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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속보 4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2-11-27 09:22 조회821회

첨부파일

본문

금속노조 만도지부
비대위 속보
제 4 호 / 2012년 11월 27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 희 준

결자해지 結者解之
노조파괴 중단하라
조직복원' 단체협약 사수!

길은'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실행할 때 열린다

안녕하십니까?
금속노조 만도지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희준입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삶이 불안하기에 근거 없는 낙관을 경계 하는 겁니다. 하지만 걱정과 염려에 매달린다고 삶의 길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과 걱정을 키울 뿐입니다.
“길은' 오직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실행할 때 열린다.”는 말씀으로 인사드립니다.

‘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고비’와 같이 쓰는 말입니다. ‘일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나 대목’ 또는 ‘막다른 절정’의 뜻으로 씁니다.

뜬금없이 동지들께 ‘고비’라는 말을 소개한 이유는'
현재 노동조합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 해서입니다.

지금은 노동조합의 고비입니다.
사측이 치밀하게 준비한 직장폐쇄 이후' 노동조합은 급격히 무너졌고 노동자들의 자존심도 무너졌습니다. 노동자들에게 유일한 기댈 언덕이었던 노동조합 현재 상태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노동자들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무의식 속 두려움’ 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에겐 아마도 구조조정' 차별' 현장통제 같은 것일 겁니다. 사측의 직장폐쇄는 이런 사람의 무의식 속 두려움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두려움에 ‘햇볕에 나 앉아 잔뜩 움츠리고 있다’고 해가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햇볕을 따라 다녀도 때가 되면 해가 지고 어둠 찾아오듯.
햇볕을 따라다니는 어리석음 보다 ‘어둠이 내리고 찾아 올 추위에 대비해 집과 옷을 구하는' 현실의 지혜가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야 내일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내일의 해를 본다는 건'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오늘 실천하는 겁니다.

‘고비’란? 말 그대로 ‘어떤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나 대목’입니다.
그 고비를 탁~하고 넘으면 ‘질의 변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 ‘질의 변화’가 희망이기 때문에 ‘고비’를 넘어야 합니다.


한 솥밥을 먹었던 동지 여러분!
우리는 분명 식구입니다. 함께 밥을 먹고 울며 웃었던 기억이 있고 지금도 함께 밥을 먹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측의 준비된 직장폐쇄는 참 나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 식구였던 우리를 갈라놓았습니다. 서로를 불신하고 반목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힘드시죠? 네 압니다.
마음은 노동조합에 있는 데 사측은 자꾸 ‘뭐라~ 뭐라~’ 하는 것 같고' 괜한 눈치도 보이고' 그동안 인간관계는 다 꼬이고 아주 고역이고 고약한 상황입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인 삶의 고비를 탁~하고 넘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직장폐쇄 기간 중' 불려 들어와 썼던 ‘노조탈퇴’의 모멸감을 ‘노동조합 재가입’하는 것으로 치유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몸 따로 마음 따로’ 인 삶의 고비를 노동조합과 함께 넘읍시다.

‘비온 뒤' 땅이 굳듯’ 노동조합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동지들이 실행한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담기 위해 변화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준비된 사측의 직장폐쇄로부터 민주노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마음속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으로 가꿔야 할 삶이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 김희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