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60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2-07-23 03:05 조회1,093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07-060호.hwp (64.0K) 216회 다운로드 DATE : 2012-07-23 03:05:41
본문
간부의 헌신으로
조직력을 강화하자
철의 노동자 제07-060호
금속노조 만도지부 김창한 / 전화(031)680-5400-8 / 팩스 : 680-5409 / www.mdnj.or.kr / 2012년 07월 23일
사측의 노조 길들이기!! 구시대적 발상
금속노조 2차 총파업이 힘있게 열리던 7월 20일!! 또 다시 사측은 작품을 만들었다. 문막은 원주시청 집회' 익산은 전주집회' 평택은 안산집회에 참석할 시간인 14시가 조금 넘어 평택경찰서에 지부 5명(지부장 ' 수석지부장' 사무국장' 기획부장' 고용부장)을 비롯한 각 지회장 동지(문막' 익산' 평택지회장)를 고소' 고발했다.
약 10년 만에 재현된 일이다. 이로써 노사가 대립적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 왜 노사간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장기화 되는가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월요일 익산지회' 화요일 평택지회' 수요일 문막지회 순으로 지부장' 지회장 동지의 조합원 간담회에서 보다 풍부한 내용이 다뤄지길 바란다.
정몽원 회장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
신출사표에서 밝힌 노사관계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측이 생각하는 노사관계는‘대화와 협력이 잘 되는 관계’그리고‘파업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측은 노조를 불법을 자행하고' 파업을 즐기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현실을 돌아볼 때 과연 사측이 대화와 협력이 잘 되는 관계인지? 파업을 반복하지 않아도 조합요구에 대해 진지한 적 있었던가?
깁스 문제에 대해 사측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노조 요구안에 대해 철회할 것을 전제로 교섭하겠다는 사측 태도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동안 사측이 노조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왔다면 철회를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안을 제시해왔고' 어렵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교섭관행은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하면서도 합의를 이루는 토대였던 것이다. 이런 노사 교섭의 관행마저 부인하는 사측의 태도는 깁스문제와 파업철회를 핑계로 다른 무엇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사측의 노림수!! 노조 길들이기!!
사측이 깁스문제와 파업철회를 주장하며 교섭을 회피하며 장기화로 이끌고 있는 것' 일시금을 지급하여 파업손실을 보상해주었던 관행도 바꾸겠다는 것' 노조 간부에 대한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사측이 원하는 것은 노조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노조가 깁스문제와 파업을 철회하면 사측은 어떻게 나올까? 과연 월급제' 주간2교대제' 정년연장' 통상임금 확대' 의료비 확대' 유족대책' 우리사주 일대일 대응출연금 상향' 건강검진 등 주요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일이 벌어질까? 또한 임금인상 요구안도 적극 수용할까? 조합의 판단은 전혀 다르다. 조합이 한발' 두발 양보하면 사측은 오히려 한발' 두발 더 밀고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측이 노조 지도부 몇 사람 길들여서 조합이 흔들리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오판하는 것이다. 정몽원 회장이 바라는 노사관계는 사측의 노조 길들이기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사 신뢰를 기반으로 다른 위치에 서 있지만 한 방향을 바라볼 때 이뤄지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휴가 이후 투쟁 불가피!! 힘과 지혜를 모으자!!
지난 18일' 19일 연일 이어진 교섭에서 노조는 최선을 다해 휴가 전 타결의지를 밝히면서 사측과 교섭에 임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깁스문제 철회' 파업철회를 제기할 뿐 조금의 교섭 진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주 교섭이 조기타결을 결정지을 중요하므로 7월달 마지막 교섭이라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천명했지만 사측은 휴가 전 타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지부 쟁대위에서는 월' 화' 수 지회별로 순회하며 지부장' 지회장 간담회를 진행키로 하였다. 이 자리에서 휴가 전 타결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 앞에 사과드리고'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동지들과 공유하고 향후 투쟁결의를 세우고자 한다. 조합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제시를 당부드린다.
사측의 공세' 노조의 대응!! 조합원 동지들의 적극적 제안 기대!!
사측의 공세는 정몽원 회장의 신출사표로부터 시작된 셈인데 본격적인 것은 6월 27일 정회장 대자보를 시작으로 대표이사 대자보 2회 등이다. 물론 노조도 이에 대해 교섭과 철의노동자' 대자보 등을 통해 대응하였고' 교섭에서 사측은 7월 12일 깁스문제와 노조파업에 대해 철회할 것을 제기하며 파행으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성실교섭의 원칙을 지키고 휴가 전 타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는 조합원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차원이었으나 혹시 조합원 동지들이 보기에 약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을 듯 싶다. 따라서 노조의 고민과 조합원 동지들의 생각을 소통하는 계기로 삼자.
고품질을 비롯한 획기적인 투쟁방안에 대해 지혜를 묻는다!!
설비 자동화 진척' 사무직 증가로 생산능력이 높아진 만큼 파업의 효과는 줄어들었다. 지금 사측의 물량압박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파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고' 조합이 판단하는 것은 고품질과 파상파업' 부서별 파업 등이다. 다만 이러한 투쟁은 조합원 동지들과 간부동지들이 그만큼 힘든 투쟁이다. 퇴근투쟁 등이 가장 편한 파업인데 이런 전술은 사측을 압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합도 고민스럽다. 조합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바란다.
사측의 깁스 쟁점화는 노조요구를 희석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조의 핵심요구안은 뭐니뭐니 해도 월급제' 정년연장' 우리사주 일대일 대응출연 상향' 유족대책' 건강검진' 의료비 확대 등이다. 사측이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사실 이런 요구안은 사회적으로도 반향을 일으킬 만한 내용이다. 사측이 깁스문제 철회를 쟁점화시켜 노조 요구에 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관심을 깁스문제로 희석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측이 진정으로 깁스문제를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면 노조에게 그 공을 넘기는 쉬운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고용위와 임·단협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경우 과연 상황은 어떻게 될까? 다시 말해 노조는 힘있는 투쟁시기동안 사측이 깁스문제에 대해 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제시하길 원할 뿐이다. 그리고 그 최종 판단을 조합이 하게 될 것이다.
투쟁이 길어질 때 가장 큰 문제는 이탈방지다!!
조합이 투쟁하면서 고민하는 문제는 조직력이 최고조에 달할 때 투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직력이 약해지는 순간 교섭도 잘 안 풀리고' 사측도 버티기로 나오는 법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조직력이다. 이탈방지를 위해 조합도 노력하겠지만 전 조합원의 결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결의를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