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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제07-076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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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철의 노동자 제07-076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dnj 작성일12-09-11 09:55 조회998회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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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76호 / 2012년 09월 11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창한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조합원의 글
만도 타락의 끝은 어디고' 대책은 무엇일까요?

얼마전까지 불볕더위가 대지를 달구더니 아침저녁 기온이 제법 쌀쌀한 것이 천상 가을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야 세상이 좋아 보인다더니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되었어도 감흥이 없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4월의 봄날에 단체협약 개정 교섭을 시작하여 여름을 넘어 이젠 초가을이 되었지만' 사측의 막가파식 밀어 붙이기는 이미 상식과 이성을 잃었습니다. 회사는 무식하게 그리고 돈질하여 민주노조의 싹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보는 듯 하지만' 현장 민심은 회사 생각과는 많이 다르게 웅성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프락치가 곁에 있을때 말하지 않다가 맘편한 동료끼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한라그룹 50주년에 살인적인 칼부림을”“재벌들은 돈 때문에 형제간에도 전쟁이던데 우리들한테는 오죽하겠어”“왜 휴가철에 극심한 불안과 공포감으로 스트레스를 줘”“XX 기분 나쁘게 용역들한테 왜 우리를 통제시켜”“98년에도 노란색이었어”“다 짜고 친 고스톱이라 그렇게 당했지”“그 인간들 그런 정도일 줄은 몰랐어”“지들이 복수노조 안된다고 떠들때는 언제고”“000는 얍삽하게 사원아파트 미리 빠져 나갔더만”“만도지부 무슨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정00 욕심 때문에 98년 흑자부도내고 공권력 투입하더니' 이젠 먼저 노조정리하고 사고치는 것 같아”...

수십년만에 최고로 덥다던 올 여름 휴가마저 빼앗아 가버린 7월27일! 그 이후 꽤 시간이 흘렀으나 우리 현장에서는 위와 같은 대화가 오가고 있는 이유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역투입과 직장폐쇄 단 3일만에 복수노조 만들더니' 이번에는 단 3일만에 교섭하여 잠정합의했다고 던져주는데 그 결과는 민주노조의 힘으로 만들어낸 성과가 아니므로 별로 달갑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를 낚아보려는 낚시꾼이 우리에게 던지는 밑밥같아 역겹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만도지부가 회사를 말아먹으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온갖 악선전으로 탄압하더니 아직까지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핵심간부를 해고시키는 회사의 경영방법은 아주 추악해 보입니다. 조합간부를 징계한 그날 하늘도 통곡하듯 밤낮으로 비가 무지 왔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분노하면서도 실천에 주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을 보면 조합원들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도지부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 회사로부터 국물도 없음은 물론' 갖가지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을 다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만도지부를 살려 내려면 50%이상의 조합원들이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먼저 만도지부에 들어가야 그 때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만도지부가 살아나는 계기는 ‘내가먼저’ 만도지부로 들어가는 순간이 계기입니다. 내 삶을 내가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모두가 자멸 할 것인가 판단해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직복원사업』마지막 희망입니다

“내게 새총을 겨눈 사람은 나의 동료였다” // “지금까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기억은 77일간의 옥쇄파업도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폭력적 진압도 아닌' 새총에 볼트를 장전하여 나를 겨냥하던 사람이 파업 전까지만 해도 나와 술잔을 기울이고 가족들과도 함께 식사까지 했던 바로 그 동료였음을 발견했을 때였다.”라는 쌍용자동차 해고자의 얘기는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금속노조 출범 당시 집행부가 누구였습니까! // 기업노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별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기획' 교육' 조직했던 당시 본조의 집행간부들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기획국장' 교육국장' 조직국장이었던 그들은 그 후로 2기 평택지회장과 사무장' 3기 문막지회장' 5기 만도지부장과 사무국장' 6기 평택 부지회장' 7기 평택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금속노조 출범과 함께 지금까지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중심에서 상당한 영향을 행사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했던 정치적 행위들은 까먹었는지 금속노조의 정치행위를 비난하며 자신들은 금속노조와 전혀 관계없었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젠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드러내고 금속노조와의 차별로 협박합니다.
자신만 살겠다고 동료에게 새총을 겨누던 쌍용자동차의 그 사람들보다 더 비겁합니다.

『조직복원사업』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 저희들만으로는 민주노조를 복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누가 대신 해 줄 수도 없습니다. 25년 전 서슬 퍼런 군사독재시절' 온갖 탄압과 협박 속에서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절박했던 시절에도 꿋꿋하게 세우고 지켜왔던 민주노조입니다.
처절하게 싸웠고 불법이라 매도당했던 지난 98년 때와는 정반대로' 지금은 법과 사회의 제도적 장치들이 오히려 저들의 행위를 불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과 자본에 더 가까운 노동부조차도 우리의 주장과 권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그런데도 언제까지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주저하십니까!

이젠' 우리 평택 동지들 차례입니다 // 동지들의 우려를 생각하여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다보니 아직까지 정확한 인원을 알지 못하나 문막으로부터 들리는 얘기는 기업노조를 탈퇴하고 재가입하는 동지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소식이 평택에 있는 저희들에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들게 합니다.
투쟁의 중심에 평택의 동지들이 있다던 투쟁의 구호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동지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직장폐쇄 이후 사측의 눈치' 중간관리자들의 눈치' 거기에 기업노조의 눈치까지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차별철폐를 주장해야 하는 노조가 서슴없이 차별을 부추기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반드시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비겁한 침묵은 징계보다 더 가혹한 형벌입니다 // 3명의 동지가 징계해고 되었습니다. 당연히 부당해고이고 법의 판단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의 판단만을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금속노조가 소수노조로 전락하거나 없어지면 법의 판단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동지들! 동지들은 솔직히' 남아있는 동지들이 금속 깃발을 부여잡고 저들의 공격에 농락당하여 갈기갈기 찢기고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끝까지 버텨주기만을 바라십니까!
함께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혹시 찍혀서 내가 잘못되면 나와 내 가족들은 어쩌나 걱정되십니까!
저 동지들과 저희들도 지켜야 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들입니다.
“저 동지들이 내 가족이라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도 침묵하시겠습니까?!”

조직복원을 위한 현장모임 공동의장 김동명ㆍ김민권ㆍ유광희ㆍ이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