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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제07-054호 > 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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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제07-0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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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06-29 08:19 조회1,0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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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대범해질수 없나?


만도노동조합 25년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전국적으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인권선언이었다. 그 길에는 선배노동자들이 있었기에 현시점에 우리 조합이 있고 조합원의 삶이 있다.
우리 사업장의 노동조합 25년 역사동안 10년마다 난관이 있었다. 특히 98년 9월 3일 공권력침탈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사상 초유의 흑자부도사태는 누가 초래했는가? 문어발식경영' 상호보증지급 등 무능력한 경영진 때문이었다. 부도사태 후 한라경영진들은 경영권 방어에만 몰두하였고 채권단에 의한 그룹해체의 위기만을 모면 하기위해 전전긍긍했다.
3조8천억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그룹해체를 모면하고 부도를 낸 책임 당사자들은 특혜를 누린 반면 5400여 조합원 동지들은 자본이 떠넘긴 고통을 대신 감수해야만 했다.
오상수 체제로 투기자본에게 넘어가고 10여년의 고통스런 시간동안 스톡옵션 등 온갖 편법으로 자기들만의 주머니를 챙기는 부도덕함이 있었다. 2008년 2400여 조합원들이 배신감을 뒤로하고 한라그룹을 수용했기에 오늘의 정몽원회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소통과 신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정 회장은 만도 재인수당시“정도경영' 투명경영과 국내투자를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장시간 노동' 점심시간 노동' 하루 27시간 노동이 자행되어 왔다. 미합의 외주처리와 무분별한 외주화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
입만 열면 글로벌이고' 최근 몸집 부풀리기 위해 한전산업개발을 인수한다고 만도에서 350억의 지급보증을 선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정회장은“회사가 어렵다. 만도는 2류”등을 언급했다. 문제는 누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가 직시해야 한다.
조합은 7기 집행부 출범이후 현안문제와 비정상적 공장운영으로 사무직 라인투입'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 깁스매각 등 만도의 중장기적 운영방안 등 제한없이 소통하려 했다. 노조가 정 회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한 것도 그 일환이다.
노조가 만나자고 할 땐 묵묵부답이더니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자 소통을 강조하고 나왔다. 자기들이 제안해놓고 깁스지회장 참석문제' 정시퇴근 운운하며 간담회를 취소하고 그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노사관계가 꼬여있어도 좀더 대범하게 마음을 열고 소통하겠다는 배포가 없으면 무엇이 해결될 것인가?
정당한 초과근로 권한행사 제기하지 말고
고용안정위 3개월 동안 무엇했나 반성해야...

고용위는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사공동기구이다.
노사가 고용교섭을 시작한지 만 3개월이 경과했다.
지난 13차례의 교섭동안 사측은 “전체적으로 많은 대안을 제시했고' 많은 노력을 했고'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말한다. 이에“횟수와 분량만 많으면 대수인가? 고용안정에 실제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조합이 맞받아 쳤다.
고용위가 진행되는 중에 사측의 미합의 외주처리가 조합에게 발각되었다. 자작전환'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 당연한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합의도 못지켰고 그 잘못에 대한 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함으로 인해 고용위는 실질적인 교섭이 안되고 있다.
우리 조합원 동지들 50%가 넘게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장시간 노동으로 쓰러질 판에 조합은 눈뜨고 볼 수만은 없어 지난 2월에 조합원 동지들로부터 위임받은 초과근로 권한 행사를 6월초부터 발동했다.
사측은 고용위에서 정당한 권한행사에 대해 불법쟁의 운운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는 이를 이유로 ‘행정지도’를 만들어 보려했으나 허사였다.
사측은 ‘괜한 것 트집잡지 말고' 고용안정위원회 개최이후 3개월 동안 회사는 실질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자기 반성이 필요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대화로 안되면 투쟁이다!

노동조합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로 구성된 조직이다. 그래서 노조는 기본적으로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노동조합 고유의 권한인 교섭권을 가지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한다.절실하고 합당한 요구가 평화적 대화로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단체행동권을 발동한다.
정몽원회장은‘노동조합은 결코 약자가 아니다’고 표현을 하였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똘똘 뭉쳐 단결하면 약자가 아니지만' 분열하면 약자 신세를 면할 수 없다. 힘있게 단결하여 사측의 꼼수를 박살내고 조합원 동지들의 요구안 쟁취를 위해 힘찬 투쟁을 결의할 때이다.

우리의 투쟁이 유언비어에 후달려야 하는가?

최근 여러 유언비어가 날조되고 있다.
깁스에 관한 것이 특히 많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교섭때 사측이 “깁스를 인수하려는 회사가 있었는데' 조합이 정치적 판단으로 거부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출처는 분명 사측임이 뻔하다. 누가 생존권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라는 불장난을 한단 말인가?
또한 임단협투쟁이 아니라 깁스투쟁이라는 헛소문도 있다. 임단협투쟁이 분명하다. 다만 임단협 투쟁 시기에 깁스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물론 사측은 문제의식이 있을 것이다.
고용안정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엉뚱한 소문들이 돌고 있다. 문막 51개 라인 70여명을 고용보장하며 신라인 깔아서 회사경쟁력 높이고 고용보장하려는데 조합이 막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조합은 사측에게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목적에 맞게 대안을 제시하며 협상하자는 주장을 해왔다. 또한 미합의 외주처리로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임을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동지는 다 알것데 조직을 음모적으로 흔들어 놓고 있다. 70명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부서에 밀어 넣는데도(전배) 과연 고용안정이 될까?
소통을 강조하는 회사라면 뒷담화말고 교섭에서 맞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