의 반응은 주간2교대 잘했다는 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완성차의 평가는 그러한데 만도의 현실은 어떠한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만도에서 먼저 주목할 것은 생산량입니다. 직장폐쇄 이후 생산량이 제법 올랐습니다. 설비 개조를 전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측의 입장에서는 돈 안 들이고 완벽하게(?)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주간2교대제의 전제조건으로 생산량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생산량을 올려야 한다면 설비개조' 인원충원이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잔업' 특히 특근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기는 임금감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장폐쇄 이후 작업의 특성을 살펴서 사무직과의 임금 차별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마디로 요즘 설비 문제를 생산량에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사무직이 일을 늦게까지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루 생산량을 완수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사무직과의 엄청난 임금격차를 감안한 임금확보 노력이 절실합니다.

사측의 기본 전략은 생산량 증가' 외주화를 통해 비용절감' 인원충원 및 설비개선 최소화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주간2교대제 도입이 늦거나 만도의 현실에 비추어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주간2교대 도입 이전까지 생산량 조정 금지와 생산량 향상 정도에 대한 실질적 파악과 함께 외주 및 해외공장 물량 비중 추이를 살피면서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통상임금!! 사측의 비용 줄이기' 용납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지난 23일 노동부는‘퇴직자에게 월할로 지급되지 않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지침을 작성하여 배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한 노사합의가 있고 그것이 신의칙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그 노사합의의 유효시간까지 향후에도 신의칙이 적용된다고 지침으로 하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을 왜곡하여 통상임금을 축소하고' 소급청구를 불허하는 지침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또한 지침에는 임금체계의 개편방향까지 제시하면서 연공급(근속년수) 방식이 아닌 직무'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협의 쟁점으로 임금체계 개편 요구를 사측이 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통상임금 관련 노동부 지침은 만도의 통상임금 소송을 통해 그 운명이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