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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새해 희망을 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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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12-28 01:50 조회1,1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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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25차 단체교섭 15:50∼16:00
노 : 단협 시작한 지도 오래됐다. 회사가 생각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묻고 싶다.

사 : 단협 관련하여 예전에 회사의 방향을 전달했다. 노조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규범적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더 이상의 입장정리는 없다.

노 : 의견 절충이 안 되고 있다. 단협은 이후에 다루면 될 것 같다. 천진 주물공장의 생산량으로도 전체공장에 납품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에 주물공장 짖는 다는 얘기가 있다 무슨 내용인가? 고용 문제는 없나?

사 : 주물 생산량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하다. 그런 차원에서 짖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도공장에 납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납품할 생각이다. 현재 주물 생산량이 부족하다. 국내공장 고용에는 지장이 없다.

제20차 임금교섭 16:10∼16:50
노 : 회사가 오늘 교섭에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013년으로 넘어간다. 회사는 올해 안에 임금교섭을 마무리 할 의지가 있는가?

사 : 9/13일 회사 안을 제시했다.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 노조에서 입장정리를 해야 한다.

노 : 113명의 금속 조합원이 수개월동안 차별을 받고 있는데 임금교섭은 진척이 없다. 연말이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합원들은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고민할 수 있는 안을 문서로 제출해 주기 바란다.

사 : 최종안과 특별격려금은 회사측 입장 이미 밝혔다.
노 : 내용이 있어야 검토하든 결단하든 하는 것이다.

사 : 9/13일 회사 제시안이 최종안이다.

노 : 회사는 특별격려금을 차별 지급했다. 어떤 근거로 지급한 것인가? 최고경영자가 구성원에게 잘하는 기업을 만든다고 했는데 누구의 생각으로 차별한 것인가? 차별이 아니라는 어떠한 근거도 찾을 수가 없었다.

사 : 최고경영자가 말한 구성원과 750만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 회사와 기업노조가 합의한 것이다. 금속은 아직 교섭중이다. 내용이 결정되면 결과에 따라 지급하겠다. 노조에서 최고경영자의 발언과 임금을 빗대 얘기하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노 : 최고경영자는 온 언론에 구성원에 잘하는 기업을 만든다고 홍보 했다. 올 한해 교섭을 마치려면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이 있어야 한다.

사 : 조합의 결단의지가 필요하다.

노 : 조합이 의지가 있다. 기업노조와 특상이 정리되면 전직원에게 지급할 것인가 아니면 차별할 것인가? 그리고 금속조합원만 받지 못한 150%도 지급 할 것인가? 문서로 정리 해 달라.

사 : 9/13일이 최종안 인데 무슨 문서로 정리해 달라는 것인가? 특상은 아직 기업노조와 노사협의 중이다. 협의 되면 논의하자.

노 : 지난 김장상여금도 금속지부와 논의 없이 전 직원에게 지급하지 않았나. 문서로 달라는데 주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문서로 제시하기 바란다.
새해 희망을 품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이 동지(冬至)였습니다. 이제 하루하루 밤이 짧아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위법적 직장폐쇄 이후 5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5개월 동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와 달라지는 현장과 우리 스스로의 내면을 보기도 했고' 때론 부끄러워하고 때론 분노했고 때론 외면했습니다. ‘달라지는 게 없다’고 스스로 애써 위로하며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5개월의 시간은 그 시간만큼 이동했다는 걸 겁니다. 변화이지요.

혼자 갈 땐 그저 숲이었던 곳이 둘이 가고 셋' 넷이 풀숲을 헤치며 나아가 결국 길이 되곤 합니다. 바로 노동자 단결이라는 길입니다. 노동조합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25년의 시간은 그저 흐른 게 아니라 ‘노동자는 하나’라는 큰 힘으로 이동해온 우리들의 길이었고 삶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5개월 전 우리 노동자들의 길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잠시 각자 길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는 하나다’' ‘단결’이라는 길은 반드시 열릴 겁니다. 처음 노동조합을 만들 때 그랬듯' 노동자 한 명이 지나가고 둘이 지나고 셋이 지나가고……. 그렇게 우리 모두 지나가면 길이 되고 끝내는 길이 열릴 겁니다.

며칠 전 노동조합 사무실로 찾아와 조용히 봉투하나를 놓고 가신 장기근속자 동지가 계십니다. “9/6일 썼는데 못 냈다. 늦게 내서 미안해”라며 돌아서는 조합원께 “아닙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일이면 이 회사 마지막인데' 지금 현실이 참 안타까워” “노조가 어려운데 뭐 도와주지도 못하고 미안해' 그래도 힘내라고 밥이나 먹자고 한 거야.”라며 저녁초대를 해주시고 “좋은 날 올 거야” 라고 격려해주시던 정년퇴직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모이고 있습니다. 마음이 모이면 몸이 움직이고' 함께 움직이면 희망이 되고 길이 된다는 걸 우리는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지들! 힘냅시다.

2013년 노동자 삶의 희망을 품겠습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우리들의 단결은 더욱 굳건해질 겁니다. 동지들의 우려와 걱정 잘 알고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변할 겁니다. 기존의 활동방식' 기존의 관행은 낡은 것이 되고 낡은 것은 과감히 버릴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단결의 기풍을 세우겠습니다. 5개월의 시간은 그만큼 노동조합을 변하게 하기에 충분했으니까요. 2012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3년 새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금속노조만도지부 비상대책위원장 김희준

노동자는 하나다. 結者解之 노조파괴 중단하라. 노동자는 하나다. 結者解之 노조파괴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