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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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11-20 11:12 조회87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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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91호 / 2012년 11월 20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희준
조직 복원
노조파괴 중단
성실교섭 촉구
치밀한 노조파괴 공작이었습니다.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노동조합을 다시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늘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노동자들에게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도라는 일터에서' 노동조합은 삶의 품위를 지켜낼 수 있는 언덕이었습니다. 지친 몸일망정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무너졌습니다.
노조와 함께 한 시간은 회한이 되었고 사측의 노조파괴는 모멸감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동지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활동가로서 사과드립니다.
7월 27일 노조의 전면파업은 평화로웠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기다린 듯 직장폐쇄를 했고 용역을 투입했습니다. 때마침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정 현안 점검회의’라는 걸 합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노조가 파업을 해) 직장폐쇄를 한다.”고 발언을 합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만도의 파업과 직장폐쇄가 대통령 휴가를 앞두고 점검해야 할 국정 현안인지요? 대규모 충돌로 사회 문제가 되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용역폭력으로 문제가 된 SJM은 언급도 없었습니다. 뭔가 느껴지시는지요.
이런 대통령 발언은 현장에 공포를 키웠습니다. 또 사측에 힘을 실어주기에도 충분했을 겁니다. 이제 공포의 실체를 알았습니다. 바로 노조파괴입니다. 그 결과 현장은 갈등과 상처만 남았습니다. 비대위는 이런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부터 하겠습니다. 그게 바로 조직복원이고 노조의 자주' 민주성 회복이고 노동자 단결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노동형제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공포에 휩싸였던 시절의 발언과 행동이 무엇이었든 우리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끝으로 사측에 알립니다.
작금의 노조파괴가 행여 사측을 포함한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결과라면 지금이라도 사측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진솔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겁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 비상대책위원장 김 희 준
조합원 동지들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원사업에 백의종군하겠습니다.
회사측은 어제(11/19) 15시부터 개최된 징계 재심위원회에서 확실히 보장해야할 마지막 변론기회마저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저급함을 보이며' 1차 징계와 똑같은 처분을 하였습니다.
2012년 투쟁과정에서 비록 해고자가 되었지만 조합원 동지들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투쟁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으며' 함께 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노조탄압 공세는 지부장 흔들기를 중심으로 이뤄져왔고' 아주 저지분한 유언비어를 유포시키는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자신들이 억지로 조장하고 숨겨보려는 치부가 곧 드러나고야 말 것입니다.
지부장과 지부에 대한 음해 공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지부장 역할을 유지했던 것은 3개 지회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지부도 취약해진 조건에서의 사퇴는 사측에게 백기 투항하는 것이고' 노동조합을 완전히 거덜 내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98년 흑자부도내고도 공권력을 투입했던 정몽원 한라자본이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많은 동지들이 정몽원회장에 대한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조무력화계획은 올해 임단협 교섭 훨씬 이전부터 가동시켜 왔고' 7월27일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복수노조 출현등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을 실행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우리 조합원 동지들은 매우 분노했지만 그 분노는 공포심에 짓눌려 왔습니다.
그래도 113명의 동지들이 민주노조를 사수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주 많은 동지들이 만도지부로 재가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결국 조합원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조직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 것이고 그 조건이 될 때 더 많은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지회비대위를 세우는데 총력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사측이 지-수-사에 대한 해고를 당연시하는 상황에서 징계이후 조직복원에 대한 또 다른 제약조건이 만들어진다는 논의가 모아져 지부장직을 공식적으로 내려놓고 조직복원을 위해 헌신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회 비대위가 세워지고 지부 구심도 새롭게 세워진 만큼 지부장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아직 주저하고 있는 동지들은 만도지부 재가입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계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스스로‘내가 노동자로 살아가는데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필요한가? 아니면 필요 없는 존재인가?’판단해야만 합니다.
더욱이 사측의 거센 탄압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당차게 결심하고 힘을 모아낸 비대위 동지들이 있는 판에 만도지부 재가입을 주저해야할 하등의 이유 없습니다. 만도지부의 운명과 조합원 동지들의 운명(삶)이 각각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도지부는 반드시 복원되어야 하고 반드시 복원될 것입니다.
2012년 투쟁 과정에서 월급제' 주간연속2교대제' 정년연장' 고용안정 등을 쟁취하고 조직력 강화를 함께 이뤄내고자 했지만 사측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동지들을 고통스럽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혹여 제가 맘에 들지 않아서 조직복원에 망설였던 동지들이 계시다면 이제는 함께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좀 힘든 과정이 예상됨에도 모두 함께 살자고 조직복원에 나선 지부-지회 비대위 동지들을 생각해서라도 만도지부 복원에 함께 해주십시오. 저희들은 해고자 신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민주노조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7기 지부장 김창한◾수석부지부장 김기동◾사무국장 신성목
조직 복원
노조파괴 중단
성실교섭 촉구
치밀한 노조파괴 공작이었습니다.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노동조합을 다시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늘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노동자들에게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도라는 일터에서' 노동조합은 삶의 품위를 지켜낼 수 있는 언덕이었습니다. 지친 몸일망정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무너졌습니다.
