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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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08-13 07:20 조회1,086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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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65호 / 2012년 08월 14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창한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오늘은 25년전 만도기계노동조합 출범일!!
25년전의 각오로 민주노조 재건합시다!!
87년 8월 14일‘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인간선언으로 우리현장에 노동조합 깃발을 세워냈습니다. 25년전에도 사측은 민주노조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용노조를 만들어 안양시청에 신고하는 바람에 「어용노조 물러가라!」는 구호를 수없이 외치고' 거리투쟁까지 나서면서 민주노조의 깃발을 우뚝세워 낼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만도기계의 노동자들도‘공돌이’가 아닌‘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힘겨운 시련과정을 겪으며 노동조합이 건설되었기에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조합원 삶에 보탬이 되는 민주노조운동이 사수되었습니다.
노동조합 창립 25주년 되는 오늘!! 공교롭게도 직장폐쇄가 해제되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25년 노동조합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노조 창립의 벅찬 가슴은 세상의 반을 모두 얻은 듯 했지만 실제 노동조합의 역사는 사측에 맞서 조합원 동지들의 인간다운 삶을 사수하기 위한 간부' 활동가 동지들이 앞장서 고생하는 힘겨운 과정이었습니다.
지금 노동조합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노동조합의 생명은 단결인데 기업노조의 출범으로 현장이 분열상태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25년 노동조합을 지켜낸 것도' 98년 공권력의 침탈을 극복한 것도 바로 조합원 동지들이 노동조합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지도부가 잘못하면 조합원 동지들은 냉정한 판단과 선택을 해왔습니다. 지금 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노동조합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지? 사람답게 살기 위한 노동조합은 어떠해야 하는지? 조합원 동지들께서 묻고 답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번 조합원 동지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직장폐쇄로 조합원 동지들께서 겪었던 휴가 기간 공장에서 겪었을 일을 상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스럽습니다. 사측은 용역을 내세워 조합원 동지들을 통제하여 굴욕감이 들게 만들며 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렸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을 집단적으로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듯한 확약서에 서명하는 동지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25년 노동조합의 주역은 조합원 동지들입니다!! 그동안 조합원 동지들의 부름을 받아 일해 온 전직 위원장' 지부장' 지회장 동지들과 함께 지난 활동과정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과 공감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이 위기에 처한 민주노조를 다시 세우고' 노동조합이 조합원 동지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조합원 동지들께 돌려드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18일 임대!! 조직의 진로와 방향을 모색한다!!
오는 18일 11시 민주노총 원주시지부에서 만도지부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립니다. 만도지부 규칙상 본인 탈퇴시 재가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바꾸고 현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대회입니다. 휴가 이전에 8월 6일 임시대의원대회가 공고되었지만 기업노조 출범 이후 만도지부를 탈퇴한 대의원이 확인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직장폐쇄로 부득이하게 탈퇴한 조합원 동지들을 지키내겠습니다!!
지금까지 만도지부 규칙은 본인 탈퇴시 지부 조합원으로 재가입이 금지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직장폐쇄로 본의 아니게 탈퇴한 조합원 동지들이 많다는 것은 객관적 인식입니다. 직장폐쇄가 해제됨으로써 노동조합의 출입이 보장되므로 조합원 동지들께서 세부적인 절차는 지부로 문의해 주시고' 노조 활동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가 지배 개입하는 경우 부당노동행위 이므로 가능하면 녹음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직력 회복을 목표로 대의원 동지들과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논의하겠습니다!!
지금 조직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고 급한 과제입니다. 더구나 직장폐쇄 과정에서 벌어진 탈퇴문제는 조합원 동지들의 본의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용역의 출입제한과 사측의 억압적 분위기에서 이뤄진 특수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조직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과 조치를 열어놓고 대의원 동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물론 전직 위원장' 지부장' 지회장 동지들의 의견도 경청할 것입니다.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조직력 회복을 힘있게 결의할 것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과 혁신을 통해 노동조합을 새롭게 세우는 과정으로 삼겠습니다!!
조직력을 회복하는 과정은 뼈를 깎는 고통과 혁신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만도지부의 역사는 25년입니다. 지난 25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87년 노동조합의 탄생과 희망' 98년 공권력 탄압 이후 노동조합의 좌절과 부활 등 노동조합의 역사는 희노애락이 겹쳐진 과정이었습니다. 이제는 2012년 복수노조 이후 조합원 동지들과 노동조합의 앞날에 대해 토론을 해야 할 때 입니다.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모든 것은 조합원 동지들로부터 비롯됩니다!!
25년 노동조합 역사에서 우리가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던 내용은 바로 직접 민주주의 실현입니다. 임원선거도' 체결 찬반투표도' 고용안정위원회 찬반투표도 중요한 결정은 조합원 동지들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은 직접 민주주의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모든 권한은 조합원 동지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노동조합의 운영과정에서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고용부 “교섭권 만도지부에 있다.” 재천명
어제 13일 고용부가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컨택터스에 대한 파견허가를 취소하고 법인을 파견법 위반으로 처벌할 예정이다. 컨택터스로부터 근로자를 파견받은 두 업체도 처벌할 방침이다”며 고용부 권혁태 노사협력정책관은 밝혔다.
이어 “만도교섭권은 지난해 7월 대표노조로 결정된 기존 금속노조 만도지부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잘못된 관행을 대중적으로 확인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직장폐쇄와 복수노조 출범 등의 과정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조합원 동지들께서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는 결국 사람에 대한 신뢰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냉정한 비판과 애정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