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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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4-08-23 11:54 조회57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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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노조에 대한 조합원 통제력의 실체
만도노조에 대한 사측의 공들이기와 길들이기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동지들은 노동조합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절정이 바로 끊임없이 집행부를 교체해온 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렇다면 4대와 5대 연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답하겠습니다.
◇ 집행부 교체와 연임의 의미
2012년 만도노조 출범 이후 집행부는 끊임없이 교체되었습니다. 공병옥 집행부, 김수진 집행부, 정익시 집행부로 교체되어오다가 김희준 집행부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왜 연임을 선택했을까? 해답은 단순명쾌합니다.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결자해지(結者解之)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만도노조에서 이어진 집행부 교체와 집행부 연임에는 조합원 동지들의 바람이 정확히 담겼고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이라는 말 말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 표현을 빌자면 “조합원 동지들은 항상 옳다” 가 될 듯합니다.
◆ 체결찬반투표에서 보여준 조합원 동지들의 통제력
「철의노동자」제13-29호(8/13)에서 ‘총회를 위원장이 좌지우지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사측 통제력이 발휘됐을 가능성’을 짚자, 어떤 동지들은 만도노조 일에 너무 왈가왈부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나의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을 다루는 다수노조는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도노조 집행부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이러한 비판은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체결찬반투표는 사측이 제시한 안에 대한 불만도 불만이지만, 연임시켜서 결자해지를 바랐던 집햅부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체결찬반투표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던 익산이 단 2표차로 찬성으로 나온 것 자체가 놀라운 반전이었습니다. 이처럼 조합원 동지들이 보여준 통제력을 보며 “앗 뜨거워” 한 존재가 있다는 확신이 동지들에 대한 무한 신뢰의 근거입니다.
더 강력한 조합원 통제력을 위해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조합원 통제력에도 앞면, 뒷면이 존재합니다. 통제력의 앞면은 조합원 동지들이 보여준 집행부 교체 과정,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보여준 투쟁 의지, 체결찬반투표에서 보여준 집행부에 대한 심판이며, 뒷면은 노동조합 운영에 전면에 서지 못하는 한계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다수를 차지하는 만도노조 뿐만 아니라, 두 개 노조가 직면한 과제입니다.
◇ 조합원 동지들에 비해 미약한 활동가층
쟁의행위에서 보여준 조합원 동지들의 압도적 찬성도 노동조합에 대한 조합원 통제력의 중요한 내용입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묻지 않아서 문제지, 조합원 동지들은 집행부가 의지를 보이면 즉각 화답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동지들이 과연 따라 줄 것인가’를 의심하는 경우는 아이러니하게도 집행부였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에게는 단일노조 시절, 당당히 투쟁해왔던 유전자가 흐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별노조인 금속 호르몬도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직 집행부나 활동가층은 취약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단일노조 시절 유전자와 금속 호르몬을 애써 감추거나 모른 척 하기 일쑤입니다.
◆ 조합원 동지들의 심폐소생술만이 희망
만도노조 선거가 곧 치러지고, 연말 즈음에는 만도새노조 선거도 치러집니다. 복수노조 12년이면 꽤 긴 세월입니다. 현대중공업도 약 10년 만에 어용노조를 지우고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복귀했고, 경주 발레오도 복수노조를 딛고 금속노조로 통합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사측이 만도노조를 쥐락펴락하는 배경은 ▷여가선용비를 비롯한 돈줄 ▶다수인 만도노조에 공들이고 길들이기하는 반면 소수노조에 대한 배제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 향상을 앞세워야 할 노동조합이 오히려 노동조합끼리는 벽을 쌓고, 사측이 부여한 배타적 교섭권과 협상권에 안주한다면, 조합원 동지들의 권익 향상은 공염불에 머물게 됩니다.
가뜩이나 얇은 활동가층, 복수노조로 역량이 분산된 지금, 유일한 희망은 조합원 동지들이 한목소리로 ‘사측의 통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