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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를 차단하라' 사측 전략인가(비대위속보25)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3-01-09 09:46 조회901회

첨부파일

본문

‘닥쳐' 언로를 차단하라’ 사측 전략인가

현수막 절취하더니' 대자보도 떼가
노동조합 대표자였던 정병록' 황성근 동지가 새해인사와 함께 ‘지금 필요한 건 노조라는 이름이 아니라 노동조합 활동’이라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취지의 대자보를 지난 월요일 붙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사측이 이를 무단으로 떼 갔습니다.
사측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현장에 홍보물이 ‘사측 허락 없이 배포된 것이 잘못된 관행이기에 이를 바로 잡겠다는 원칙은 확고하다’고 합니다.

졸지에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이 잘못된 관행이 되었습니다.
‘잘못된 관행…….’ ‘원칙’ 이라는 사측 표현을 들으면 언론자유가 탄압받던 군사독재 시절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사측이 말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게’ 오히려 잘못된 일이고 사측이 강조하는 ‘원칙’이 원칙일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사측은 더 이상 노조활동 개입과 방해 말아야
노동조합 활동은 조합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노조법과 규약을 제외하고 노조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으며 사용자인 회사는 노조활동에 개입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조합 활동은 조합원 개인이든 노조집행부이든 조합원으로 구성된 현장조직이든 모두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사측에 묻습니다. 헌법과 노조법 노조 규약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잘못된 관행인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사측의 원칙?은 대한민국' 이 나라 어느 법에 있습니까? 더 이상 헌법 유린 행위를 중단하십시오.
‘법과 원칙’은 사측에게 쥐어 준 무소불위의 망치가 아니다.
‘법과 원칙’ 참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좋은데 쓸 때 좋은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유린 된 사회에서 ‘법과 원칙’이 강조되는 걸 우린 많이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정말 법보다 주먹이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사측이 소송제도도 무시하고 통상임금 소송으로 겁주던 것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때도 법과 원칙이었지요.


[회사가 떼어간 정병록' 황성근 동지의 대자보 내용을 다시 싣습니다. 어려운 시기 함께 해주시는 전직 노동조합 대표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희준 비대위원장과 황성근 동지의 현장순회가 익산에서 있었습니다. 아울러“함께하지 못 해' 미안하다”며 후원금을 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 우리 모두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우린 하나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노동조합다운 노동조합이 필요합니다.
조합원동지 여러분! 새해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해가 바뀌어 어느덧 정몽원회장이 만도를 인수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정회장은 취임당시 “우리 만도의 노사는 서로 영원한 파트너라는 진실한 관계 속에서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책임과 권한이 있는 노경협력실을 별도 조직으로 격상시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 만도에서 파트너십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만도 최초 직장폐쇄와 기업노조가 출범했을 뿐입니다. 책임과 권한 있는 별도조직 노경협력실의 특별한 관심 결과였을까요? 만도지부와 똑같은 요구안에 단 3일만에 기업노조와는 합의한 회사가 만도지부에는 대규모 개악안을 내놓고 단협해지 통보를 해왔습니다.

조합원동지 여러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조직복원에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직복원은 비대위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동안 노동조합 임원' 간부를 했던 사람들도 나서야 합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이 있어 저임금과 일하던 기계로 취급받던 노동자들이 인간으로 대우받았습니다. 한 달에 작업용 장갑이 5개만 지급되던 시절' 겨울철 ‘현장 직원은 땀 흘려 일하는데 잠바가 왜 필요하냐.’며 차별하던 시절! 너무나 당연하게 지금 누리는 것들도 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노조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그럼 우리 노동자들의 내일은 어찌해야 할까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노동조합이었지만 노동조합만이 희망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조라는 이름이 아니라 현장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활동입니다. 동지 여러분! 힘을 보태 주십시오. 동지들과 함께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정병록 황성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