노조와 함께 한 시간은 회한이 되었고 사측의 노조파괴는 모멸감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동지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활동가로서 사과드립니다.
7월 27일 노조의 전면파업은 평화로웠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기다린 듯 직장폐쇄를 했고 용역을 투입했습니다. 때마침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정 현안 점검회의’라는 걸 합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노조가 파업을 해) 직장폐쇄를 한다.”고 발언을 합니다.
재미있지 않습니까? 만도의 파업과 직장폐쇄가 대통령 휴가를 앞두고 점검해야 할 국정 현안인지요? 대규모 충돌로 사회 문제가 되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용역폭력으로 문제가 된 SJM은 언급도 없었습니다. 뭔가 느껴지시는지요.
이런 대통령 발언은 현장에 공포를 키웠습니다. 또 사측에 힘을 실어주기에도 충분했을 겁니다. 이제 공포의 실체를 알았습니다. 바로 노조파괴입니다. 그 결과 현장은 갈등과 상처만 남았습니다. 비대위는 이런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부터 하겠습니다. 그게 바로 조직복원이고 노조의 자주' 민주성 회복이고 노동자 단결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노동형제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공포에 휩싸였던 시절의 발언과 행동이 무엇이었든 우리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끝으로 사측에 알립니다.
작금의 노조파괴가 행여 사측을 포함한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결과라면 지금이라도 사측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진솔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겁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 비상대책위원장 김 희 준
조합원 동지들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원사업에 백의종군하겠습니다.
회사측은 어제(11/19) 15시부터 개최된 징계 재심위원회에서 확실히 보장해야할 마지막 변론기회마저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저급함을 보이며' 1차 징계와 똑같은 처분을 하였습니다.
2012년 투쟁과정에서 비록 해고자가 되었지만 조합원 동지들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투쟁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으며' 함께 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노조탄압 공세는 지부장 흔들기를 중심으로 이뤄져왔고' 아주 저지분한 유언비어를 유포시키는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자신들이 억지로 조장하고 숨겨보려는 치부가 곧 드러나고야 말 것입니다.
지부장과 지부에 대한 음해 공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지부장 역할을 유지했던 것은 3개 지회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지부도 취약해진 조건에서의 사퇴는 사측에게 백기 투항하는 것이고' 노동조합을 완전히 거덜 내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98년 흑자부도내고도 공권력을 투입했던 정몽원 한라자본이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많은 동지들이 정몽원회장에 대한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조무력화계획은 올해 임단협 교섭 훨씬 이전부터 가동시켜 왔고' 7월27일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복수노조 출현등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을 실행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우리 조합원 동지들은 매우 분노했지만 그 분노는 공포심에 짓눌려 왔습니다.
그래도 113명의 동지들이 민주노조를 사수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주 많은 동지들이 만도지부로 재가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결국 조합원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조직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 것이고 그 조건이 될 때 더 많은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지회비대위를 세우는데 총력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사측이 지-수-사에 대한 해고를 당연시하는 상황에서 징계이후 조직복원에 대한 또 다른 제약조건이 만들어진다는 논의가 모아져 지부장직을 공식적으로 내려놓고 조직복원을 위해 헌신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회 비대위가 세워지고 지부 구심도 새롭게 세워진 만큼 지부장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아직 주저하고 있는 동지들은 만도지부 재가입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계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스스로‘내가 노동자로 살아가는데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필요한가? 아니면 필요 없는 존재인가?’판단해야만 합니다.
더욱이 사측의 거센 탄압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당차게 결심하고 힘을 모아낸 비대위 동지들이 있는 판에 만도지부 재가입을 주저해야할 하등의 이유 없습니다. 만도지부의 운명과 조합원 동지들의 운명(삶)이 각각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도지부는 반드시 복원되어야 하고 반드시 복원될 것입니다.
2012년 투쟁 과정에서 월급제' 주간연속2교대제' 정년연장' 고용안정 등을 쟁취하고 조직력 강화를 함께 이뤄내고자 했지만 사측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동지들을 고통스럽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혹여 제가 맘에 들지 않아서 조직복원에 망설였던 동지들이 계시다면 이제는 함께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좀 힘든 과정이 예상됨에도 모두 함께 살자고 조직복원에 나선 지부-지회 비대위 동지들을 생각해서라도 만도지부 복원에 함께 해주십시오. 저희들은 해고자 신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민주노조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7기 지부장 김창한◾수석부지부장 김기동◾사무국장 신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