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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노동자 제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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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4-01-12 07:31 조회160회

첨부파일

본문

조합원 동지들끼리 먼저 단결하자

 

마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듯했습니다. 단체협약에 명시되지 않은 현장의 현실을 말하기 시작하니까 여러 가지 상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 주목할 것은 평택 공장 신규 라인 증설에 따라 외주된 라인의 업체 지원을 나간 동료들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외주업체 지원의 어려움은 왜 우리 몫인가

 

장면1.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요. 소변만 간신히 볼 수 있고 커피점에 가야 할 판이에요.

 

외주업체 라인 안정화를 위해 지원 나갔던 동료들의 얘기였습니다. 솔직히 말만 들었지 그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우리는 설마 설마 했습니다.

 

물론 지원 나간 동지들도 지적했겠지만, 사업장에서 지적하는 것과 외주업체에 열 명도 안 되는 인원의 발언이 똑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15일 치러진 만도지부 평택지회 보충선거는 그 실상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을 만나러 가서 실태를 파악한 평택지회 임원 동지들이 사측에 즉각 개선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조합원 동지들을 빼겠다고 항의하고 나서야 일부 개선된 조치를 했습니다.

 

문제를 당당히 제기하고, 권리를 주장하자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나는 것처럼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업체 지원 나가서 일하다 쓰러진 동지에 대해 사측의 나 몰라라식 반응은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현장은 다양한 문제에 노출돼 있습니다. 사측은 업체가 준비가 덜 되었는데도 외주부터 결정합니다. 당하는 것은 우리들 몫입니다. 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노조가 달라도 조합원 동지들끼리는 먼저 단결해야 합니다. 그럴 때 노동조합도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4년 교섭 준비를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만도지부는 올해 사업계획과 교섭(·단협) 준비를 위해 조합원 동지들께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지면을 빌어 우리들의 고민을 동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교섭과 노사협의회, 고용위 등 실질적인 역할이 제한된 조건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화두입니다.

 

이런 절박한 현실이 노동조합은 무엇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래서 잠정적 결론은 조합원 동지들의 역량 강화를 중점에 두려 합니다.

 

노동조합의 주역인 조합원 동지들이 현장의 민주화, 공장 운영의 불합리한 점을 적극 제기할 때 노동조합은 집행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지난 10년을 교섭 결과를 돌아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중요하다고, 또는 노동조합이 그렇게 강조했던 요구사항은 온데간데 없는 사측 제시안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가장 큰 원인을 무쟁의로 봅니다. 싸운다고 모든 것을 다 쟁취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쟁취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토록 강조했던 정년 연장은 사측이 희망퇴직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않는 듯하여 장담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정년 연장을 위해 외주 추진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년 연장을 몇 명 직·계장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협력업체를 통한 정년 연장.

 

노동시간 단축은 어떻습니까? 완성차가 올해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도 진지하게 제기해야 합니다. 지난 시기 코로나19 휴무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정년 연장,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기도 합니다.

 

다시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와서 정년 연장, 노동시간 단축은 투쟁 없이 이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