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제07-0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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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08-29 09:09 조회1,004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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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71호 / 2012년 08월 29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창한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가정통신문
지난 금요일(24일) 가정통신문을 우편제작하여 월요일부터 발송하였습니다. 만도지부 재가입원서가 동봉된 가정통신문이 조합원 동지들께 곧 배달될 것입니다. 조직복원을 위한 힘찬 출발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라자본은 그들이 표방해왔다던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패대기치고 공갈' 협박' 유언비어' 감시 통제' 불안감조성' 80년대식 노무관리를 보여주었습니다. 한라자본이 우리들을 화마처럼 할퀴면서 7월27일 이후 딴세상을 살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몹시 괴롭고 힘든 악몽같은 세월을 거두어내고 조합다운 조합'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함께하는 노동현장을 일구어 나가는 새 출발을 선언합시다.
만도지부 재가입 사업은 용역침탈과 직장폐쇄 중 강압적 분위기에서 만도지부 탈퇴가 이뤄진 만큼 조합원이 원하는 바에 따라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이채필고용노동부장관 국회 상임위에서
만도 불법행위 처벌대상이고 교섭권은 만도지부에게 있다
(본 속기록은 8월23일 310차 임시국회 01차 환경노동위에서 다뤄진 내용임)
한명숙 의원(이하 의원) : 지금 만도만해도 직장폐쇄 후에 바로 기업노조인 복수노조를 설립했는데' 업무복귀 조건으로 2300명중에 2030명에게 금속노조 탈퇴각서를 받고 기업노조 가입을 강요하게 했는데' 이런 보고 받았습니까?
이채필 노동부장관(이하 노동부장관) : 그 얘기 들었습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틀렸습니다.
의원 : 잘못된 것이지요. 기업노조 가입안하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이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하시겠습니까?
노동부장관 : 당연히 조사를 해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사 중에 있습니다. 수사 중에 있습니다. 조치할 것입니다.
의원 : 불법은 확실히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부가 근로감독해서 임금' 단체협약 교섭 대표권은 만도지부에게 있다 그렇게 하셨지요.
노동부장관 : 그렇습니다
의원 : 그렇게 했는데도' 임금' 단협교섭을 거부하고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어떻게 조치를 하시겠습니까?
노동부장관 :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교섭대표노조도 절차에 따라서 확보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에게 있는 것이고요' 그건 당연히 유효기간동안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일관되게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늙은 노동자의 소망(기고)
어제 오후 7시 20분경 지부 사무실로 팩스가 한 장 들어왔습니다. 보낸 분이나 보낸 곳을 알아볼 수 없지만 철의노동자에 기고한다는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서 글을 올립니다.
젊은 패기에 차있던 그 시절 만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지나온 긴 세월 그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겪어 왔지만 지금처럼 몸과 마음이 힘든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노동조합에 그리 적극적인 추종세력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노동조합이 있어서 삶에 참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장은 동료애가 사라지고 또 웃음이 벗어지고 신뢰가 무너지며 불신이 만연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앞선다. 이 몸이야 몇 년 버티다보면 정년을 맞이하겠지만 후배들의 일터 더 나아가서는 자녀들에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현장을 보면 마음이 저려온다.
이런 현실에서 회사에게 묻고 싶다. 인격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자율이 없고 사측이 회유와 협박 그리고 통제와 감시 속에 일하는 현장이 과연 회사가 말하는 "신나고 즐거운 직장생활" 인지 거기에 더해지는 신노조의 방관과 한술 더 떠 거드는 모습을 보면 "이건 진짜 아닌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신노조에 가입했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나의 무기력함에 한탄한다. 옛말에 "심는 대로 거둔다" 라는 말이 있다. 신노조에게 묻고 싶다. 진정 조합원 위하는 길이고 옳은 길이라면 왜 조합원의 입을 막고 귀를 막으려는지… 그리고 겸허하게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지…' 무력으로 권력을 얻을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까지는 얻을 수 없고… 그 권력을 얻음으로 겉으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인간적으로 실패한 삶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시길
그리고 진실은 숨길 수 없고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것을… 양심에 가책은 없는지 그리고 하늘이 무섭지 아니한가!
그대들도 집에 가서 자녀들에게 "바르게 살아라' 진실되게 살아라" 할 것 아닌가. 부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를… 그리고 참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신노조와 회사에 참(?) 감사하다. "어용노조가 무엇인가?" " 늘 가족이라 이야기 하면서… 회사의 본성은 무엇인가?" "배신이 얼마나 무서운가?" 를 배웠다.
무엇보다 조합원을 위한 진정한 노동조합의 소중함을 절실히 배웠다. 그리고 금속노조 만도지부에 간절히 바란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꼭!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서 무너진 우리의 인권과 짓밟힌 자본심을 세우고 노동자의 권익을 되찾아 주길…”
그래서 웃음이 가득차고 동료애가 넘치는 현장으로 되돌려 주길 바란다. 꼭 그렇게 해주리라 여러분을 믿는다. 늙은 노동자의 푸념으로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진정한 노동조합 재건하여 주시길…
금속노조 만도지부 노동조합이 재건되길 소망하며 늙은 노동자가…(두서없는 글이지만 철의 노동자에 기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