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06-0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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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 제06-070호
대안과 실천으로
책임지는 노동조합!
금속노조 만도지부 정병록 / 전화(031)680-5400-8 / 팩스 : 680-5409 / www.mdnj.or.kr / 2011년 6월 21일
파업 찬반 투표 압도적 을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동지여러분!
중앙교섭 승리! 지부집단교섭 승리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 압도적 가결을 호소합니다.
사측은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한다면서 항상 흑자가 나면 적자를 대비해야 하고 적자가 나면 조합원동지들의 임금 줄이고 복지를 줄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노동조합 요구는 분명히 요구합니다. 지극히 합리적인 표준생계비 산정방식에 근거한 생활임금인상 요구안에 대해 노동조합 요구안 중심의 실질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2011년 지부집단교섭이 마무리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게 된다면 주가가 단기적으로 떨어지지만 가치의 변동은 없으며 파업으로 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연간 순이익이 2천억원 이상 인 회사가 파업으로 백억 손실이 나면 주가도 반 토막이 나고 반대로 파업을 안 한다면 주가가 50% 이상 올라갈까요.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매번 페달을 구르지 않아도 자전거가 저절로 굴러갑니다. 그때 몇 초 동안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았다고 페달 수에 바퀴지름과 원주율을 곱해서 "이만큼 손실"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노동조합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조합원동지들의 생활임금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2011년 지부집단교섭은 만도지부 2'400여 조합원동지들의 현실에 근거한 최소한의 생활임금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요구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당하게 우리의 요구를 쟁취해 나가겠습니다.
사측은 2'400여 조합원동지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길만이 노'사 파행을 막고 노'사 상생의 길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사측이 노동조합 요구 안 중심의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노동조합 방식대로 이 사태를 해결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투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사측이 2'400여 조합원동지들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이번 싸움은 피할 수 없는 투쟁을 불러 올 수밖에 없으며 그 책임은 사측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2'400여 조합원동지들이 오늘 압도적으로 결의하고 투쟁의 의지를 불태운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며 조합원동지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측을 투쟁으로 분쇄하고 힘차게 싸워 나갈 수 있도록 집행부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집행부의 의지를 믿고 2'400조합원동지들의 힘을 노동조합으로 집결 시켜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압도적 가결로 총파업을 결의 해 주십시오.
압도적인 가결만이 우리의 요구를 쟁취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파업찬반 투표는 매년 치루는 찬반 투표라고 생각 하시면 안 됩니다. 저들이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파업 찬반 투표가 압도적인 가결로 성사 된다면 사측은 우리의 요구를 적극 수용 할 것입니다. 집행부는 조합원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2011년 생활임금을 쟁취하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 하겠습니다.
2011년 6월 21일 만도지부 지부장 정병록
위원장 대회사
금속노조가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일괄 접수했습니다. 이번에 제출한 쟁의조정신청서에는 금속노조 소속 146곳 3만 7천 여 명이 해당합니다. 한국GM지부가 오는 24일 쟁의조정신청을 하게 되니' 6월말~7월 초에 금속노조는 5만 명에 육박하는 대오가 파업권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해마다 하는 ‘파업찬반투표’이지만' 사측은 늘 그렇듯이 조합원의 요구를 쉽게 수용하지 않습니다. 중앙교섭에서 사측은 최저임금을 고작 1.1%만 인상해주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필품이 10% 이상 올랐고 하반기에 전기요금이 7.2%' 도시가스는 4.8%' 대중교통은 10~15% 수준으로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는 마당에 1.1% 인상액 제시로 타결하자는 것이 사측의 태도인 셈입니다. 이같은 사측의 태도를 꺾을 조합원들의 의지를 이번에 보여줍시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특히 올해는 치솟는 물가뿐만 아니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시대에 맞춰 노동조합의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 특히 어느 해보다 사측은 올 조합원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해보다 압도적인 조합원의 힘이 절실합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최근 유성기업 사태는 ‘밤샘노동’이 문제가 많다는 점과 아울러 현대차그룹이라는 재벌이 부품사에 매우 폭력적인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재벌사를 정점으로 폭력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고 정권이 이를 돕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재벌사의 전횡적 독주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정권의 레임덕도 벌써 가시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몰아닥치는 노동탄압은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싸움을 두려워하는 정부와 자본의 합작품일 뿐입니다.
현재 거리에는 죽어라 취업준비를 하던 대학생들마저 촛불을 들고 정부에 항의할 정도입니다. 용역깡패와 경찰로 둘러싸인 한진중공업의 높은 담을 자발적인 시민들의 훌쩍 뛰어넘어 정리해고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줘 정치적 이슈를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금속노조 차원의 파업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은 바로 정권과 자본의 일방적인 탄압이 멀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고' 현장발암물질을 근절시키며'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월급제도를 정착시키는 투쟁에 조합원 동지들의 힘찬 결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21일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박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