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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07-066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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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철의 노동자 07-066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2-08-16 09:17 조회1,002회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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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66호 / 2012년 08월 16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창한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직장폐쇄 해제를 계기로 새 출발!!

14일 오전 7시부로 깊은 터널에서 빠져나오듯 직장폐쇄가 해제되었습니다. 휴가 이후 한동안 조합원 동지들과 만남이 차단되었던 지부 간부 및 미복귀 활동가 동지들이 조합원동지들과 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부장 동지는 14일 문막과 평택공장 현장순회를 하며 조합원 동지들을 만났습니다. 저녁에는 4시간가량 전직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도집행력 구축부터 현장복원까지 다양한 주제를 논하고 임대를 하루 앞둔 17일 2차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소통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직장폐쇄라는 특수 상황에서 발생한 만도지부 정상화에 대해 해법을 찾아갈 것입니다.

격려와 응원에 담긴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14일 현장순회는 질책과 비판보다 격려와 응원이 많았습니다. 물론 조합원 동지들께서 비판과 질책을 자제하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동지들이 바라는 진정성 있는 노동조합으로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직장폐쇄와 기업노조 출범' 휴가 기간 중 선별복귀 그리고 탈퇴와 가입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너무 황당하고' 자존심도 상하는 등 동지들의 겪었을 고통은 치유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가 되셨을 것입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든 과정이 직장폐쇄와 기업노조 출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뛰어서 조직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들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관심을 먹고 자라는 것!!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직장폐쇄로 공장에서 조합원 동지들과의 만남이 제한되었던 시간이 17일간입니다. 보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노동조합 일꾼에게는 하루가 마치 일 년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수 없다는 속담이 절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직장폐쇄 해제로 조합원 동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조합원 동지들과의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노조 무력화에 맞서 당당히 맞서 싸워갈 것입니다!!
사측이 직장폐쇄를 틈탄 기업노조 출범' 그리고 만도지부 탈퇴!! 이것은 무얼 의미하겠습니까? 사측이 조합원 동지들을 만도지부 탈퇴로 몰아갈 때는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입니다. 단순히 노동조합 안에서 노선과 정책' 방향에 대한 문제라면' 사측의 직장폐쇄가 이뤄진 시기에 기업노조가 출범할 이유는 없습니다. 더구나 만도지부의 운영위의 구성원이 사퇴하고 기업노조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상식적인 모습이 아니지않습니까?
사측의 노조 무력화 정책은 이제 본격화되어 금속노조에 산별협약과 단체협약에 대해 해지통보를 했습니다. 예상된 수순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바닥까지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지부는 사측의 무력화 정책에 맞서 법적 대응과 사회쟁점화는 물론 조직력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세워 맞설 것입니다. 이제 조합원 동지들도 긴장감을 갖고 판단해야 합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자고 하면 산다는 옛말을 되새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8월 14일은 25년 전 만도기계노동조합이 만들어진 날입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사람대접 받지 못하던 시절'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면서' 공돌이' 공순이로 불리며 주눅 들고 눈칫밥에 살던 삶을 바꿔보고자 우리는 그날 기계를 멈추고 민주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5년이 흐른 8월 14일은 회사의 잘못된 직장폐쇄를 푸는 날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오후 3시 직장폐쇄와 용역을 투입한 사측에 의해 만도현장은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습니다. 참담함과 서글픔' 장탄식과 긴 한숨만 흐르는 검은 침묵의 공장이 되었습니다. 뜨거운 폭염 아래 현장에서 흘리는 우리들의 땀방울은 땀이 아니라 울분이고 눈물이 되었습니다.

조합원동지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사죄를 먼저 드립니다. 저희들은 한 때 만도기계 위원장과 만도지부의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노동조합의 강화' 현장조합원의 고용과 노동조건의 향상을 위하고자 했었습니다. 때론 집행과정의 오류로 조합원동지들에게 욕도 먹고' 핀잔도 들었지만' 그러한 과정이 우리의 노동조합을 지켜내고 현장을 다져가는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회사의 일방적 직장폐쇄와 기업노조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도래한 것에 대해 전직 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닙니다! 7월 27일 직장폐쇄와 용역 투입' 휴가기간 중에 공포분위기 조성' 7월 30일 제2노조 결성' 업무복귀 신청 및 확약서 작성이 군사작전 하듯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개별화될 수밖에 없는 휴가기간 중' 청와대까지 나서서 노조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동조합이 사측의 철저히 준비된 공세에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전직임원으로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동지들께 사죄드립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만도현장을 이간질시키고' 조합원을 서로 적대시하는 현장을 누가 원하겠습니까? 98년엔 경찰병력을 빌어 현장을 유린했던 사측이 이젠 용역을 사서 현장을 유린했습니다. 그들에게 양손에 떡을 들도록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기업노조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이런 것을 원해서 직장폐쇄 중에 제2노조를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적전분열(敵前分裂)이란 말이 있습니다. 혹 집안의 누군가 밉다고 집에 불을 지른 꼴은 아닌지.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홧김에 서방질 한 꼴은 아닌지.
조합원 동지 여러분!기죽지 맙시다. 우리 힘냅시다.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 않습니까.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를 다독이며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끄럽게도 만도는 일류회사가 아닙니다!! 우리 노동자의 가슴에는 98년도 흑자부도의 고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9월 3일 경찰의 군화발에 짓밟혔던 우리의 동지와 가족들의 광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2012년 검은 용역의 그림자가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으며 부끄럽게 만들 것입니다. 올해 한라그룹 설립 50주년이라고 합니다.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으로 출발했던 한라그룹입니다. 만도는 한라그룹의 모태기업입니다. 한라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향후 50년을 도약할 기업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도요타는 1950년 도산위기 때 노동자의 20%인 1'700명을 정리해고를 한 이후' 그 문제점을 느끼고 존중·신뢰 파트너십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그룹으로 나아가자면서 어떻게 야만적인 현장탄압을 기획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사는 신뢰를 얘기합니다. 누가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 겁니까? 우리는 사측이 이러한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려놓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의 ‘따뜻한 인정’의 문제는 무엇보다 여기서부터 풀고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3대 위원장 김수진' 6대 위원장 황성근' 3기ㆍ6기 지부장 정병록' 4기 지부장 김희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