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노동자 제13-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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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도_지부 작성일24-05-30 14:34 조회70회첨부파일
- 철의노동자 제13-24호.hwp (579.5K) 67회 다운로드 DATE : 2024-05-30 14: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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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교섭, 닻 올랐다
신성목 지부장에 대한 징계해고는 가혹하다는 탄원 서명을 만도의 전체 조합원 동지들께 받고 있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공감하시고 응원해 주십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주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4년 교섭이 시작됩니다. 주옥 같은 우리들의 요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구분 | 주요 내용 | 비고 |
월급제 제도 개선 | 상여금 600% 분할 지급 | 2011년 이후 입사자 임금격차 해소 |
특별성과급 개선 | 순이익 기준 → 매출액 기준 | |
노동시간 단축 | 주4일제 및 주간2교대(30분 단축) | |
조직력 강화 | 정년 연장(정규직, 조합원 신분) |
위 표는 전체 조합원 동지들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요구안입니다. 월급제 제도 개선을 포함한 노동시간 단축 등 모두가 당면과제이고 지향할 과제들입니다.
■ 차이는 단결의 출발점
만도노조와 만도지부는 요구안이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따라 입장은 달라집니다. 정년 연장은 동일한 요구이므로 함께 쟁취해야 할 숙제입니다. 차이가 있는 요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체 조합원 동지들의 뜻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맞춰간다면 내년쯤에는 공동 요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급격히 감소하는 조직력, 무엇을 할 것인가?
만도 전체 조합원 수가 1,500명입니다. 신규채용이 없어진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정년 연장 없이는 조직력이 급감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가 육성입니다.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활동가 육성사업에 나서지 않으면 더욱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고민해봅시다.
농부들이 씨 뿌리는 마음으로
5·18 광주 민중항쟁 44주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도 분명한 역사지만 아직도 민중항쟁을 모독하는 발언이 난무합니다.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기억하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의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소동에서 배웁니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 제조업 축소, 저성장 국면의 불편한 진실
1,500명이라는 숫자는 청천벽력처럼 느껴집니다. 만도 전체 조합원이 1,000명 미만이 되면 노동조합의 사업은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만도지부는 소수노조로 운영된 지 12년, 한 때는 주말을 이용해 회의했습니다. 지금은 월 1회 운영위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제는 적응이 돼서 짧지만 확보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효과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다수인 만도노조는 전체 조합원 수 감소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리고 희망을 수확하자고 제안합니다.
제조업이 점점 축소되고, 저성장에 들어선 현실을 불편하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립적이고 자발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사람을 준비시키는 것이 모두의 과제
내년이면 만도에서 노동조합을 일궜던 1세데 일꾼들이 거의 다 퇴직합니다. 1987년 탄생한 노동조합을 인생에 비유하자면 전환점을 지나가는 순간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화두입니다.
전체 조합원 수는 줄어가고 제조업은 예년과 같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노동조합에 대한 불쾌감(?)은 여전하고, 노동부는 타임오프 실태조사 등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킵니다.
전임자, 근무 시간 중 조합활동이라는 오랜 관행을 벗어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조합활동을 상상하지 못한다면, 그런 주역들을 키우지 못한다면 노동조합은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을 배우고, 노조활동론, 글쓰기 등 노동조홥 활동가 육성과 발굴이야말로 모든 노동조합의 당면 과제입니다. 결국 사람을 준비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의 과제입니다.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납니다. 3개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합시다.