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노동자 07-0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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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dnj 작성일12-08-23 08:51 조회1,235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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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069호 / 2012년 08월 23일 / 전화(031)680-5400-8 / 팩스:680-5409 / www.mdnj.or.kr / 만도지부 김창한
민주노조 재건!
노동조합 혁신!
노동탄압 분쇄!
만도에 기업노조가 진정으로 필요합니까?
임시대의원대회(18일) 끝나고 조합원 동지들의 재가입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자본의 침탈로 일순간에 만도지부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관심과 애정으로 조직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모아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출입문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고 현장통제를 강화하는 등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한 반발 현상입니다.
많은 동지들이 98년 공권력침탈 당시도 노동조합이 위기를 겪었지만 민주노조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일어났고 조합원 동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역경속에 충신난다는 말이 있지만 자본의 탄압속에서도 25년 민주노조의 역사를 써왔던 대부분의 전 지부장ㆍ지회장 동지들이 만도지부의 깃발을 사수해왔습니다. 금번 임시대의원대회를 계기로 결의와 힘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무력화되면 조합원 동지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직장폐쇄와 복수노조 설립으로 휴가기간 동안 공장에는 반민주적 인권 유린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그 당시 억압적 분위기속에 민주노조의 존재의미가 비로소 피부적으로 다가왔다고 많은 동지들이 얘기합니다. 그 최악의 상황을 조합원 동지들이 당해야 했던 점에 대해 재삼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노조가 살아있을 때 우리의 삶도 편했습니다. 주5일제를 비롯한 노동시간단축' 심야수당인상' 고용안정위원회 등이 그 증거들입니다. 노동조합 무력화를 통해 사측이 얻고자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직 이윤창출 뿐입니다. 노동자의 인간적 존엄성과 가치를 한순간에 저버리는 자본에 다시 한 번 분노를 느낍니다.
만도지부의 민주주의 수준은 높습니다. 복수노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5년 만도지부의 역사는 민주주의 발전과정이었습니다. 임원 선거' 체결 찬반투표' 불신임 투표' 고용안정위원회 찬반투표 등이 직접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이라는 증거입니다. 만도지부는 지난 임원 선거를 통해 지도부가 교체되어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조합원 동지들의 선택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조합원 동지들을 위한 노동조합에 대해 선택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업노조는 만도지부의 핵심들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자주적이면서 단결의 기운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 바탕위에 조직운영 기조와 정책대결은 얼마든지 보장되어 있는데' 용역침탈과 직장폐쇄 상태에서 복수노조 설립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당당하다면 조합원 동지들께서 선택할 수 있는 장을 만듭시다!!
노동조합은 회사측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으나 관계 자체가 밀착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측의 이윤창출과 노동자의 권익은 서로 대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폐쇄 중에 사측의 엄호(?)를 받으면서 조직률을 높인 기업노조에 제안합니다. 진정으로 당당하다면 용역과 직장폐쇄 그리고 회사측의 압박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직 운영에 대해 신랄하게 토론하고' 기업노조와 만도지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총회의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진정성을 외쳤던 기업노조의 적극적인 화답을 기대하겠습니다.
차별' 차등을 인정하면 노동조합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
현장에서 기업노조 간부들의 얘기가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규칙을 변경했으니 갈 사람은 가라. 그로 인한 차별은 책임질 수 없다. 차등성과급 등이 요지입니다. 문득 기업노조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됩니다. 현장의 차별과 차등은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라는 것이 만도지부의 입장입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차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만들어졌습니다. 87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것이 노동조합 출발의 근본이지 않습니까? 차별과 차등은 인간의 존엄성을 노동의 신성함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조는 이를 반대해왔던 것입니다.
기업노조와 만도지부의 차별은 있을 수 없으나' 차별이 있다면 오직 인사고과입니다!!
지난 철의 노동자에서 우리는 기업노조와 만도지부 조합원 간의 차별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조합 가입을 이유로 한 차별이 아닌 다른 차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사고과에 따른 특별상여금 차등 지급인 것입니다.
인사고과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현장에는 분열을' 사측에게는 칼자루를 쥐어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발레오 만도 사례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레오 만도 역시 기업노조 출범 이후 특별상여금을 단계로 구분하여 최고 등급은 2400만원' 최하 등급은 0원으로 인사고과에 기반한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동지들도 아시다시피 사측이 최하에 지급할 것을 빼앗아 최고에게 주는 것이므로 비용 들이지 않고 내부 경쟁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얻는 셈이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노동조합의 생명은 현장입니다. 현장을 빼앗기면 그 생명은 끝입니다!!
기업노조는 현장에서의 차별 또는 차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도지부는 현장에서의 차별과 차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평등한 존재임에도 이를 등급으로 나눈다는 것은 존엄성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인사고과에 따른 평가기준을 도입을 노조가 인정할 경우' 현장은 한순간에 사측의 손아귀에 잡히게 됩니다. 돈의 노예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사측의 의도를 상상하니 더욱 치가 떨립니다.
만도지부는 인사고과에 의한 차등성과급제 도입을 절대 반대합니다!! 이에 대한 기업노조의 분명한 입장' 차별에 대해 책임지지 못한다는 분명한 입장표명을 바랍니다.
공장별 조직복원 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평택공장도 19일(일) 사전모임을 통해 조직복원 사업을 결의했고' 문막공장도 전직을 중심으로 조직을 복원하자는 대자보가 게시되고' 익산공장은 지부에서 간부들을 파견하여 조직사업을 진행합니다.
아직 직장폐쇄 이후 사측의 강압적 분위기에서 탈퇴서와 가입서를 작성했다는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상태까지 고려하여 직장폐쇄와 탈퇴가 추진되었다는 것이 지부의 진단입니다.
발레오 만도에서의 보여준 사측의 심리전' 선별복귀에 반대하는 실천투쟁 과정에서 드러난 사측의 심리전을 분석하면 철저히 민주노조를 조합원 동지들과 고립시켜 놓고 조직와해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발레오 만도에서 기업노조의 행보는 노동조합이 아니고 사측의 이중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조합원 동지들의 결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